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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색빛으로 그리는 행복한 동계마을 만들기

    조회수 163

    지역이 가진 문화자원이 많다는 사실은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보다 섬세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무등산과 원도심에 인접하던 시절의 영광도 잠시, 마을이 가진 역사적 인문학적 유산을 안고 쇠락의 길을 걸었던 동계마을. 높은 노후불량 주택률과 안전 위협으로 변화가 시급했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동계마을만의 새로운 도시재생이 필요했다. 지역 화가의 ‘오방색채’에서 착안한 동계마을의 오색빛 변화는 지역 안에서 해답을 찾으며 시작됐다. 골목이 인문학 둘레길이 되고 어두운 마을 어귀는 함께 어울리는 주민 쉼터로 변했다. 마을이 학교가 되고 놀이터가 되는 사이, 행복이 빛처럼 스며들었다. 재개발을 꿈꾸던 주민들이 있는 그대로의 동계마을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일은 어려운 만큼 귀한 가치가 있었다.
      • 우수 광주 동구
        다채로운 이야기로 물들이는 특색 있는 마을
        • 소관기관국토교통부
        • 포괄보조사업명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 내역사업명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지역이 가진 문화자원이 많다는 사실은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보다 섬세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무등산과 원도심에 인접하던 시절의 영광도 잠시, 마을이 가진 역사적 인문학적 유산을 안고 쇠락의 길을 걸었던 동계마을. 높은 노후불량 주택률과 안전 위협으로 변화가 시급했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동계마을만의 새로운 도시재생이 필요했다. 지역 화가의 ‘오방색채’에서 착안한 동계마을의 오색빛 변화는 지역 안에서 해답을 찾으며 시작됐다. 골목이 인문학 둘레길이 되고 어두운 마을 어귀는 함께 어울리는 주민 쉼터로 변했다. 마을이 학교가 되고 놀이터가 되는 사이, 행복이 빛처럼 스며들었다. 재개발을 꿈꾸던 주민들이 있는 그대로의 동계마을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일은 어려운 만큼 귀한 가치가 있었다.

      • 광주 동구

      어둠이 내려앉은 법원 뒷동네의 고민

      동계마을은 500여 년 전 조선 초기 정지장군이 국도마을 형성할 때부터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광주 동구 지산동을 중심으로 흐르던 동계천에 인접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동계마을의 풍경은 2000년대와 사뭇 달랐다. 무등산과 원도심, 지산유원지가 인접해 늘 사람들로 넘쳐났고, 인구도 다른 마을에 비해 많은 편에 속했다. 마을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기는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부터다. 도시외곽부 개발로 인한 도심공동화도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남은 주민은 점차 나이 들어갔고, 남은 희망은 재개발만이 유일해 보였다.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비율이 63.3%에 달했으며,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73.3% 정도로 재난과 안전에 취약한 지역이었다. 동구 관내에서 가장 낙후된 동시에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 수급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과 정비의 필요성도 존재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은 요원했다. 마을의 상징이자 광주시 지정문화재인 오지호가를 중심으로 반경 200m 내가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으로 설정되어 쉽사리 개발을 추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방범시설이 취약한 원룸 지역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재난과 범죄에 대한 안전이 시급해지면서 동계마을은 점차 고층빌딩이나 아파트를 기대하는 대신 주택을 새롭게 가꾸고 문화재 가치와 함께 살아나는 도시재생사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복마을 산책로에 조성된 벽화
      보행환경 조성과 함께 조성된 정자 /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마을 이야기가 담긴 둘레길 담장

      주민이 함께 고민하는 마을의 변화

      2019년 동계마을 주민과 광주 동구청이 함께 고민한 사업의 방향은 크게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안심길 조성, 마을 도서관 조성과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등 환경정비, 동계공원 및 초록정원 등 쉼터 확충, 자체 프로그램 개발 및 화합과 소통을 통한 역량강화까지 네 가지 단위로 마련됐다. 각각의 사업 안에는 14개 세부사업도 마련됐다. 주민참여를 이끌기 위해 현장지원센터가 구성됐으며, 총괄 코디네이터와 활동가가 나서 마을 곳곳을 돌며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 불만과 건의를 경청했다. 주민협의체는 지역주민과 주민자치회 등으로 구성되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표했다. 현장지원센터와 협의체가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한다면, 동구청은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행,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사업 발굴에 나섰다.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건축, 조경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은 사업의 마스터플랜부터 세부 설계 등 기술 관련 전문적 자원을 수행했다.

      다복마실문화센터의 주민활동 결과물
      사업 추진 과정
      2019년
      공모선정,
      주민주도 계획수립
      2020년
      집수리 사업으로
      마을 변화의 시작
      2021년
      주거환경개선과
      안전확보
      2022년
      생활인프라
      확충으로 복지향상
      2023년~
      지속가능 마을발전
      체계 구축
      • 주민+행정+전문가 공모준비
      • 공모선정 및 예산교부
      • 마을 문제점 발굴, 분석
      • 주민주도 사업계획 수립
      • 집수리 사업홍보
      • 집수리 사업 현장 조사
      • 집수리 대상 선정 및 공사 추진
      • 주요 사업부지 매입
      • 보행환경 개선사업
      • 노후 석축, 옹벽 정비
      • 노후 가로등, CCTV 정비
      • 협동조합 운영
      • 동계커뮤니티 조성
      • 클린하우스 설치
      • 동계공원 조성
      • 동계커뮤니티센터 운영
      • 협동조합 마을 브랜드 개발
      • 마을투어 운영
      • 마을도서관 운영

      마을의 변화는 시급한 노후주택 정비로 시작됐다. 대상 주거지역은 대부분 고령자나 저소득 가구로 노후 불량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나 집을 고치기 어려워 열악한 주거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대다수였다. 동계마을은 주민의 실질적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최대한 많은 가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가가호호 방문하여 참여율을 높였다. 특히 주택 담장이나 지붕 개량에만 그치지 않고, 주택 내부까지 수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수요밥상이 열리는 마을사랑채

      노후한 공공기반 시설과 마을환경 정비도 범죄 예방을 위한 시급한 과제였다. 동계마을은 도로, 하수도, 석축, 계단 등이 노후하고, 가로등이 없어 밤에도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보행로가 없어 위험하게 통행하던 구간에는 보도가 신설되었으며, 부식한 하수도와 계단 등에 대한 정비를 추진, 가로등과 방범용 CCTV 설치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사업 초반 재개발을 기대하며 마을재생사업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사업이 진행되며 노후주택이 개선되고 도로와 가로등이 설치되는 등 마을 환경이 개선되자 점차 민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기존 활용도가 낮은 지산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한 동계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되면서 소통의 창구는 더욱 활짝 열렸다.

      동계커뮤니티센터 조성
      정비 전 - 정비 후
      지역아동센터 3F 지역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2F 다복마실문화센터
      공실 1F 마을사랑채

      주민 자치로 실현하는 행복한 마을 문화

      주민이용시설이 부재했던 마을에 커뮤니티센터와 마을도서관, 공원과 클린하우스가 들어섰다. 현재 커뮤니티센터 1층에 자리한 마을사랑채는 공유부엌과 다목적실, 소통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을의 고령 1인가구를 위한 수요 아침밥상이 열리는 장소이며, 할배요리사 프로그램을 비롯해 무릎할머니 돌봄밥상, 목공교실 외에도 명절이면 떡국이나 송편을 만들어 나눔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는 민선7기 전국 자치단체 중 동구가 유일하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높은 호응을 샀다. 2층 다복마실 문화센터는 지산2동 주민자치회가 꾸려가는 공간이다. 커뮤니티공간을 중심으로 주민자치회가 열리며 마을대청소 등 공동체 사업을 꾀하며 주민과의 적극적인 대화도 이루어진다.

      인프라가 회복되자 마을 곳곳에 잠재한 인문학적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확대하자는 주민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재개발의 걸림돌이 아닌 마을의 잠재력으로 새롭게 문화재를 바라보자 숨겨진 가능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다복마을 협동조합 설립과 맞물려 마을리더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동계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을기업을 지정함과 동시에 즉석 식품 제조나 마을 투어 운영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했기 때문이다.

      동계마을은 시 지정문화재인 화백 오지호가 외에도 문병란 시인의 집, 이한열 열사 주택, 지산동오층석탑 등 역사적·인문학적 유산을 풍부하게 품고 있다. 이를 촉매로 한 인문학 둘레길 조성은 오로지 광주 동계마을만이 가진 커다란 자산이다. 마을 곳곳에는 이를 테마로 하는 벽화와 공원이 꾸며졌으며, 인문산책길 조성 사업 역시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려나가고 있다.

      관내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이었던 동계마을은 협동조합과 마을 기업 그리고 동계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했다. 또 현재 건축 중인 마을 도서관이 완공되면 돌봄과 교육을 함께 실현하며 품을 넓힐 예정이다.

      문병란 시인의 집
      정비가 완료된 주택 지붕
      클린하우스
      마을공동체 활성화
      이화월백 원예교실 행복한 도예교실 100세 건강교실 골목 드로잉
      • 식물 원예 체험활동
      • 우리집 화단가꾸기
      • 도자기 체험
      • 교육 프로그램
      • 건강 프로그램
      • 면역력 키우기
      • 몸에 좋은 건강차
      • 체조활동
      • 우리 마을 그리기
      • 미술체험 프로그램
      다복마을 협동조합
      주민소득창출 마을 자립기반 조성 마을기업 지정
      떡국 판매 발효음료 판매 마을투어 운영 마을축제 운영

      해 지면 어둡고 무서운 법원 뒷동네 동계마을은 그렇게 오색빛의 행복을 찾았다. 동계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직접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주민의 마음속에 단단히 깃들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얻은 동력은 동계마을의 발전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동계마을이 보여준 변화의 바람이, 문화재와 개발 사이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고 있는 다른 지역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의 동계마을은
      다복마을 협동조합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사랑채 동구청
      • 식품판매
      • 마을투어 운영
      • 충장축제 참여
      • 마을 의제 실현
        (금연구역 만들기)
      • 시민참여예산
        (걷기 편한 길 건강한 광주)
      • 저소득층 명절위문품 나눔
      • 독거 어르신 고독사 예방
      • 요구르트 배달
      • 무료영화 상영
      • 수요밥상
      •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 마을도서관, 동계공원 등 거점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
      • 마을리더발굴 지원

      핵심성과

      성공 포인트

      광주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 지산유원지

        레트로 감성으로 재탄생한 추억의 테마파크

        1970년대 개장한 테마파크로 2005년 폐업한 지산유원지가 기존 시설을 보수해 다시 개장했다. 알록달록한 리프트와 모노레일, 카페까지 시설은 단출하지만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매력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와 담양, 화순군에 걸친 거대한 규모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무등산 모노레일은 지산유원지의 백미. 느릿한 모노레일을 타고 산과 산 사이를 잇는 길을 따라가면 마지막 코스인 팔각정에 오른다. 탁 트인 광주 시내를 하는 순간은 지산유원지의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다.

        광주광역시 동구 지호로164번길 23 / 062-221-2760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ACC는 아시아 과거-현재의 문화예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신념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 교류기관이다. 각종 전시와 공연은 물론 예술 창작과 유통, 문화 연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늘마당은 SNS에서도 유명한 사진 명소. 비스듬하게 경사진 넓은 잔디밭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거나 예술 산책을 떠나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 1899-5566

      • 무등산국립공원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흐르는

        무등산은 광주와 담양군·화순군과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이다.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정상은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등산의 가을철은 규봉암의 단풍과 장불재, 백마능선의 억새풀이 절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설화와 빙화가 일품이다. 옛 궁궐의 진상품이었던 무등산 수박의 뛰어난 향을 가진 춘설차 등도 무등산의 매력이다.

        광주광역시 동구 동산길7번길 5 / 062-227-1187

      • 1913송정역시장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먹방 여행지

        광주송정역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1913송정역시장은 전통 상인과 청년 상인 공존하는 색다른 시장이다. 영광굴비나 떡갈비 같은 전통 음식부터 식빵, 고로케, 치킨 등 MZ세대를 사로잡는 메뉴까지 다양하다. 특히 밤이 되면 네온사인이 더해져 따뜻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다. 주말에는 버스킹이 열리기도 하고, 계절마다 소소한 자체 페스티벌이 열리니 규모는 작아도 취향에 맞는 즐거움을 하나쯤 찾을 수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 / 062-94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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