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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과 함께 가꾸고 더불어 살아가는 도심 속 산책마을

    조회수 242

    낭만과 푸른 바다의 도시,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는 높은 산복도로를 매일 오르는 주민들이 있다. 지하철역과 카페거리, 신축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지만, 도시가스조차 설치되지 않아 오랫동안 외롭고 추운 밤을 보내던 밭개마을. 시골 인심에 마냥 기대 살기에는 척박한 이곳에 비로소 사람의 온기가 스미기 시작한 때는 2020년. 사라진 철길 위에 마을센터가 들어서고 빈집 대신 자리잡은 공원 위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도시가스만큼이나 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더욱 반가웠다는 밭개마을의 변화를 만났다.
      • 우수 부산 부산진구
        도심 속 섬마을, 희망의 다리를 잇다
        • 소관기관국토교통부
        • 포괄보조사업명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 내역사업명부산진구 전포2동 밭개마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낭만과 푸른 바다의 도시,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는 높은 산복도로를 매일 오르는 주민들이 있다. 지하철역과 카페거리, 신축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지만, 도시가스조차 설치되지 않아 오랫동안 외롭고 추운 밤을 보내던 밭개마을. 시골 인심에 마냥 기대 살기에는 척박한 이곳에 비로소 사람의 온기가 스미기 시작한 때는 2020년. 사라진 철길 위에 마을센터가 들어서고 빈집 대신 자리잡은 공원 위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도시가스만큼이나 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더욱 반가웠다는 밭개마을의 변화를 만났다.

      • 부산 부산진구

      도심 속 외딴 섬처럼 고요히 쇠락하던 밭개마을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를 일컫는 ‘산복도로’는 해안도시 부산에서는 이색적인 거주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개항기 배를 타고 건너온 외지인부터 한국전쟁 시절의 피란민들,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를 찾은 사람들이 터를 잡을만한 곳은 넓은 평지가 아닌 높은 산비탈의 무허가 판자촌이었기 때문이다. 산비탈을 빼곡히 채우는 집은 끝도 없는 계단으로 이어지고, 산꼭대기를 일컫는 경상도 방언 ‘산만디’를 산복도로가 이어준다.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미로를 형성한 길들은 대부분 낡고 부식된 시멘트로 채워졌으며, 옹기종기 모인 집들은 지붕이 연결되어 여러 채가 마치 한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밭개마을 역시 황령산 산기슭 비탈면에 형성된 마을이다. 부산진구 전포동(田浦洞)은 과거 배가 들던 포구로 유명했고, 6.25 전쟁 이전까지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지금은 사라진 우암선 기찻길 주변 비탈길에 사회취약 계층이 자리를 잡으면서 밭개마을의 오랜 역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부산광역시의 주요 도심이자 교통 중심축인 서면을 이웃하고, 도심형 공원인 송상현광장과 재개발로 신축된 높은 아파트를 마주하면서도 밭개마을에는 좀처럼 볕이 들지 않았다. 주변 개발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동안 마을 주민들은 재개발을 기다리며 고립되었지만, 정작 도시가스조차 들지 않아 빠르게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운동시설과 쉼터를 갖춘 단단이 모임터

      생존을 위한 변화의 시작

      2020년까지도 밭개마을은 폭 4m 미만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 비율이 63.2%에 달하고, 도시가스 보급률도 턱없이 낮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와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으며 이들 대부분이 1인 가구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마을 정비가 시급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대비되는 주변의 화려한 도시 불빛도 지역 주민의 우울과 고립감을 더했다.

      밭개마을이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인 취약지구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된 배경에는 낮은 재개발 가능성도 한몫했다. 인프라 시설이 전무하고 편의점조차 없는 열악한 지역인 밭개마을을 새롭게 탈바꿈함으로써, 떠나갈 곳이 아닌 살아갈만한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더해졌다.

      사업 선정과 함께 마을주민협의회가 꾸려졌다. 마을 코디네이터와 부산진구청 창조도시과도 힘을 모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프라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이었다. 다음 과제로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 여건을 마련하고, 잃어만 가는 공동체 의식을 밭개마을이 가진 문화자원으로 회복하는데 초점을 뒀다.

      주민 대상 화합프로그램 / 주민 대상으로 진행한 새뜰마을사업 설명회

      사업의 마스터플랜이 수립되고 현장에서 실무자들의 밀착소통과 즉각 대처 등을 위한 현장지원센터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주민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대표할 수 있는 주민협의체의 역할이 컸다. 더불어 향후 밭개마을센터 준공 후 자립사업을 지속할 경제조직위원회도 필요했다.

      그러나 난관은 사업 공모부터 찾아왔다. 꾸준히 주민 대상으로 사업 설명을 이어왔지만, 도시재생사업을 재개발로 이해하는 주민이 많아 잦은 마찰을 빚었다. 재개발을 기대하는 주민은 도시재생사업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 결국 설계 단계에서 일부 세부사업의 내용이 변경되기도 했다. 커뮤니티센터나 건강마당, 경로당 등 신규 건축물이 재개발을 방해한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갈등의 실마리는 결국 끊임없는 소통과 이해로부터 나왔다. 무엇보다 불편에서 나아가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주거 환경이 많았고, 단절감과 고립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현장지원센터와 주민센터는 꾸준한 사업설명회와 주민을 위한 각종 소통 프로그램, 취미 활동을 지원하며 밀착 소통을 이어 나갔다.

      밭개새뜰마을 한마음 대잔치

      사람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초기 2년간 반대와 협의를 거듭하던 새뜰마을사업은 3년 차부터 재개발 소식이 잠잠해지며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이후부터는 각 가정 간의 이해관계가 서로 부딪히며 새로운 난항을 맞이하기도 했다. 도시가스 공급의 어려움 대문이었다. 현재 도시가스는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사업성이 없는 지역에서는 공급 계약 체결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마을협의체와 부산진구청은 도시재생사업의 특성, 무허가 건물과 지형을 고려한 공급가능 지역 등을 설명하며 민관 협의를 이끌어냈다. 밭개마을 주민 모두가 도시가스 공급을 염원하였으나 산비탈 특유의 지형 문제와 임대인의 동의 과정, 무허가 건물 등의 문제 등을 겪었으며, 결국 총 34동 71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에 성공했다. 도시가스가 들어서고 생활여건에 변화가 생기자 주민들도 점차 마을의 변화를 반가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새뜰마을사업 담당자들은 물리적인 공사 사업만큼이나 교육 프로그램이나 소통 활동이 주민의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을 쉼터로 재탄생한 철거 유휴부지 / 태풍 및 집중 호우에 대비해 설치한 펜스

      사업 초기에는 이런 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지만, 주민협의회와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에게 양질의 교육과 취미 프로그램, 잠재역량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활동을 2년 간 총 127회 시행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 현재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네 명의 주민이 밭개마을센터 준공 후 카페 운영을 통한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 있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시점에 바리스타라는 생소한 수업도 듣고, 자격증까지 따며 다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너무 기쁘다’는 주민의 소회는 새뜰마을사업이 가진 지향점을 드러낸다.

      주민역량 강화 및 휴먼케어 사업 127회 시행

      • 건강 프로그램(도수치료)
      • 바리스타 교육(바리스타 1급 6명, 2급 3명 취득)
      • 서로 돌봄 프로그램
      • 마을 작은 음악회
      • 밭개마을 축제

      주민과 지자체 화합에 민·관·학 시너지 더하다

      밭개마을은 현재 태풍 및 집중 호우 시 붕괴 위험이 높은 산비탈 지역의 펜스를 새롭게 교체했으며, 옹벽 보강과 배수로 정비 등을 완료했다. 또한 공·폐가 철거 후 쉴 곳이 없던 동네에 지킴이 공원을 마련하여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을 특성 상 소방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자 공원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편안길 조성, 운동시설과 쉼터를 갖춘 단단이 모임터도 시공을 마치고 마을의 중요한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집수리 지원과 빈집 정비에는 한국해비타트, 포스코건설 그리고 서울여자대학교까지 민·관·학이 함께하는 ‘2021 도시혁신스쿨 in 부산‘이 힘을 보태 성과를 더했다. 주민들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낡은 집을 고쳐주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쩌면 재개발 없이도 밭개마을에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움트기 시작한 셈이다. 밭개마을 주변의 인식도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단단이 모임터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는 밭개마을 주민 외에도 인근 아파트 등 외부 주민이 관심을 보이며 지역간 소통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밭개마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단단이 모임터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
      지역 병원과 연계한 우리동네 어르신 건강지킴이 사업

      늘 어두웠던 밭개마을 골목은 이제 환하게 불을 켜고, 구석구석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낸 벽화로 오는 이를 맞이한다. 기찻길 마을의 이야기를 자원삼아 밭개마을은 걷기 좋은 도심 속 산책마을로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성이 한창인 밭개마을센터가 완공되면 걷다가 쉬기 좋은 루프탑 카페도 문을 열 예정이다. 카페 운영 수익금은 밭개마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관련 상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운영 지속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사업과 함께 시작한 마을 잔치와 국수나눔 행사, 마을음악회를 꾸준히 유치하여 고립된 주민과의 상생을 이어가고자 한다.

      쇠락한 지역을 다시 살리는 힘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 사업성이 없는 도시가스 설치를 이끌어낸 힘도, 서로를 돌보며 마을을 회복하는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왔다. 희망을 되찾은 밭개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길 바란다.

      전포2동 밭개마을 취약지역 개조사업 세부사업 추진결과
      재해안전 정비사업 전포동 13-91 일원
      지킴이 공원 조성 전포동 27-397 등 4개소
      편안길 조성사업 전포2동 사업구역 전체
      밭개마을센터 조성사업 전포동 176-21일원
      단단이모임터 조성사업 전포동 176-1일원
      도시가스 공급사업 총 34동 71가구
      집수리 지원사업 총 42가구
      빈집 정비사업 총 18동 철거
      주민역량강화 및 휴먼케어 사업 전포2동 사업구역 전체, 총 127회 운영

      핵심성과

      성공 포인트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 해동 용궁사

        소원이 이루어지는 영험한 사찰

        부산 기장의 시랑리 해안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정암화상(晸庵和尙)이 바닷가에서 용을 타고 승천하는 관세음보살을 꿈에 보았다는 이야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산과 바다가 맞닿은 육지의 끝자락에 해동용궁사가 한 폭의 그림처럼 걸려있다. 일주문을 지나 송림 사이로 이어진 108계단에 들어서면 푸른 바다를 품은 해동용궁사와 만나게 된다. 사찰과 연결된 용문교 위에서는 많은 방문자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간절히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용궁사의 영험함에서 유래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 051-722-7744

      • 태종대

        수려한 바위 해안의 아름다움

        초록으로 우거진 싱그러운 숲길을 거닐며 푸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부산의 관광명소.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각양각색의 신비를 가지게 된 바위해안이 그 수려함을 자랑한다. 부산 영도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태종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뿐만 아니라 해안 자갈마당과 이어지는 계단오솔길도 잘 조성되어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새로워지는 풍경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24 / 051-405-8745

      • 자갈치시장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인근에 위치한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한국 최대 어시장 중 하나로 각종 생선과 조개는 물론 랍스터에서 백상아리, 개복치, 거대 문어까지 없는 수산물이 없다. 1980년에 문을 연 신동아수산물시장 1층에는 활어 판매와 즉석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맛볼 수 있으며 2, 3층에는 건어물 및 해산물 판매와 생선횟집이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자갈치 시장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해안로 52 / 051-245-2594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해변열차)

        기차를 타고 바라보는 바다 풍경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km 구간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하여,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운대 관광특구의 핵심 관광 시설이다. 아름다운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하는 해변열차와 7~10m 공중 레일에서 낭만적인 바다 감상을 즐기는 스카이캡슐을 갖추고 있어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13(미포정거장) / 051-70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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