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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의 군위군을 지키기 위한 도전

대구광역시 최북단에 위치한 군위군은 2023년 7월 1일자로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행정구역이 편입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지역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 군위군은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인해 소멸 위험에 처해 있다. 실 면적은 대구광역시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지만 거주 인구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한 2만 3천 명 정도인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모습을 보인다. 결국 2023년, 군위군의 소멸위험지수는 0.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였고 지역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는 특정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반영한 지표로, 1 미만일 경우 소멸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소멸위험 지역이 급증했다. 2000년에는 전무했던 소멸 위험 지역이 10년 단위로 2010년에는 61개, 2020년에는 103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방 소멸은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사회의 정주 기반을 와해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저하시킨다. 빈집과 폐교가 늘어나면서 지역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의료 및 생활 인프라가 붕괴하는 일종의 '생활사막'이 형성된다. 이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서서히 지역 공동체 붕괴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면한 고령화와 인구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군위군은 리틀포레스트 혜원의 집, 사유원, 화본마을, 삼국유사테마파크 등 차별성 있는 지역 콘텐츠와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위군 내 마을 전경

주민과 지자체가 손잡고 열어가는 군위군의 미래

군위군은 2014년부터 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시군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행정의 주도보다 주민의 직접 주도하는 농촌개발 사업이 훨씬 더 높은 효과성과 지속성이 확보된다는 정책적 흐름 아래, 군위군은 지역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지원사업을 이어 가는 한편,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이 완료된 지구의 꾸준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및 마케팅과 컨설팅 지원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방으로 이양된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군위군만의 차별성 있는 연계사업 아이템으로 발굴하기까지 염두하여 다음 트랙까지의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군위군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설계와 실현이 필요한 타 지역에 모범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군위 주민들 참여로 꾸며진 마을

군위군 고지바위권역마을 전경

군위군의 성공은 지자체, 중간지원조직, 주민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군위군 지역활력과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총괄부서로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부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유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간지원조직인 군위군농촌활력지원센터가 역량강화사업 전담기관으로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면서 공동체 관계망을 넓혀갔다. 또 주민들의 공동체 형성 및 마을 자원 발굴과 관련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역으로 제안을 받아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느낀 교육과정을 열기도 했다. 센터는 군위형 마을만들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등을 연계하여 확장될 수 있는 여러 유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군역량강화사업에서 발굴된 군위군의 소중한 인적 자원들이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에도 동참할 수 있는 허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핵심은 군위군의 적극적인 주민 참여와 피드백이다.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다음을 생각하면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단순한 프로그램 자체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었다. 비록 마을과 마을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멀고, 인구의 평균 연령은 높지만 모든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각 마을 안에서 움튼 의지는 점차 더 커졌고 함께라는 가치와 행복을 알게 된 주민들은 내 이웃, 옆에 있는 마을, 군위군 전체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장기적이고 빈틈없는 3단계 역량강화 지원체계

군위군은 주민들의 역량 강화가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나아가 주민 스스로 자립하여 공동체 활성화를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체계적인 3단계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완료지구 활성화’이다. 읍면 공동체 활성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면 소재지 및 중심지 활성화 완료지구의 유휴시설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군위군 서포터즈를 초청하여 완료지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 추진하고, 활성화에 앞장설 마을활동가 모집 및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사업의 완료가 끝맺음이 아니라, 재발견한 마을의 가치를 더욱 꽃피워 공동체의 생기를 주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군위 역량강화사업 관련 프로그램 기록

군위 역량강화사업

두 번째 단계는 ‘인적자원 육성’이다. 마을만들기의 주축이될 마을리더를 양성하고, 마을활동가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마을 자원의 조사 실습을 해보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앞서 완료지구 활성화 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선진지 견학 기회의 제공과 성과공유회 참여를 통해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를 학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험을 쌓은 마을의 리더들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마을 활성화’이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의 마을 뿐 아니라 군위군 내 여러 마을 주민 간의 협력과 소통을 촉진하고, 도시민과의 교류 행사를 개최하여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있다. 점차 넓혀지는 공동체의 단위는 향후 마을의 자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동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뿌리는 행복 씨앗

2023년부터 새롭게 재편된 '군위형 마을만들기’로 마을별 역량에 맞는 단계별 지원도 매우 인상적이다.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1단계로 73개의 씨앗마을을 선정하여 사업 추진과 함께 성과공유회와 행복마을 콘테스트를 개최해 군위군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붐을 일으켰다. 또한 실질적인 연계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주민참여 홍보마켓 참여 경험을 가진 주민들은 연계사업인 군위군 지역문화활력촉진지원사업 내 탄소중립 플리마켓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 정기적으로 플리마켓을 열어 지역 농촌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난타 교육을 이수받았던 주민들은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열었던 난타 공연 경험을 시작으로 군위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액션그룹 지원사업에 도전하여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고 현재는 전문 공연팀으로 발돋움하고자 액션그룹 활동에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성과는 지속된 시군역량강화사업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군위 주민들의 역량강화 중 떡만들기 / 군위 주민들의 역량강화 중 비누만들기

주민 참여로 꾸며진 마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주민의 힘

2023년,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군위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시군역량강화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포로 기존의 계획을 일부 수정하고 재승인을 받는 절차가 있었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과 당초 계획했던 마을 단위 활성화 사업 범위가 축소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주민들이 초기 계획했던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표현했으나, 그 간 지속적으로 지역역량강화사업에 함께해온 주민들이었기에 군이 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군과 중간지원조직은 해당 마을 주민들이 다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른 어려움은 분명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군과 중간지원조직, 읍면 직원, 주민 등이 함께 모여 의견을 조율하고 마을활동가들이 사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등 협력과 소통을 강화했다. 그렇게 군위 사람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고자 했다.

문화밥상 프로젝트 장기1리 / 부모자녀 문화배달 지원사업 장군1리 / 마을만들기 씨앗마을사업 도산1리의 꽃심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한 군위군의 주민들은 실질적인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소중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다시 사회 구성원들에게 기여함으로써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마을문화 배달사업은 초기 강사 육성을 목표로 시작되었지만, 농촌마을의 문화적 소외 계층을 위한 중요한 갈증 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만나는 지역 주민들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군민들 사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면서 일반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된 군위군은 신규사업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지역 내 인적자원의 지속적인 활동 보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군위군은 국가 정책 상 어려움을 타계할 방안을 찾고, 주민들의 역량 향상과 농촌 공동체성 육성을 목표로 한 상위계획 수립으로 정주환경 조성과 함께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핵심성과

성공 포인트

군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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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 테마파크

  신라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역사를 거닐다

  삼국유사속의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와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역사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즐기기 좋은 곳이다.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전시 및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온누리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해룡 슬라이드, 해룡 물놀이장,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해룡열차, 숙박시설 등 이용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의흥면 일연테마로 100 / 054-380-3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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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본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열차 매니아들이 선정한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역사와 급수탑 등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아담한 역사에서 느껴지는 간이역 특유의 분위기가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2006년 간이역 시비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박해수 시인의 시비가 역 광장에 세워졌으며, 전국에 몇 개 남지 않은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를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화본역 주변 담벼락에는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서 교육적인 효과를 제공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11-9 / 054-382-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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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자연휴양림

  무성한 숲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천연 숲속에 조성된 휴양 공간인 장곡자연휴양림은 군위삼존석굴, 인각사, 일연공원, 군위댐 등과 연결되어 있어 역사와 문화,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숙박 시설, 레포츠 시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성한 숲속에는 활엽수와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신선한 숲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삼림욕을 할 수 있다. 인각사 앞 학소대에서는 맑은 위천 물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장곡휴양림길 195 / 054-380-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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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각사지

  삼국유사의 서사가 쓰여지기 시작한 곳

  인각사지는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산 북쪽 기슭 강가에 위치한 절터다. 1991년 말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웅전터로 추정되는 기단부에서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터가 발견되었다. 이 절은 통일신라 때부터 번성했으며, 고려시대에는 국사 일연 스님이 1284년 충렬왕 10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5년 동안 머물며 ‘삼국유사’를 저술한 곳이다. 당시 인각사는 두 번이나 구산문도회를 개최하여 전국 불교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고로면 삼국유사로 250 / 054-380-6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