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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당골,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마을

    조회수 197

    주문진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개에 있는 작은 해안마을 불당골. 이곳에는 시간이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 배어 있다. 소금기 머금은 길섶에도, 날마다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 소리와 뱃고동 소리 속에도, 어부의 거칠고 투박한 손등위에도. 그러나 추억과 삶의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든 마을은 낙후되고 취약한 인프라가 방치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방관하지 않았다.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며 마을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더불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마을카페와 셀프빨래방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실속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갔다. 이제, 이 작은 해안마을은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만들어낸 변화로 다시금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 우수 강원 강릉시
        희망의 재건, 불당골의 새로운 시작
        • 소관기관국토교통부
        • 포괄보조사업명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 내역사업명도시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

        주문진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개에 있는 작은 해안마을 불당골. 이곳에는 시간이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 배어 있다. 소금기 머금은 길섶에도, 날마다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 소리와 뱃고동 소리 속에도, 어부의 거칠고 투박한 손등위에도. 그러나 추억과 삶의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든 마을은 낙후되고 취약한 인프라가 방치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방관하지 않았다.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며 마을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더불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마을카페와 셀프빨래방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실속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갔다. 이제, 이 작은 해안마을은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만들어낸 변화로 다시금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 강원 강릉시

      시간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마을

      주문리는 강릉군 신리면에서 유래한 지역으로, 원래는 주문을이라고 불리다가 나루터가 있어서 주문진이라고 불리웠다. 그러다 1916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거물이, 봉꾸미, 오릿나루, 약물골, 용소동, 소돌 등 여러 지역이 합쳐져 주문리로 불리게 되었다. 1937년에는 항구가 생기면서 신리면이 주문진면으로 개칭되었고, 1940년 11월 1일에 주문진읍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주문2리에 속하는 불당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언덕위에 촌락을 이루고 있다. 불당골이라는 이름은 과거 마을에 불당이 많아서 그렇게 지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마을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양양고개마을, 또는 언덕이라는 의미의 방언인 꼬댕이에서 유래해 꼬댕이마을이라고도 불리어 왔다. 이곳은 마을 사람 간에 정이 넘치고 다정한 곳이지만 노후된 주택, 가파른 계단, 비좁은 골목 등이 70여 년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자연재해와 화재, 위생 및 안전문제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따라서 거주 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정주기능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불당골 전경
      사업을 통해 설치된 주민쉼터

      낙후된 마을의 새로운 시작

      주문진 불당골은 오랜 시간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어 낙후된 주거 취약지역으로,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목적으로 새뜰마을사업이 추진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마을에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안전확보를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했으며, 소방도로를 확보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생활과 위생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는 노후화된 축대와 옹벽을 정비하고 마을주차장과 쉼터를 조성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불량골목길을 정비하고 마을소통방을 설치해 마을 사람들 간의 소통을 촉진하였으며, 주택정비를 통해 노후주택의 집수리와 슬레이트 지붕의 개량, 재래식 화장실의 정비를 진행했다. 이처럼 정주환경이 바뀌자,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변화를 수용하기 어려워했던 주민들도 막상 발전된 모습을 보고는 마을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민들이 마을에 자긍심을 갖고 활기찬 생활을 추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불당골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
      불당골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

      마을소통방, 활짝 열린 소통의 장

      불당골은 기존의 주문2리 마을회관이 낡고 오래되어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마을소통방을 신축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마을소통방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거나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주민들은 마을소통방이 생기고 주민들간의 관계가 형성되자 ‘쇠퇴해가는 우리 마을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거동이 불편한 노인세대와 저소득층은 대형 세탁기가 없어 이불 빨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외국인 선원 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문진을 찾는 관광객들의 빨래방 수요도 늘어나면서 이를 해결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마을소통방 2층에는 셀프 빨래방을 설치하여 세탁기 2대와 건조기 2대를 운영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마을 소득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불당골은 단순히 예산 소비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마을 발전을 추구해 왔다.

      이와 더불어, 불당골은 주민들을 위한 공동 이용 시설로 꼬댕이 카페를 열었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이 카페는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강릉의 맛있는 커피와 옥수수 아이스크림, 그리고 꼬댕이 쿠키를 준비하여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소통방 전경
      마을소통방 2층에 자리한 셀프 빨래방 / 사업을 통해 안전해진 마을길

      혼란속에도 함께 그려간 마을의 미래

      2019년, 사업 시작 당시 불당골은 예기치 못한 장애물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은 모임을 금지 받았고, 이로 인해 마을의 계획수립은 예정보다 훨씬 늦어졌다. 이와 같은 지연은 사업계획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나, 마을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도 마을의 미래를 구상했다. 한편, 불당골 새뜰마을사업에서는 30년 이상 노후주택 집수리사업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해 100% 지원되지만, 일반계층은 50% 자부담이 필요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경제적 여건이 매우 어려워 자부담을 지불하지 못하고 사업 혜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마을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상을 통해 자부담이 20%로 줄어드는 길을 찾았다. 이는 마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 걸음이었다.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좁고 복잡한 골목길과 밀집된 주택들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도로와 주차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이주해야 하고, 기존의 주택을 철거해야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주민 설명회와 보상 협의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양보와 합의를 끌어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또한 여러 사업 중 마을의 비좁은 골목길 정비는 특히나 도전적인 일이었다.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력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했고, 주택밀집지역에서 진행되다 보니 진동과 소음 문제가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협조 속에 사업은 원활히 진행되었다. 이처럼 불당골 사람들은 사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단결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갔다.

      마을사람들이 직접 그려 완성한 작품
      마을사람들이 직접 쓴 시

      불당골 사람들, 기억을 품고 내일로

      불당골은 새뜰마을사업 우수사례로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방문할 경우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수 있는 마을해설체험도 마련해 두었다. 내부적으로는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불당주민학교를 운영하고, 마을협동조합인 양양고개마을협동조합을 조직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마을의 역사와 기억을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마을 기록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매달 회의를 통해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 활동 보고서를 공유한 후, 해마다 기록된 책자를 발간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할 당시에는 '주문진 붕과 곤의 신화'와 '불당골 사람들'이라는 두 책자를 제작했다. '불당골 사람들'에는 오랜 세월 동안 불당골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이들의 경험과 삶의 흔적은 불당골의 다채로운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오늘날 불당골은 과거의 기억을 품고 내일로 향하는 길목에서 새로운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 어려운 과정이라 할지라도, 함께하는 마을사람들이 있기에 두려워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마을소통방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
      마을소통방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
      마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른 마을을 견학중인 주민들

      핵심성과

      성공 포인트

      강릉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 경포해변

        거대한 파도와 산의 조화

        동해안 최대의 해변인 경포해변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듯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곳으로, 길이 1.8km, 면적 1.44㎢의 흰 모래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을 선사한다.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기기 좋으며, 여름철에는 예술제가 열려 문화적인 볼거리도 풍성하고 인근에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이 있어 산, 바다, 계곡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강원 강릉시 강문동 산1 / 0507-1320-4901

      • 아르떼뮤지엄 강릉

        빛과 소리로 긴장을 내려놓는 시간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디스트릭트가 강릉 경포호 인근에 2021년 12월 선보인 세 번째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관동팔경의 중심지인 강릉을 주제로, 백두대간의 중추인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8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를 1,500평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시각, 소리, 향기까지 더해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이곳에서 모든 감각의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보자.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31 / 1899-5008

      • 오죽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의 외가로 알려진 대표적인 유적지다. 이곳에는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그가 태어난 몽룡실, 그리고 율곡의 유품을 전시하는 어제각과 율곡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학적 가치 또한 뛰어나 한국 주택 건축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오죽헌은 경포호의 죽헌동에 위치하며, 뒤뜰에는 손가락만한 줄기와 검은 색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이 이름이 붙게 되었다.

        강원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오죽헌 / 033-660-3301

      • 강릉중앙시장

        농수산물 가득한 강릉의 대표적인 시장

        강릉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며 교통의 변화와 상권의 확장, 인구의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많은 시장이 생겨났다. 특히 상권의 중심이었던 강릉 읍내장은 조선시대에는 성의 안과 바깥에 번갈아 장을 세우다가, 1907년에 통합되고 1914년에는 장옥을 세우며 번영했다. 현재 강릉중앙시장은 과거의 장옥을 철거하고 새롭게 신축된 사설시장으로서 강릉 상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 금성로 21 / 0507-1324-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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