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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량만 권역, ‘다향’으로 도약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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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포인트 - 권역활성화센터 ‘다향울림촌’을 건립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익 창출 - 사업 목적과 용도, 운영 역량을 고려한 건축 규모 결정 - 인근 지역개발사업과 지역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 권역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공동 기금 마련
    • boseong 전남
      보성군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 내역사업명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공간활성화 경제활성화 우수
      오감만족!
      녹차향 가득한
      다향울림촌
      성공포인트
      • 권역활성화센터 ‘다향울림촌’을 건립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익 창출
      • 사업 목적과 용도, 운영 역량을 고려한 건축 규모 결정
      • 인근 지역개발사업과 지역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 권역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공동 기금 마련

      득량만 권역, ‘다향’으로 도약을 꿈꾸다

      보성터미널에서 율포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30분가량을 달려 버스에서 내리자, 눈앞에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걷다보니, 남해를 굽어보며 우뚝서 있는 건물 한채가 눈에 들어온다. ‘다향울림촌’은 보성 득량만 권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이자 펜션,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다.

      득량만 권역은 영천리, 전일리, 회령리, 벽교리로 구성된 4개의 법정리다. 권역이 속해있는 회천면은 깨끗하고 맑은 자연 환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청정해풍을 맞으며 자란 감자와 쪽파는 품질이 뛰어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렇듯 평화롭고 여유로운 득량만 권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의 목적은 여러 마을을 하나로 묶어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데에 있다. 권역 주민들은 사업의 방향을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권역활성화센터를 조성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교류의 장이, 방문객에게 숙박시설이자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줄 권역활성화센터를 짓자는 것이었다. 이는 물론 근거가 있는 결정이었다. 보성은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판소리의 성지이자 차의 고향이기도하다. 득량만 권역 또한 바다, 차밭, 판소리, 영천저수지, 녹차, 감자, 해산물 등 자원이 무궁무진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큰 성과가 나올 것이 분명해 보였다.

      목표를 세웠으니 실질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보성군은 예산 및 연차별·단계별 추진방안을 모색하며 사업의 밑그림을 차근 차근 그려갔다. 수많은 논의 끝에, 마을을 좀 더 말끔하게 다듬어 주민과 방문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활성화센터를 세워 그곳에서 권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활성화센터를 중심으로 보성의 지역 축제, 관광지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소득을 올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지역 상인들의 반대와 세 번의 부도

      이번 사업의 핵심인 만큼, 권역활성화센터를 어디에 세울 것인지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었다. 수많은 논의 끝에 부지가 정해졌지만 사업은 곧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당초 권역활성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부지는 옆 동네인 율포리와의 경계에 걸쳐져 있었는데, 이 율포리 주민들이 사업을 반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율포리는 해안가를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과 민박집이 다수 있는 곳이다. 생업이 걸려있는 만큼 율포 사람들은 활성화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마뜩찮아했다. 게다가 권역활성화센터에서 식당을 열 예정이라는 뜬소문이 돌아 주변 상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활성화센터 건립을 결사반대 한다는 플랜카드를 내걸기까지 했다.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은 채로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득량만 권역 추진위원회와 보성군은 난관을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다향울림촌

      먼저 권역활성화센터가 들어설 부지를 변경했다. 득량만 권역과 율포의 경계선에 있던 기존 예정지에서 현재의 위치로 부지를 옮긴 것이다. 원래 부지의 중심에 세울 예정이었던 센터를 한쪽으로 붙이게 된 셈이었다. 경계선에서 멀리 벗어나게 되었으니 율포 사람들이 반대를 해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부지를 변경하면서 생긴 자투리땅에는 족구장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주변 상인들과 냉전 상태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득량만 권역은 율포 사람들에게 “활성화센터와 족구장이 완성되면 언제든지 이용하라”며 먼저 다가섰다. 주변 상인들에게는 “권역활성화센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활성화센터에 숙박객이 찾아오면 주변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하기도 했다. 득량만 권역이 내민 화해의 손길에 율포 주민들도 서서히 변해갔다.

      어렵사리 첫 삽을 떴지만, 위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권역활성화센터가 문을 열기까지 하청업체가 두 번 부도가 나고, 소프트업체마저 부도가 나는 일을 겪은 것이다. 특히 두 번째 부도는 활성화센터 개관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해 모두를 초조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득량만 권역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권역활성화센터는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축이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꼭 지어야만 했던 건축물이었다. 결국 다른 권역을 공사하던 업체에서 진입로와 하자보수 등을 맡아 마무리하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권역사업의 구심점, 다향울림촌의 건립

      득량만 권역의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지난 2012년에 시작되어 작년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사업으로 권역에는 권역활성화센터, 다목적 광장, 생태탐방로, 센터진입로 등이 조성됐다. 경관 개선을 위해 폐비닐수거장을 짓고 가로수를 식재하고 창고외벽을 고치기도 했다.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자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며 산책로를 만들기도 했다. 모두 방문객을 맞이하고 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권역활성화센터를 짓는 것이었다. 옆 동네 주민들의 반대와 세 번의 부도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권역활성화센터는 무사히 개관식을 마칠 수 있었다. 새로운 권역활성화센터는 ‘다향울림촌’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차의 향기와 소리의 울림이 널리 퍼지라는 뜻으로, 차와 판소리의 고장인 보성의 특징을 담았다.

      감자 수확 체험

      다향울림촌은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단체워크숍 및 교육을 할 수 있는 다목적강의실과 족욕카페가 있다. 2층은 다목적실과 20평형 다향사랑방 2개, 12평형 다향사랑방 2개와 야외테라스, 휴게데크가 있으며 3층에는 숙박실이자 차훈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도체험방 2개, 휴게데크가 있다.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편백나무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졌다.

      현재 다향울림촌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족욕 체험이다. 이는 1층 카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족욕 체험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녹차부터 생강차, 홍차, 유자차, 레몬차 등 그 종류도 다양하며, 모두 보성에서 나는 농산물로 만들어졌다. 개인 기호에 맞춰 물 온도를 맞추면, 여기에 녹차 및 각종 허브를 넣고 족욕을 하게 된다. 위생을 위해 족욕기도 히노끼 소재가 아닌 도기로 만들어 진것을 쓴다. 눈으로 바다를 담고, 입으로 차를 맛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전문 명상 지도사와 함께하는 ‘차훈 명상’ 프로그램 및 홍차와 녹차양갱, 빵, 샐러드, 과일 등 다양한 다과를 즐기는 홍차티파티, 그리고 녹차주방세제, 녹차비누, 녹차방향제 등 녹차를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감자 수확철에는 회천면 특산물인 감자를 직접 수확해볼 수도 있으며, 녹차, 감자, 쪽파 등 득량만 권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친환경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족욕체험

      또 한 가지, 다향울림촌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이 있다. 바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다. 이는 전라 남도에 이주를 고려중인 도시민에게 농어촌 민박, 농촌생활, 현장체험, 교육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농어촌·체험·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귀농·귀촌인을 위해 전라남도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으로, 득량만 권역은 다향울림촌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통해 득량만 권역에 방문한 도시민들은 다향울림촌에서 숙박을 하며 보성의 여러 관광지를 돌아보고 농촌을 다각도에서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렇듯 권역활성화센터인 ‘다향울림촌’이 생겨나며 득량만 권역은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권역의 자원들을 활용해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외부인들에게 보성과 득량만 권역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향울림촌 방문객 및 체험객

      구분 2017년 2018년 2019년 비고
      이용객 (명) 2,925 2,619 1,674  
      당일 2,664 2,252 1,067 체험시설 이용객
      숙박 261 367 607 숙박시설 이용객
      매출액 (백만원) 69 66 27  
      체험 5 8.8 4  
      숙박 54 54.7 23  
      기타 10 2.5   회의실이용, 식당

      출처 : 보성군 도시개발과

      “자기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라!”

      득량만 권역은 2016년 7월부터 다향울림촌에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사전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은 덕일까. 다향울림촌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방문객도 점차 늘어났다. 2018년에는 총 2,619명이 다향울림촌을 찾아 6,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제는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준비 중인 다른 지역에서 견학을 오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추진위원회와 권역 주민들이 뚝심있게 사업을 진행해온 덕택일 것이다. 주민들은 그중 에서도 김영희 추진위원장의 공이 크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다향울림촌 앞 정원

      면장을 맡았다가 얼떨결에 이번 사업의 추진위원장까지 떠안게 된 김영희 위원장은 ‘기왕 시작한 거, 내가 있을 때 기반을 잘 다져놓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비기획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서 선두에 서서 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하청업체가 두 번 부도가 난 것도 모자라 소프트업체까지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각고의 어려움 끝에 사업을 여기까지 끌고 온 만큼, 그는 사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다향울림촌을 찾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더할나위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제는 타 지역의 농어촌공사들이 다향울림촌에 워크숍을 오곤 하는데, 그들에게 김영희 추진위원장이 반드시 하는 말이있다. 바로 “자기 집을 짓는다 생각하고 건물을 지으라”는 것이다.

      그 어떤 건물이든 용도와 향후 계획을 고민하지 않으면 운영·관리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김영희 위원장은 이를 선진지 견학을 다니며 스스로 체득했다. 겉은 호화스럽게 지어놓았지만, 막상 건물 안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거미줄이 쳐져있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봐온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용도에 맞는 건축 계획을 세운 뒤에도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관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건설회사에만 맡겨두면 안 돼요. 계속 손을 놓고 있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아무리 꼼꼼히 들여다본들 하자가 보이겠어요? 기본계획에 충실했는지, 공사가 꼼꼼하게 진행되었는지, 운영과 유지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사업장 구석구석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다향울림촌 숙박 시설

      또 한 가지, 그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집을 짓는다 생각하며 본인의 일처럼 나서는 인물이 없으면 아무리 사업기획이 좋고 준비가 철두철미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때 갈등을 빚었던 율포 주민들과의 관계를 풀어보고자 화해의 손을 내민 것도 김영희 위원장이었다. 그는 다향울림촌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주변 상권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했다. 현재 면단위 종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율포 사람들에게 다향울림촌에서 추진 회의를 하라며 흔쾌히 회의실을 빌려주기도 했다. 자연스레 율포 사람들의 불평불만도 사라졌다. 주변 상인들도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히려 그들이 먼저 나서서 다향울림촌에 숙박할 것을 권한다고 하니, 갈등을 넘어서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영희 위원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어도 그 뒤를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사업이 종료된 뒤에도 지역 리더들을 교육할 수 있는 꾸준한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다향울림촌은 주민들이 직접 시설물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법인으로 변경했다. 사업을 이끌어 나갈 주체는 결국 사람, 즉 ‘주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개발사업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 UP

      보성은 사시사철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4월에는 보성벚꽃축제와 녹차마라톤 대회가 열리며 5월에는 다향대축제가, 8월에는 전어축제가 펼쳐진다. 10월에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벌교꼬막축제가 열리고 12월에는 보성차밭빛축제가 개최된다. 그야말로 축제의 고장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사시사철 축제가 열릴 수 있는 데에는 보성이 가진 관광 자원의 힘이크다. 보성은 이를 활용한 크고 작은 지역개발사업을 다수 펼치고 있다. 득량만 권역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보성이 가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사업 준비 단계부터 기획예산실, 해양수산과, 문화관광과, 안전건설과, 도시경관과 등 총 5개 부서와 협력해 타 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협의했던 것이다. 검토 끝에 득량만 권역 주변에서는 보성 회천수산물 위판장 건립사업, 판 다향울림촌 소리 테마파크조성 사업, 율포 해수녹차센터 사업, 율포해수욕장 관광지 개발사업, 영천리 한옥마을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완료 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권역활성화센터만 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여러 지역개발사업이 보충해줄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연계사업 추진현황

      부서 사업명 사업내용 사업비(백만) 비고
      문화관광과 율포해수욕장관광지 개발사업 관광지 기반정비 등 1,002,000 2002~2021
      서편제판소리테마파크 조성 문화기반시설 등 6,800 2010~2013
      역사문화축제 지원 3종(녹차, 빛, 전어)   5, 8, 12월
      보성차밭관광자원명소화사업 데크로드 L=2.5km 등 3,000 2015~2017
      해양수산과 율포해수녹차센터 조성사업 지상3층(A=4,422㎡) 17,000 2016~2018
      회천 수산물위판장 조성사업 지상3층(A=1,454㎡) 2,800 2012~2013
      안전건설과 소규모 농업기산시설 확충 도로, 개거 등 1,453 2012~2018
      도시경관과 영천한옥마을조성 한옥 20가구 6,000 2009~2019

      출처 : 보성군 도시개발과

      다향울림촌 바로 인근에 위치한 관광지들만 보더라도 그 잠재력을 쉽게 알 수 있다. 율포해수욕장은 이미 관광지로서 기반이 잘 다져진 곳이다. 밤이 되면 율포 거리는 화려한 조명들로 꾸며져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회천수산물위판장에서는 싱싱한 제철 물고기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1층이 위판장이고 2층은 식당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구입한 뒤 바로 식당으로 올라가 배를 채울 수 있다. 다향 울림촌 인근에 위치해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율포해수녹차 센터는 해수녹차탕, 노천탕, 사우나, 족욕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관광객뿐만 아니라 보성에 사는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이렇듯 인근의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한 덕분에 득량만 권역은 더욱 탄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향후에도 득량만 권역은 보성의 여러 지역사업과 다향울림촌이 윈윈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방법과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할 예정이다.

      ‘기억되는 마을’을 꿈꾸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향울림촌은 개관하자마자 주변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제는 광주권의 각 교회와 성당, 대학교에서도 다향울림촌을 찾고있다. 방문객들이 늘어난 덕에 현재 다향울림촌은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다. 권역운영, 환경정비, 각종 행사등을 위한 공동기금을 별도로 마련할 정도다. 2017년에는 마을 효도잔치를 열때 150만 원을, 2018년에는 농촌체험사업을 진행하게 된 명교마을에 CCTV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7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 것이다. 앞으로도 득량만 권역은 다향울림촌에서 창출된 수익을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환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크고 작은 회의도 다향울림촌에서 진행되고 있다. 물론 별도의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다향울림촌이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루어 온 것보다 이루어야 할 것이 더 많다. 벽교리와 명교마을 등 인접한 마을과 협약을 맺어 해양레저 수요에 대응하고,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와 같은 도농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득량만 권역은 각종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활성화해 경영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2년에는 다향울림촌 인근에 전남교직원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에 따른 신규 수요 및 주변 관광객 대상으로 브런치 사업을 펼칠 구상도 하고 있다. 브런치 사업을 위해 김영희 추진위원장은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음식 개발 교육을 수강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득량만 권역의 포부는 크다. 자연·관광자원과 조성된 시설을 활용하여 ‘오감 만족 마을’을 구현하고, 여유롭고 아름다운 ‘향기 있는 마을’을 가꾸어, 지역 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되는 마을’로 각인되는 것. 그래서 한 번 득량만 권역을 방문한 사람들이 반드시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단순명료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득량만 권역이라면 가뿐히 해 낼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든다. 숱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려놓은 그들 아니던가. 끈기와 인내를 아는 득량만 권역의 사람들은 오늘도 더디지만 꾸준하게, 멈추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다향울림촌에서 피워 올린 차향이 전라도를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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