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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형 벽지교통(Ver.2.0) 브라보택시는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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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포인트 ICT 시스템 도입으로 운행 기록 관리 및 자동 정산 체계 도입 보완형 브라보택시 추진으로 운영 효율성 증대 경남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 협력하여 이용 상황 모니터링 및 개선 노력 매년 ‘베스트 브라보 드라이버’ 선정, 서비스 공급자에게도 자긍심 부여
    • gyeongnam 경상남도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농촌형 교통모델(우수)
      • 내역사업명공공형 택시지원
      삶의 질 향상
      병원도, 마실도
      브라보택시로 편안하게
      성공포인트
      • ICT 시스템 도입으로 운행 기록 관리 및 자동 정산 체계 도입
      • 보완형 브라보택시 추진으로 운영 효율성 증대
      • 경남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 협력하여 이용 상황 모니터링 및 개선 노력
      • 매년 ‘베스트 브라보 드라이버’ 선정, 서비스 공급자에게도 자긍심 부여

      기술 혁신과 끊임없는 설득의 산물, 브라보택시

      경상남도 의령군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말은 ‘의병의 고장’이다. 의병장 곽재우가 군사들을 이끌고 임진왜란에서 대승을 거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의병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령에는 산이 많다. 의령군 대부분의 산은 해발 500~600m로 야트막하지만 산세가 결코 평탄하지는 않다. 의령의 산지 사이에는 작은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다. 산간 마을로 향하려면 굽이치는 도로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벽지 마을 주민들이 번화가로 나오기 위해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의령의 벽지 거주민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이다. 의령군민들의 발이 되어 주고 있는 ‘브라보택시’를 만나보자

      성인이 한 걸음 발을 떼는 속도와 노인이 한 걸음 떼는 속도, 어떤 것이 더 빠를까? 답은 당연히 성인의 걸음 속도이다. 두 집단의 속도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노인의 보행속도가 성인의 보행속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청장년층이 걸어가기 수월하다고 생각하는 거리와 고령층이 수월하다고 생각하는 거리는 차이가 있다. 어떤 노인들은 집 앞을 오가는 것조차 어려운 일로 느낀다.

      브라보택시 도입 이전, 벽지에 사는 주민들은 번화가로 이동하기 위해서 택시비 몇 만 원을 지불해야 했다.

      같은 고령층이라고 해도,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이동권·보행권의 문제는 천차만별로 나뉜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노인들일수록 이동에 더 제약이 많다. 버스가 운행되는 벽지는 그나마 사정이 낫겠으나, 이런 지역도 마을에서 정류장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의령 도로 이정표

      의령군 낙서면에 위치한 두곡 마을회관으로 찾아가는 길이었다. 원래는 두곡마을회관에 가기 위해서는 의령군 내에서도 여러 번 움직여야 했다. 먼저 의령 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네 번 다니는 신반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를 탄다. 40분 가까이 달려 신반터미널에 도착한 뒤에 다시 낙서면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그러나 지금 브라보택시가 있어 훨씬 편하게 갈 수 있다.

      노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문제가 급한 지역이 바로 경상남도 의령군이다. 의령군의 인구는 2019년 12월 기준 27,933명에 달한다. 이는 경남 소재 군부 단위 인구 중 가장 적은 수치다. 또한 경상남도에서 공개한 ‘2019년 하반기 주민등록인구 통계표’에 따르면 의령군은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노령인구 비율이 약 35%에 달한다. UN에서 정한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곳은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의령군의 통계 수지는 이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인구가 적고 노인의 비율이 높다는 특성 때문에 여타 도시에 비해 의령은 교통 이용량이 적은 편이다. 고령층의 입장에서는 거동이 어려워 버스를 이용하지 못했을 뿐인데, 이것이 버스 노선 폐지로 이어진다면 이거야말로 악순환이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으로 버스 노선 감축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보택시’의 도입은 의령군민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브라보택시는 경남 지역에서 시행되는 공공형 택시 사업의 이름이다. 공공형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체 교통수단 사업이다. 이용자는 100원·1,000원의 소액을 택시비로 지불하고 나머지 요금은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충당하는 구조다. 브라보택시는 2017년 1월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벽지 주민들의 이동수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라보택시 도입은 경남 도민, 그리고 의령군민들이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바를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브라보택시 도입 이전, 벽지에 사는 주민들은 마을에서 번화가로 이동하기 위해서 택시비 몇 만 원을 지불해야 했다. 이런 경제적 부담은 노인들이 아예 이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사업이 도입된 현재에는 병원 방문 등 긴급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 용무를 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일도 가능하게 되었다.

      브라보택시는 이미 공공형 택시지원 사업의 모범 사례다. 브라보택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금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브라보택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브라보택시의 변화에는 이런 시행착오에 대한 해결책까지 담고 있다.

      이동권 보장과 이용 편의성을 단번에 해결

      브라보택시 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곳은 의령군 낙서면에 위치한 두곡마을회관이다. 그런데, 마을회관까지 찾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두곡마을회관에 가기 위해서는 의령군 내에서도 여러 번 움직여야 한다 . 먼저 의령버스터미널에서 신반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이마저도 하루에 네 번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잘 안배 해야 한다.

      택시 이용 쿠폰 모습

      브라보택시는 흔히 볼 수 있는 택시와 모양새가 다르지 않다. 그런데 비용과 만족도 면에선 단연 돋보인다. 운행 탑승권에는 날짜와 출발 지역, 도착 지역 등이 적혀 있다.

      40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달리면 신반터미널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낙서면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두곡마을회관에 다다를 수 있다

      다행히 현장 답사를 진행했던 당일 에는 신반터미널에서부터 브라보택시의 도움을 받아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택시로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지금 가시는 곳이 섬 같은 동네입니다.” 낙서면까지 동행했던 택시 기사님의 말이다.

      두곡마을회관은 신반터미널에서 택시로도 20분 가까이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승용차로 20분 거리라고 하면 먼 거리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평탄치 않다는 점에 있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없지만, 마을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급커브 구간이 있었다. 이 길을 오로지 버스에만 의존하여 오고 가야 했던 낙서면 노인들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험한 길을 오고 가면서 몸이 다치지는 않았을지, 그리고 이와 같은 교통 환경에 고령층 인구가 자연스럽게 외부로 이동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아니었을지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브라보택시는 섬처럼 떨어진 마을과 마을을 잇는, 그리고 마을과 읍내를 연결하는 배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택시 이용자들을 먼저 설득하라

      현재는 경남 지역에서 브라보택시를 반기지 않는 지역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 이렇게 브라보택시가 사랑받는 원인은 승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이용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브라보택시가 저렴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라고 해도, 고령층에게 이용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면 그 가치가 퇴색될 것이다. 우선 브라보택시를 부를 때에는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면 된다. 택시가 도착하고 택시에 오르고 난 뒤, 승객은 택시에서 내릴 때 택시 기사에게 탑승권과 천 원만 지불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지역에 따라 이용 요금은 차이가 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노인들은 입을 모아 브라보택시의 편리성을 칭찬했다.

      그런데 브라보택시는 도입 초기에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브라보택시에 대해 칭찬 일색인 현재와 달리, 초창기에는 공공형 택시 도입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많았다.

      브라보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우선 브라보택시를 부를 때에는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면 된다. 그리고 내릴 때 택시 기사에게 탑승권과 천 원만 지불하면 되니 복잡하지 않다. 할머니가 브라보 택시를 타고 읍내로 ‘마실’을 다녀오셨다.

      브라보택시 운행 기능별 분류

      브라보택시 운행 기능별 분류별표로 구분,신설형,보완형,대체형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 분 신설형 보완형 대체형
      운행 마을 · 노선버스 미운행 지역 · 노선버스 운행 과소지역 · 노선버스 폐지지역
      도입 목적 ·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 대중교통 과소지역 서비스 향상 · 벽지교통 체계의 효율적 운영
      운행 형태 · 노선버스 미운행 마을 브라보택시 도입
      · 버스정류장에서 1km 이상 (도 기준) 떨어진 마을
      · 장날 버스 미운행일 보완수송
      · 피크시간 제외 운행 - 노선버스 왕복 2회 이하 마을
      · 격일 노선버스 병행 도입
      · 버스노선 폐지 후 브라보 택시 도입
      대표 사례 · 브라보택시 대부분 운행 마을 · 의령군, 밀양시 대중교통 과소 지역 (두곡 등 35개 마을)
      · 합천군 장날버스 운행 마을 (상용계 등 56개 마을)
      · 산청군 갈전 등 5개 마을
      · 사천시 마곡 등 5개 마을
      · 고성군 당항 마을

      출처 : 2019년 실적 균특회계(지역자율계정 평가)-농촌형 교통모델(공공형 택시) 설명자료

      “브라보택시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에 버스노선을 구조조정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은 버스가 마을로 아예 안 들어가는 상황을 염려했고, 이 점 때문에 많이 반대를 했지요. 그래서 정책 시행을 바로 진행하기보다, 주민 의견 반영을 해서 버스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사업 시행 초기에는 버스가 안 다니는 지역 위주로 택시를 투입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라보택시를 이용해 본 주민들을 중심으로 ‘버스가 안 와도 택시로 오고 가고 하는 것이 편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이런 후기들이 모이면서 브라보택시 도입을 원하는 마을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지요.”

      경상남도청 교통정책과 고병수 택시서비스 담당사무관의 말이다. 경상남도, 그리고 의령군은 브라보택시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주민들의 반발을 설득하는 과정에 공을 들였다. 하향식으로 의견을 전달하지 않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이러한 주민 설득 과정에서 두곡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두곡리 이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설득했던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처음에 낙서면에서 이야기를 할 때, 혹시 버스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엄청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브라보택시 이용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했지요. 그런데 면에서 나온 공무원분들이 버스 노선 폐지와 전혀 상관없다고 해서 두곡마을에서도 브라보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공형 택시의 도입과 버스 노선 구조조정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버스 노선이 사라지는 곳에 주로 공공형 택시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경남 같은 경우에는 버스 노선을 구조조정하면서, 버스에 투입되던 비용을 활용해 브라보택시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었다.

      공무원들이 말한 ‘택시 도입은 버스 노선 폐지와 상관이 없다’는 말은 브라보 택시가 기능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성립된다. 세 가지 분류는 각각 버스가 아예 운행하지 않는 곳에 브라보택시를 도입하는 ‘신설형’, 노선버스가 폐지된 지역에 브라보택시를 운영하는 ‘대체형’, 그리고 버스가 적게 운행하는 지역에 기존 노선을 유지한 채로 브라보택시 사업을 병행하는 ‘보완형’으로 나뉜다.

      DRT 시스템 서비스 개요도

      ①직접 배차 선택,②승차인원 입력,승차지 도착 및 승차 처리 선택,③하차인원 입력,하차지 도착 선택,④하차정보 수정가능,하차 처리 선택

      이처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각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 입안이 이뤄졌기 때문에 브라보택시 사업이 의령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실제로 브라보택시는 초기 사업을 시행한 지 2년 6개월 만에 50%가 넘는 사용 증가세를 보였다

      기사의 편의 고려한 애플리케이션

      “‘혁신 저항’이라고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노인 분들이 새로운 것을 처음 접할 때, 변화 자체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사업을 도입할 때 그런 저항을 없애려 노력을 했습니다.”

      경남도청 교통정책과 신종진 주무관은 주민들의 ‘혁신 저항’에 만반의 준비를 취했다고 말한다. 혁신 저항은 변화의 결과가 가져다주는 이로움과 상관없이 혁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교통 이용자들은 기존의 익숙한 버스가 없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노인 분들은 새로운 것을 처음 접할 때, 변화 자체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사업을 도입할 때 그런 저항을 없애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브라보택시 사업과 관련된 혁신 저항은 서비스 제공자들에게서도 발견 된다. 택시 기사들 역시 브라보택시가 새롭게 변화하는 현상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브라보택시 기사들이 반대했던 부분은 브라보택시 운전자용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었다.

      브라보택시에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되면서 택시 승·하차 기록의 전산화가 용이해졌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브라보택시 애플리케이션은 승객이 택시에 타면 승차 인원을 표시하여 택시 운행을 시작하고 승객이 내릴 때는 하차 처리를 표시하는, 비교적 단순한 원리로 작동된다.

      “승객이 승차할 때부터 하차할 때까지 기사님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섯 번만 터치하면 됩니다.”

      신종진 주무관의 설명대로 애플리케이션 도입은 기사 입장에서도 혁신에 해당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택시 요금에 대해 일일이 영수증 처리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장부에 탑승한 사람을 기록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서비스 제공자인 택시 기사들이 애플리케이션 도입 초기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전에 이용하지 않던 기술을 사용하려니 거부감이 든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에서도 한번 면사무소로 나와서 기사들을 모아서 교육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그때는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대해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작동 방식이 생소하고 처음이다 보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일일이 적는 방식이 힘들긴 한데 몇 년 동안 익숙해진 터라,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되는 당시에는 기존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고생하셨지요. 공무원들이 기사들한테 일대일로 붙어서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대해 설명해 주고, 어려운 일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저희가 먼 거리라도 달려와서 도와줬습니다.”

      택시기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브라보택시가 도입되는 과정 전반이 설득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이 브라보택시를 거부할 때 위력을 발휘했던 공무원들의 설득은 서비스 제공자들의 혁신 저항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브라보택시는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경상남도 브라보택시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산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 이유는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편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브라보택시가 시행되던 2017년부터 ‘부정 수급’은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운영시스템이 도입이 부정 수급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이제 브라보택시를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운행 정보가 기록되고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정 수급이 발생하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 출범을 위해 경남도에서는 2019년부터 준비해 왔다. 현재 브라보택시 기사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만든 표준형을 응용한 것이다. 기존의 승·하차 애플리케이션에 없는 GPS 정보 자동 기록 기능 등이 브라보택시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되어 있다. 개발에 따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고, 애플리케이션 이용 요금은 월 30만 원에 불과하다.

      브라보택시가 경상도민들과 그려 나갈 미래

      의령군민들이 브라보택시 탑승에 익숙해지면서 이전과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도입 초기 브라보택시는 병원에 가거나 긴급한 용무를 위해 타는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 벽지 주민들은 읍내에 ‘마실’을 가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방문하기 위해서 브라보택시를 부르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의령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구가 적어 줄줄이 폐업하던 택시 업체, 개인택시 기사들에게도 활로가 트였다. 브라보택시 도입이 여러 부문에 파급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경상남도에서는 주민들의 긍정적 반응에 안주하지 않았다. 경상남도청은 경남연구원과 함께 브라보택시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주민들의 만족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019년 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작년 조사 대상 지역은 브라보 택시가 도입되던 첫해 만족도 설문이 이뤄진 지역과 동일한 곳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라보택시는 도입 첫해부터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렇다면, 여전히 택시 이용자들은 사업에 만족하고 있을까? 동일 지역이라면 맨 처음 느낀 바에 비해 조금 낮은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2019년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2017년의 척도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브라보택시 이용 경험자 대상 565부 조사결과

      브라보택시 인식 변화 : 교통불편 해소 0.42, 운영 및 확대 필요성 0.28 증가

      브라보택시 인식 변화표로 구분,교통불편 해소,운영 및 확대 필요성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분 교통불편 해소 운영 및 확대 필요성
      ’17 ’19년 증감 ’17 ’19년 증감
      점수(5점 척도) 4.13 4.55 0.42 4.42 4.71 0.28

      브라보택시 만족도 : 이용만족도 0.30,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 0.51 증가

      브라보택시 만족도표로 구분,이용 만족도,벽지교통 전반적 만족도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분 이용 만족도 벽지교통 전반적 만족도
      ’17 ’19년 증감 ’17 ’19년 증감
      점수(5점 척도) 4.06 4.36 0.30 3.88 4.39 0.51

      출처 : 2019년 실적 균특회계(지역자율계정 평가)-농촌형 교통모델(공공형 택시) 설명자료

      이렇게 도민들이 브라보택시에 꾸준한 만족을 표하는 이유는, 이 사업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브라보택시에는 앞으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런 변화가 생기면 주민들은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종이 이용 쿠폰을 낼 필요 없이, 카드를 대기만 하면 된다. 브라보택시가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는 모습에서는 조금의 불편함이라도 남기지 않으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도민들이 브라보택시에 계속해서 만족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눈여겨볼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브라보택시 운행 관련 데이터도 저장이 된다는 점이다. 공공형택시 애플리케이션은 타 시·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GPS와 탑승 인원 모두를 기록하는 방식은 브라보택시가 선두주자다. 이러한 정보가 쌓이면 ‘어느 마을 사람들이 택시를 더 자주 이용하는지’, ‘택시 이용률과 버스 이용의 상관관계는 어떠한지’ 등의 유의미한 통계자료가 도출될 것이다.

      이렇게 쌓인 통계 자료들은 브라보택시가 앞으로도 거듭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경상남도청에서 이름 붙인 것처럼 브라보택시는 꾸준히 진화하는 중이다. Ver.3, Ver.4의 차례로 나날이 업그레이드 될 브라보택시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경남형 벽지교통(Ver.2.0)
      브라보택시는 진화중

      1 의령군의 교통현황

      • 인구 (2019년 12월 기준) : 27,933명
      •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 : 35%
      • 거동이 어려워 적은 교통이용량 : 노선감축

      2 기능에 따라 분류되는 브라보택시

      • 버스노선이 없는 곳에 도입 : 신설형
      • 노선이 폐지된 지역에 운영 : 대체형
      • 기존노선유지+ 브라보택시 병행 : 보완형

      3 터닝포인트

      브라보택시사업을 하면 그나마 마을에 오는 버스도 아예 안들어오는거 아니야? 버스보다 택시가 훨신 편해! + 운전자용 애플리케이션을 쓴다는데 번거롭고 어려운거 아니야? 몇번 터치만 하면 끝!

      4 브라보택시의 강점

      • 강점 1 각 지역의 특색과 상황을 고려한 기능별 운행
      • 강점 2 어르신의 편의를 고려한 이용방법(기사직접콜, 탑승권과 천 원 지불)
      • 강점 3 운전자용 애플리케이션 도입
      • 강점 4 애플리케이션 전산화작업으로 부정수급문제 해결

      5 제도의 보완 및 기대효과

      택시를 통해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지역경제활성화

      근거리 무선통신(NFC) 도입예정으로 종이쿠폰없이 카드결제로 더욱 편리한 이용 예상

      애플리케이션사용 본격화로 운행관련 데이터 저장 (택시 이용 통계자료수집으로 브라보택시는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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