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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류, 활력, 자신감 배양으로 젊고 활기찬 청춘 만들기

    조회수 1205

    성공포인트 면 소재지에 복합문화공간(복지회관) 조성하여 중심지기능 활성화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주민 역량강화사업 동시에 진행 강화된 주민 역량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시설 관리 계획 가능 적극적인 귀농귀촌 지원으로 주민 역량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
    • imsil 전라북도 임실군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우수)
      • 내역사업명농촌중심지활성화
      삶의 질 향상
      소통의 장을 만들어
      마을의 활기를 찾다
      성공포인트
      • 면 소재지에 복합문화공간(복지회관) 조성하여 중심지기능 활성화
      •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주민 역량강화사업 동시에 진행
      • 강화된 주민 역량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시설 관리 계획 가능
      • 적극적인 귀농귀촌 지원으로 주민 역량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

      복지회관을 중심으로 교류와 활력을 찾아가는 청웅면 이야기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전라북도의 작은 도시 임실군. 그중에서도 청웅면에 거주하는 인구는 채 1,400명을 넘지 않는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그런 청웅면에 복지회관이 새로 들어섰다.
      새로 들어선 복지회관과 함께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청웅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라북도 동남쪽의 내륙에 위치한 임실군은 전체적으로 산지가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치즈가 생산된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임실 치즈는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즈로 꼽힌다. 임실군은 치즈뿐 아니라 토마토와 양파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청웅면은 분지형태의 지형으로 토마토 하우스 재배에 적합하다.

      이전에는 임실읍에서 강진면으로 가는 국도 30호선이 청웅면 소재지를 동서로 통과했다. 차량 통행이 잦은 점은 면 소재지에 활력이 되기도 했으나, 위험요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국도 30호선 임실읍부터 강진면 구간이 우회 개통되었다. 그 결과 교통 편의성은 증가한 반면 중심지로 유입되는 차량이 감소하면서 점차 지역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2019년 기준으로 임실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44.1%를 차지한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임실군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청웅면의 쇠퇴한 소재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도 그 일환이다. 임실군에서는 청웅면의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교류, 활력, 자신감으로 새로운 청웅면의 봄을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있다.

      면 소재지에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

      2019년 12월 기준 임실군 청웅면의 인구는 1,374명이다. 인구가 적은 임실군 내 12개 면 중에서도 세 번째로 작은 규모이다. 국도 30호선이 우회 개통되면서 청웅면 소재지는 더 한적해졌다. 이제 중심지를 지나다니는 이들은 마을 사람들뿐이다. 과거 임실읍에서 강진면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있던 중심지의 끄트머리에 청웅면 복지회관이 있다.

      지금 청웅면 복지회관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반겨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향이다. 복지회관 1층 오른편에 탁 트인 북카페가 보인다. 잔디밭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은 나무데크 위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커피잔을 사이에 놓고 앉아 담소를 나눈다. 복지회관 건물 왼편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청웅면 주민들에게는 접근성마저 뛰어난 더없이 훌륭한 북카페이다.

      청웅면 복지회관 전경

      마을에 세련된 건물이 들어섰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민 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들이 모여 있고, 이 공간에서 주민들이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청웅면 복지회관은 그야말로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 왼편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목욕탕이 있다. 군 소재지까지 나가지 않고도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이다. 1층 안쪽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노인회가 이용하는 공간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려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 중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2층 건물임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2층에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이 알차게 모여 있다. 오른편에는 널찍한 다목적 강당이 위치한다. 강당 안쪽에는 행사가 있을 때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주방도 마련되어 있다. 주방에는 개수대를 비롯하여 냉장고와 전기렌지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2층 왼편에는 동아리모임을 할 수 있는 동아리모임방과 체력단련실이 마련되었다.

      주방/체력단련실

      널찍한 다목적 강당뿐 아니라 냉장고와 전기렌지를 갖춘 주방이 있고, 각종 동아리 모임을 할 수 있는 동아리모임방과 체력 단련실까지 있으니. 주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했던 흔적이 공간에서 느껴진다.

      2층 규모의 작은 건물임에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이 골고루 알차게 배치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주민들의 수요에 꼭 맞는 건물이 지어졌을까? 임실군에서는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의 예비계획 단계부터 주민 위원회를 조직하여 참여하도록 했다. 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업을 시행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주민들이 협의하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신축되기 전 청웅면 복지회관에는 여러 사회단체들이 입주해 있었다. 입주해있다고는 해도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었다. 기존의 복지회관은 주로 이 사회단체들과 노인회에서 이용하는 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다른 주민들의 이용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 신축된 공간을 꾸리면서 사회단체들의 공간을 없애기로 했다. 이렇게 협의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 정도 협의를 한 끝에 사회단체들의 개별 공간을 없애고 1층에 있는 회의실을 공유오피스 형식으로 이용하기로 결론을 냈다.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에 기존에 입주해있던 사회단체들이 동의하고 양보해 준 결과였다.

      그렇게 하여 청웅면에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했다. 북카페와 목욕탕, 체력단련실, 동아리모임방, 강당, 회의실, 다목적 주방이 한 건물에 자리 잡았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들이 모여 있고, 이 공간에서 주민들이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주민들의 협의로 탄생한 공간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 줄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복지회관 만들며 역량도 세우며

      복지회관을 짓는 과정은 주민들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하고 지역을 가꿀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가 2014년에 꾸려져 활동을 시작했다. 읍면소재지 거주 주민과 배후마을 주민, 지역의 상인들이 추진위원회의 주된 구성원이었다. 추진위원회는 사회단체장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면발전협의회의 자문을 받으며 활동했다.

      다른 마을을 방문해 우수한 사례들을 보고 들으면 눈이 떠진다. 다른 마을을 방문하면서 우리 마을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된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서 우리 마을의 강점과 특성을 알게 되는 것. 그것이 변화와 발전의 시작이다.

      추진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역량강화사업도 2014년에 시작되었다. 역 량 강 화 사 업 은 지 역 의 전 문 위 탁 교 육 업 체 가 맡 아 서 진 행 했 다 .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대한 주민교육과 청웅면을 위한 특화교육, 동아리 운영에 대한 교육과 리더양성교육이 매년 진행되었다. 국내 선진지에 대한 견학도 여러 곳 다녀왔다. 지역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야기를 기록하고, 미디어물을 제작하기 위한 컨설팅도 받았다.

      역량강화사업 초기인 2014년에는 주민들에게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목적에 치중했다. 주민교육을 통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목적과 전개, 사업프로세스 등을 자세히 전달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사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논의했다. 사업추진 내역을 공유하면서 청웅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15년부터는 주민안전교육이나 각종 공예를 비롯한 취미교육, 중장년층을 위한 소셜미디어활용교육, 건강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청웅면 주민들의 삶 깊숙이 함께하게 되었다. 주민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에 대한 강의를 병행했다. 주민들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마을도 오래 지속가능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강의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리더양성교육은 리더십 마인드를 함양하고,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더 높였다. 2016년에 진행된 리더워크숍에서는 리더단합프로그램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성공적인 마을회의 기법과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기법 역시 습득했다. 2017년 심화된 리더양성교육은 리더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웅면을 활성화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법에 중점을 두었다.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주해 사무장은 리더양성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여러 선진지를 견학했던 경험을 중요하게 기억하고 있다. 선진지를 견학하는 일은 다른 마을의 우수한 사례들을 보고 듣기 위함이다. 동시에 다른 마을을 방문하면서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된다. 다른 마을과 자신이 사는 마을을 비교하고 강점과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선진지 견학을 통해 가능해졌다

      사업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리더로서 역량을 키운 주민들이 마을의 일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종철 위원장과 이주해 사무장이 그 대표적 인물이다. 역량강화사업에는 행정능력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 행정 이외의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줄 이들이 필요하며, 청웅면에는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그런 리더들이 여럿 육성되었다.

      이렇게 추진위원회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에는 구성원이 그대로 복지회관을 운영하는 운영위원회 구성원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박종철 위원장은 추진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역할을 분리하고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자고 제안하였다. 더 많은 주민들이 마을의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위원들이 박종철 위원장의 제안에 찬성하여 지금은 별도의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북카페와 체력단련실 관리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주민들

      청웅면에 복지회관이 들어서고 ,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완료되고, 추진위원회는 어느새 운영위원회로 바뀌었다. 당연히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주해 사무장도 더 이상 추진위원회 사무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추진위원회가 이미 활동을 종료한 지금까지 이주해 사무장은 여전히 사무장으로 불리고 있다. 지금도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 이상 사무장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前) 추진위원회 사무장이다

      임실군의 농촌개발팀장은 청웅면 복지회관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 설명해줄 이로 두말없이 이주해 사무장을 꼽는다. 이주해 전(前) 추진위원회 사무장은 청웅면의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초기단계부터 참여했고, 지금은 운영위원으로 복지회관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청웅면 복지회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설명해 줄 수 있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 임실군이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육성된 마을의 리더들을 단지 사업대상인 주민이 아니라 사업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청웅면 복지회관은 청웅면 주민들과 임실군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복지회관의 운영과 비용에 대한 지원을 위해 임실군은 「임실군 읍면종합복지회관 운영 관리 조례」와 「임실군 작은목욕탕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였다. 조례에 따라 복지회관에 있는 작은목욕탕은 임실군에서 직영 관리한다. 임실군은 목욕탕을 주민에 대한 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복지회관 1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복지회관에서 유일하게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공간이다. 북카페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며, 음료 판매와 더불어 지역특산품을 진열하고 홍보하며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북카페를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을기업도 설립했다. 지금은 복지회관 운영위원회가 마을기업에 위탁하여 공동운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동아리모임방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여러 동아리가 함께 사용한다. 새로운 동아리 모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청웅면 주민들 중 고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관계로 현재는 성인 위주의 프로그램이 주로 진행되고 있다. 아무래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 운영위원회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2층에 있는 체력단련실은 2019년 12월 기준으로 202명이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운영위원으로 체력단련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구고리의 홍성윤 이장은 자발적으로 이용자들이 적은 금액의 월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적립된 월 회비는 운동기구의 수리나 교체를 위한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청웅면 복지회관 운영위원회의 목표는 행정기관의 별도 지원 없이도 복지회관의 자체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북카페와 체력단련실 등에서 운영관리 조직을 자체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운영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헌재 청웅면 복지회관은 이런 방향에 맞게 잘 움직이고 있다. 북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기업도 수익을 모두 마을에 환원할 계획이다

      청웅면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지원 없이도 복지회관이 잘 굴러가기를 기대하며, 북카페와 체력관리실을 자체 관리하는 조직을 구성했다.

      정주여건 개선과 귀농귀촌 지원을 함께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여러 선진지를 견학하고 온 이주해 사무장은 견학을 통해 발견한 청웅면만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청웅면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는 곳이에요. 귀농귀촌인들은 주로 친환경농업에 종사하는 40대들이 많아요. 기존에 사시던 분들은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귀농귀촌해온 젊은 사람들을 많이 이해를 해 주시는 편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이주해 사무장 역시 귀농귀촌인 중 한 명이다. 경기도에 살며 IT 프로그램 개발 관련 일을 하다가 농사를 지으러 임실에 왔다. 남편은 현재 전업농이며 전업농 생활에 만족하지만, 이주해 사무장은 마을 활동을 비롯한 다른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이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창업농 육성정책 덕이 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창업농 육성정책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정착지원금과 함께 영농실습 기회와 농지 임대 등을 제공한다. 임실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창업농지원 제도를 활용하여 귀농귀촌인들에게 친환경 스마트농업을 가르치고 있다. 이주해 사무장 부부가 귀농귀촌을 결심하면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인 임실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비가 전혀 없이 친환경 스마트농업을 배울 수 있다고 했어요. 3년까지 정착지원금을 주는데, 3년만 버티면 농사가 가능하겠다 싶더라고요. 와서 보니 이미 저희보다 더 젊은 사람들이 1~2년 먼저 와서 적응해 살고 있었어요.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도 사는 데 중요한 문제가 되죠. 2년 차에 이미 정착을 결심했어요.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야겠다고.”

      이런 사연은 단지 이주해 사무장 개인의 특별한 사연이라고는 할 수 없다. 2019년 기준 임실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505명이다. 그중에서 청웅면으로 귀농귀촌한 사람은 25명이다. 임실군의 최용한 농촌활력과장은 귀농귀촌 인구도 중요하지만, 3년 후의 정착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실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의 3년 후 정착률은 90%에 이른다. 최용한 과장은 특히 청웅면이 규모가 작은 면임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 임실군 내에서도 귀농귀촌 인구가 많고 정착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는 복지회관 신축뿐 아니라 귀농귀촌지원공간 마련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청웅면 소재지 내에는 돼지축사가 있어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켜왔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축사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이 축사 소유주에게 혜택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쟁점으로 논의가 오갔지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돼지축사를 철거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축사가 철거된 자리는 귀농귀촌지원공간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지원공간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공간이다. 현재 체제형 가족실습농장 조성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여 인구감소에 대응해야 하는 임실군에 귀농귀촌지원사업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중요한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임실군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3년 후 정착률은 90%에 이른다. 특히 청웅면은 크기는 작아도 인구 대비 귀농귀촌 인구가 많고 정착률이 높은 편이라고.

      최용한 과장의 말대로 어렵사리 귀농귀촌을 결심한 이들이 임실에 와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일은 귀농귀촌 자체보다 중요하다. 임실군은 다른 농산어촌 지역에서 흔히 겪는 문제인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의 갈등을 줄이고 소통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임실에서 계속 살아온 구고리의 홍성윤 이장은 과거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의 활동에 공감하지 못하고, 각종 사업을 진행할 때 협조가 되지 않는 점들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임실군은 귀농귀촌인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지역에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귀농귀촌으로 먼저 정착한 이들이 새로이 귀농귀촌한 분들의 멘토로 활동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상담사로 활동하는 멘토에게는 교육과 활동에 대한 실비 보상이 지원된다. 이제 임실군에서는 귀농귀촌인이 이장을 맡는 경우도 이상하지 않게 여겨질 정도이다.

      주차장이 아닌 다목적 광장, 함께하기 위한 것

      청웅면 복지회관의 뒤편에는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지만, 주차장과는 용도가 다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다목적 광장이다. 청웅면 소재지에는 얼마 전까지 야외에 문화·체육행사 등을 진행할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로 군비를 투입하여 복지회관 뒤에 다목적 광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다목적 광장

      면민의 날, 가을음악회, 3·1만세 운동 기념행사 등의 행사는 이곳,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다. 함께하기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다니. 무얼 해도 되는 마을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웅면에서는 정기적으로 면민의 날, 가을음악회, 3·1만세운동 기념행사 등의 행사를 개최해 왔다. 청웅면 내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화합하며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였다. 행사의 운영과 개최 등이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앞으로는 이 행사들이 복지회관 뒤편에 마련된 다목적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에서 귀농한 이주해 사무장은 이런 행사들에 참석하며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일에서 오는 기쁨을 숨기지 않는다. 임실군 청웅면에서는 귀농귀촌인이든 원주민이든 각자가 지역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 청웅면의 구성원으로서 이들은 자신의 삶과 공동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이해한다. 오랜 시간 같은 공간을 나누면서 생겨난 이해다. 새로 신축된 청웅면 복지회관이 그 시간과 공간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주리라 믿는다.

      교류, 활력, 자신감 배양으로
      젊고 활기찬 청춘 만들기

      1 인적없이 조용한 임실군 청웅면

      • 임실-강진면 30번 국도 우회개통 : 지역경제 쇠퇴
      • 2019년 기준 임실 65세 고령인구 : 전체 44.1%

      지역 활성화 절실

      2 터닝 포인트

      주민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공간이 필요 + 복합문화공간으로 면의 중심지기능 활성화

      3 청웅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강점

      • 강점 1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청웅면복지회관을 통해 주민들의 교육과 편의를 높임
      • 강점 2 추진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별도 구성하여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
      • 강점 3 마을기업을 설립, 수익은 마을에 환원

      4 브라보택시의 강점 주민소통의 장 ‘청웅면 복지회관’

      • 체력단련실 : 저렴한 월회비 운동기구 관리에 사용
      • 동아리 모임방 : 연령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목욕탕 : 임실군 직영관리
      • 북카페 : 수익창출 가능 마을기업 운영

      5 제도의 보완 및 기대효과

      복지회관 신축뿐 아니라 귀농귀촌 지원 공간 마련

      귀농귀촌 지원 공간 마련→교육과 체험의 기회→안정적 정착 :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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