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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용어사전

로컬크리에이터

  • 분야도시ㆍ마을
  • 등록연도2022

로컬크리에이터 개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에이터(Creator)가 합성된 형태의 신조어다. 다양한 영역에서 임의로 정의되어 사용되는 용어였으나,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가치 창업가’라는 명칭으로 명명되었으며,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정의되었다.

등장 배경

로컬크리에이터의 등장 배경에는 2010년대 홍대거리,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O리단길’처럼 개성있는 골목길이 등장하고 이를 따라 골목여행 트렌드가 발달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한편 뜨는 골목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 더 후미진 골목길이나 공동화된 지방도시의 원도심에서 특색있는 공간과 점포, 공방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등장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을 연세대 국제대학원 모종린 교수가 자신의 저서 ‘골목길 자본론’을 통해 종합하며 이들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의적 소상공인”, “골목 상권 등 지역 시장에서 지역 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소상공인”이라 정리하면서 이들을 기존의 소상공인과 구분해 일컫는 용어로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한편 ‘로컬’이라는 영단어 ‘local’이 ‘지역’, ‘지방’, ‘국내’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로컬크리에이터라는 단어는 시민사회,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지역활동가 영역 등에서 각자가 정의하는 임의의 의미로 재구성되어 사용되기도 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로컬 담론’이나 ‘로컬트렌드’를 이야기함에 있어 소통의 혼란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효해야할 점은 사전적 정의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재해석된 의미의 ‘로컬’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로컬’이 지정학적 위치나 행정구역 등의 구획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울-수도권-지방으로 구분되는 구조적인 의미도 아니며, 문화적 위상차의 의미로 도시와 시골을 구분하기 위한 의미도 아니다. 문화, 라이프스타일, 경제적 생태계를 포괄하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추세를 포괄하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의 창업이 스타트업 비즈니스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이유는 물질주의에 대한 반발로 나온 탈물질주의와도 관련이 있다.

탈물질주의는 경제적, 물질적 안정을 중요시하는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 자기 표현, 삶의 질 따위의 비물질적 가치관을 추구한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더불어 점차 가치지향적 소비와 생산활동을 중시하는 풍조로 자리았다. 탈물질주의는 소비를 통한 질 높은 삶, 문화적 체험, 정체성, 사회정의 추구, 친환경 상품과 유기농 먹거리의 대중화, 공유경제의 일상화, 골목 상권이 부상하는 트렌드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탈물질주의로의 이행이 시작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거나 이들이 주도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영역은 의·식·주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존재들이며, 새롭게 창출될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가 주목받는 이유

문화적 도시재생과 더불어 지역을 혁신하는 존재로서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의 다양한 낙후건물들의 리빌딩을 통해 공간기획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공간기획과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 2010년대 초반 즈음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등장과도 관련이 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려는 특징이 스타트업과 유사하여 ‘도시재생 스타트업’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도시재생 스타트업은 구도심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인식하고 ‘지역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이다. 주로 도시, 건축, 부동산, 사회학을 전공하고 지역과 공간을 공부했거나 창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내 유휴공간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해 왔다.

‘도시재생 스타트업’들을 통해 지역재생 성공사례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자, 공공기관의 지원과 민간자본의 투자가 붙기 시작했다.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라고 해서 재무적 관점의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동시에 달성하는 투자개념이 등장했고, 투자자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을 좋은 투자처라 보고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로컬크리에이터’의 일부 또한 스타트업으로 발전하며 혁신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처음부터 ‘로컬크리에이터’로 창업을 시도하는 창업자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고, 지역혁신창업의 일환으로 보고 지원하려는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참고자료·문헌

작성자 : 윤준식(시사N라이프) / NABIS 지원센터

※최종수정일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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