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410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기술. 적정기술이 농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따뜻해진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마음이다.
2011년 겨울 완주군에서는 특별한 박람회가 열렸다. 각자 개발한 난로를 들고 와 사람들과 기술과 마음을 나눈 <나는 난로다> 박람회. 출품된 난로들은 개성도 제 각각이었다. 전통적인 화덕난로부터 태권V를 재해석한 디자인의 난로, 불을 이용 해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든 난로까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완주로 모인 참여자들은 전문기술자부터 처음 난로를 만들어 본 사람까지 다양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실제로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입장에서 난로를 제작했다는 것이다.
완주군은 2014년부터 3년째 ‘로컬 愛너지 장인·핵심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지역의 오랜 숙제인 에너지 문제를 자생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최초로 적정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적정기술 은 원래 정화가 되는 빨대,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밥솥처럼 선진국과 제3세계의 빈 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적용되었지만 오늘날엔 좀 더 일반적인 영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길이 를 다양화시킨 지하철 손잡이처럼, 이제는 조금만 눈여겨보면 우리 주변에서도 적 정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 사이, 농촌과 도시 사이의 생활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적정기술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적정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공평하기 때문 이다. 적정기술이 지방자치사업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을 우선하는 완주군의 ‘로컬 愛너지 장인·핵심리더 프로젝트’는 적어도 그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 다. 적정기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임정엽 전 군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환기술 사회적 협동 조합의 상임이사 박용범 씨는 귀농본부에서 열린 적정기술 박람회에 참여했다가 임 전 군수를 만났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상한다.
“완주군은 처음부터 인상적이었어요. 보통은 수고한다고 악수나 한 번 청하 고 지나가시거든요. 근데 임 전 군수님은 1박 2일 동안 계속 제 옆에 계시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거예요. 나중에 완주군에서 프로젝트 제안이 왔을 때 생각했죠. 이 정도 열정을 가진 지자체면 뭐라도 하겠다고.”
박용범 이사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사업을 기획하고 시작한지 몇 년의 세 월이 지났고, 그 사이 단체장도 바뀌었지만 박 이사는 완주군에서 프로젝트를 운 영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처음 조례를 지정하여 사업을 지원했을 때부 터 공간 확보를 위해 잠종장을 매입해 ‘완주로컬에너지센터’를 만들기까지, 완주 군의 적정기술에 대한 열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한결같았다.
협동조합은 이러한 군의 도움 속에서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적정기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 념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일이 우선이었다. 협동조합은 어떻게 하면 친숙하게 적정기술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가 장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적정기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 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했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사례 중심의 매뉴얼이 필요했다.
조합원과 교육생,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출판부는 지난 2년간 매뉴 얼을 제작하고, 박람회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정기술 홍보를 위해 애써온 숨은 공 로자다. 사업초기 수요조사와 자료수집, 사례연구와 같은 작업도 매뉴얼 출판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들의 활약으로 2014년 적정기술입문서 1종 <그림으로 보는 불과 화덕과 난로이야기>, 적정기술매뉴얼 2종 <내손으로 만드는 티루드 고효율 화목난로>, <작지만 쓸모 있는 수격펌프> 등 매뉴얼 3종 세트가 제작되었다. 재미 있는 내용에 귀여운 그림이 적절히 들어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었다. 매 뉴얼 제작은 다음 해인 2015년으로 이어졌다. 2016년에는 입문서 2종과 매뉴얼 7 종이 제작되었다.
제작물들은 완주지역 사업 관련 단체와 완주 지역에 위치한 도서관 곳곳에 비치되어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교육이 시작되고 난 뒤에는 조합 내 강사와 보 조강사들에게 제공되어 정보지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완주뿐만이 아니라 전국 적으로 사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 적정기술 관련 단체들과 전문가들에게도 발송되 었는데, 전국적으로 완주군의 사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완주군의 로컬 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완주군 주민뿐만이 아니다. 매번 강의가 열릴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들 ‘적정기술족’ 덕분에 완주군은 한국 적정기술의 모태가 될 수 있었 다. 이들은 완주군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지역에 적정기술을 퍼트리 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도 완주군을 방문해 사업노하우를 배우고 있 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우선 주민들의 적정기 술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완주에서 목공업을 하고 있는 곽기준 씨는 우연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적 정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예다. 2015년 반년 동안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곽 씨는 교육이 시작되는 금요일을 기다리면서 일주일을 보내곤 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 서 모여든 사람들과 적정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다 보면 주말이 훌쩍 지나곤 했다. 광양, 광주 등 출신지역이 다양한 동기들이 각자의 지역에 적정기술을 전파 하려는 열의를 보며 배우는 점도 많았다. 무엇보다 본인이 가진 기술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 컸다. 교육이 끝난 뒤 동기들은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 갔지만 곽 씨는 조합원으로 가입해 전환기술센터에서 진행한 교육프로그램의 보 조강사로 활동했다.
적정기술은 지역 뿐 아니라 세대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교육에 참여한 김희준 씨와 같은 귀농청년들은 프로그램을 이끄 는 한 축이다. 이들은 교육에 함께 참여한 4,50대 어른들과 과제를 수행하고 기술 수혜자의 대부분인 7,80대 노인들을 접하며 농촌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조절해 나갈 수 있었고 농촌의 미래에 대한 그림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김 씨는 서로 다른 접근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토론과정이 필 요하다고 조언한다. 각자의 목표는 다를지라도 기술로 사람을 돕고 싶은 그 마음 만은 모두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총 560시간 36회, 16강으로 꾸며진 교육과정은 ‘로컬 愛너 지 장인·핵심리더 프로젝트’의 꽃과 같은 존재이다. 이 과정을 통해 완주군에서는 작년만 약 250여명의 리더들을 배출했다. 이렇게 완주군이 뿌린 적정기술의 씨앗 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바꾸고 있다. 이들은 민들레 꽃씨처럼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가 한국형 적정기술의 미래가 되어줄 것이다.
수혜자가 곧 개발자가 되는 것은 모든 적정기술 사업의 목표이자 꿈일 것이다. 하 지만 그러한 목표는 역으로 사업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2014년도에 교육생 으로 참여했고 2015년에는 조합에서 강사로 활동한 신현돈 씨는 “적정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정신”이라고 당부한다. 어째 서 적정기술인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적정기술사업도 일반적인 기술사업과 다를 것 이 없다는 것이다. 그 역시 2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특 히 완주군 지자체 사업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열, 창문교체, LED 설치 등을 지원한 <따뜻한 완주 방 한 칸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적정기술에 대한 생각을 여 러 번 뒤엎어야 했다.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는 편하게 사는 사람들만 본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것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농촌 깊숙이 들어가 보니까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됐죠.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 많이 다르더라고요. 주거환경, 가족구 성, 경제적 여건……. 제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가장 놀랐던 것은 의 외로 도움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다는 거예요. 그 때 기술도 사람 사는 일에 관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죠. 사람사이의 관계가 일방적일 수 없듯이 기술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적정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계라는 걸 배웠죠.”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전반을 교육 대상으로 하면서도 화목과 태양, 물, 바람과 같은 자연에너지의 기본 성질을 중요하게 다룬 것도 이 때문이었다. 현 란한 기술보다 기본 성질을 잘 이해하는 것이 실제 결과물을 사용하게 될 어르신 에게도 더 도움이 되었다. 적정기술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기술적인 것이 되는 셈이었다.
에너지 자원에 제한이 있는 농촌 환경을 고려하여 선정된 실습 제품들도 대부 분 에너지 효율에 방향을 맞추었다. 16개의 강의를 통해 개량구들, 로켓매스히터, 화덕, 난로, 단열, 마이크로발전, 태양열온수건조, 비전력펌프, 업사이클링 등을 실 제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했다. 로켓스토브를 만들며 불을 배우고, 소형벽난로를 만 들며 흙을 주무르는 동안 교육생들은 기술을 배우고 동시에 고립된 농촌 마을의 생활환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제품들은 시제품개발위 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을 받으면 주문생산에 들어간다. 생산된 제품은 다 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구분 | 시간 | 내용 |
---|---|---|
1일차 4/10 (금) | 11:00 ~ 12:00 | 교육장소 집합 / 인원점검 / 자기소개 / 안전교육 |
12:00 ~ 13:00 | 중식 | |
13:00 ~ 15:00 | 불의 원리와 로켓스토브 | |
15:00 ~ 16:00 | 거꾸로 타는 난로 | |
16:00 ~ 18:00 | 용접이론 | |
2일차 4/11 (토) | 09:00 ~ 10:00 | 개량 화덕 만들기 / 로켓스토브 |
10:00 ~ 11:00 | 개량 화덕 만들기 / 우드가스스토브 | |
11:00 ~ 12:00 | 개량 화덕 만들기 / 포켓스토브 | |
12:00 ~ 13:00 | 중식 | |
13:00 ~ 17:00 | 이동화덕 만들기 | |
17:00 ~ 18:00 | 질의 응답 및 교육장 정리 | |
3일차 4/12 (일) | 09:00 ~ 11:00 | 화목난로 튜닝의 원리 |
11:00 ~ 12:00 | 화목난로 튜닝실습 / TLUD 난로만들기 | |
12:00 ~ 13:00 | 중식 | |
13:00 ~ 16:00 | 화목난로 튜닝실습 / TLUD 난로만들기 | |
16:00 ~ 17:00 | 나를 돌아보는 적정기술 | |
17:00 ~ 18:00 | 교육장 청소 및 연장 정리, 교육 마무리 |
농촌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나무에 주력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 서다. 사업초기 실행한 조사에서도 노인들이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난방이었다. 전기나 가스 난방의 경우 난방비 문제가 있었고, 구식 아궁이나 난로 는 불을 피우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이에 협동조합은 산 아래에서나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나 겨울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난로 제작을 기 획하게 되었다. 하지만 완주군의 난로는 그냥 난로여서는 안 되었다. 사람들의 생 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난로여야 했다.
매년 11월에 열린 <나는 난로다> 박람회는 완주군의 난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자리이다. 2013년 행사만 6,000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호응도도 높다. 5년간 꾸준히 열린 박람회 덕분에 이제 난로는 완주군의 유명 인사가 됐다.
“식당에 갔더니 아주머니께서 저희 팀을 ‘난로’라고 부르시더라고요. 한 친구는 제 휴대폰에 제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이름 대신에 ‘난로’로 적어 놓기도 했더라고요. 하하.”
<나는 난로다> 덕분에 화목난로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수 있었다. 특히 경 연보다는 로켓스토브 기술원천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었고 고급기술을 자랑하 기보다는 자급과 실험 그리고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자 했다. 난로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적정기술의 체험장이 된 <나는 난로다>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 나는 ‘난로’라는 이야깃거리를 통해 적정기술이 무엇인지를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 인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적정기술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연구해 온 사람들이 모여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큰 성과였다. 다만 적정기술이 ‘난로’라는 특정한 소재에 국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다 양한 소재를 태마로 한 박람회를 기획 중에 있다. 올해에는 <할매를 위한 적정기술> 박람회를 통해 ‘난로’의 자리를 ‘할매’가 대신할 예정이다.
‘로컬愛너지·장인 핵심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개최되는 행사는 <나는 난로다> 박람회 뿐만은 아니다. 완주군과 협동조합은 매년 꾸준히 청년캠프와 주민워크샵 등을 통해 적정기술을 알려나가고 있다. 또한 완주군 내 100개 마을 중 25개 마을 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조사와 7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난방에너지 부문 기초 자원 조사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있다.
행사명 | 대상 | 기간 | 장소 | |
---|---|---|---|---|
1 | 제2회 적정기술청년캠프 | 청년 20명 | 10월 2일~4일 | 와일드푸드 축제장 |
2 | 주민에너지 교육, 자원조사 | 100개 마을 | 9월~11월 | 대상마을 |
3 | 생활기술 주민워크샵 | 주민 120명 (12회, 회당 10명) | 9월~11월 | 각 마을회관과 자치센터 |
4 | 2015년 완주전환기술전람회 “나는난로다” | 3만명 | 11월 13일~15일 | 완주군청 |
‘로컬에너지·장인 핵심리더 프로젝트’에는 ‘장인’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이는 그 옛 날 마을의 기술을 책임지던 장인들과 같이 마을 공동체를 자생할 수 있게 하는 기 술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완주군은 교육 프로그램에 주민들을 40% 이상으로 우선 선발하도록 하였으며 대부분의 교육을 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 는 주말로 배정하였다.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을 곳곳을 찾아가며 에너지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찾아가는 마을 서비스는 화목 보일러 안전 사용 법부터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까지 다양했다. 주민 스스로 에너지에 대한 바른 이 해를 갖게 되는 것이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적정 기술의 종착점은 사용자가 개발자가 될 때 나타난다. 교육을 통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완주군에 보급되는 난로를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완주군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에너지 두레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만 들어졌다. 에너지문제를 전통적 두레방식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희 망하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서로 돌아가며 인력을 부조하며 과제를 완성해 나가는 동안 에너지문제에 대한 기술력이 지역 안에서 향상되고 보전될 수 있는 틀을 천천 히 만들어 나가도록 했다.
한 마을이 기술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환경이다. 사업이 끝나도 주민 스스로 기술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세대 간의 자연스러 운 교류가 필수였다. 완주군이 에너지 두레를 통해 만들어 나가고자 했던 것, 로컬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완주군의 앞으로의 과제는 바로 대한민국 적정기술의 과제이기도 하다. 프로 젝트가 시작되고 나서 겪은 크고 작은 변화는 주민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주인의식 을 심어 놓았다. 다른 지역 출신의 동료들과 기술전문가들, 귀농청년들과 함께 사 업을 이끌어 나가는 동안 주민들의 마음속에 적정기술의 정신이 뿌리내린 것이다. 내 것을 남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지역과 세대, 빈부를 넘어 가치를 공유할 수 있 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지역사회의 변화도 가능할 것이다. 완주군의 적정기술은 기 술을 통해 모두를 공평하게 했다. 기술을 배운 사람들도 가르친 사람들도, 상품을 제작한 사람들도 사용한 사람들도, 적정기술에 관해서는 모두 완주군 주민들이었 다. 그렇게 완주군은 기술에 앞서 미래를 얻은 것이다.
첨부파일 |
|
---|
지자체장 소개 닫기
사업담당자 닫기
관련기사 닫기
지자체 홍보자료 닫기
관련사진 보기 닫기
로그인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