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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도심 스토리투어 관광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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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프로그램과 연계 협력한 융합형 관광 개발 중장년층 유휴인력을 스토리텔러로 활용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 원도심의 역사적 유산을 그대로 살린 관광 코스 개발 마을 공동체 주도의 관광코스 인프라 구성
    • busan 부산 광역시
      • 소관부처보건복지부
      • 포괄보조사업명지역자율형사회서비스투자사업
      원도심
      스토리투어
      관광상품
      개발
      벤치마킹 포인트
      • 도시재생프로그램과 연계 협력한 융합형 관광 개발
      • 중장년층 유휴인력을 스토리텔러로 활용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
      • 원도심의 역사적 유산을 그대로 살린 관광 코스 개발
      • 마을 공동체 주도의 관광코스 인프라 구성

      원도심 골목에서 이야기와 마주치다

      무기력하던 할매·할배들이 관광객을 이끌고 골목을 누비는 스토리텔링 관광 가이드로 거듭났다. 부산시의 원도심 관광상품 개발 이야기에 주목할 시점이다.

      1,400만 관객이 눈물을 흘린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부산인 것은 어찌 보면 필 연적이다. 영화는 주인공 ‘덕수’가 근현대사의 소용돌이를 겪는 파란만장한 기록 이다. 부산의 원도심에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쌓인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눈물이 그대로 고여 있다. 용두산 일대에는 조선시대 왜관을 손수 지었던 민초들의 땀이 배어 있고, 초량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기억이, 영도다리 를 중심으로 북항과 남항에는 6·25 동란 이후 피란민들의 뼈아픈 재기의 발자국 이 새겨져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로 대표되는 부산의 화려한 대표 관광 명소의 뒤편에는 원도 심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사의 향취를 고스란히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채 닿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러한 아이러니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다.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제대로 보존하면 서도 이를 널리 알려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전부터 부산관광공사에서는 원도심이 갖고 있는 문화·역사적 자산의 매 력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늘 있어왔다. 원도심 일대 는 주로 지대가 높은 ‘산복도로(산의 중턱을 끼고 지나는 도로)’ 변에 위치하여 지속적인 도시 기능의 저하가 이루어진 곳이다. 이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력 이 쇠퇴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2009년부터 부산시의 대표적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주 여 건이 개선되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모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점시설들이 들어서 고, 공공사업과 주민 공동체 사업을 균형 있게 구성하여 공간, 문화, 생활 재생 등 자력 수복형 복합 재생이 이루어졌다. 무기력하던 원도심에 생기가 돌면서 관광투 어 거점지로서의 가능성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원도심 자산을 그대로 살린 코스가 생명!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가 가치 있는 이유는,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가장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기존의 자산을 그대로 살렸다는 데에 있다. 반질반질 비까번쩍한 해안도로도 없고, 고급스런 쇼핑센터가 들어선 것도 아니다. 그저 높은 산비탈을 두 발로 터벅터벅 올라가 땀을 뻘뻘 흘려보고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혀가며 이야기 를 듣는 곳이다. 골목의 작은 텃밭, 오래된 초등학교 담벼락을 자세히 살펴봐야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다. 피란민으로 쫓겨 와 팔십 평생 가까이 168개의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며 허드렛일로 살아온 할아버지의 주름에 새겨진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이, 바로 스토리투어의 진면목이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공동어시장, 남항을 품다’를 포함 총 6개의 코스가 개발 되었다. 이 사업은 2014년 당시 부산시 관광진흥과에 근무하던 석진숙 주무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미 부산지역 여러 곳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투어 프 로그램들이 운영된 바 있으나 뚜렷한 테마가 없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크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다. 투어 참가자 모집이나 스토리텔러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점도 활성화의 발목을 잡았다. 석진숙 주무관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원도심 일원의 풍부한 근대사와 문화자원에 주목했다. 오랜 역사의 도시 부산이 가진 고 유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원도심의 스 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한 도보투어 사업이 작은 걸음을 뗐다.

      2015년까지 개발된 5개 코스

      2015년까지 개발된 5개 코스표로 구분, 코스명, 주요구간, 비고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분 코스명 주요구간 비고
      1코스 영도다리 건너 깡깡이길을 걷다 01 영도다리→02 수리조선소길→03 대평동 일대→04 영도 도선장→05 용신당→06 홍등대 부산 영도구
      2코스 용두산 올라 부산포를 바라보다 01 봉아주차장→02 관수가→ 03 광복로→04 초량왜관 터→ 05 용두산→06 부산근대역사관→ 07 대각사 부산 중구
      3코스 이바구길 걷다 01 옛 백제병원→02 남선창고 터→ 03 초량교회→04 168계단→ 05 김민부전망대→06 당산→ 07 이바구공작소 부산 동구
      4코스 국제시장 기웃거리다 01 BIFF 광장→02 먹자골목, 국제시장→03 보수동 책방골목→04 부평깡통시장 부산 중구
      5코스 흰여울마을 만나다 01 흰여울마을 운영지원센터→02 절영해안산책로→03 해녀촌 탈의실→04 맏머리계단→05 흰여울길→06 <변호인>촬영지→07 이송도전망대 부산 영도구

      앞서 언급되었던 도시재생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짜여진 구간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효율성이 엿보인다. 산복도로를 따라 펼쳐지는특별한 야외극장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이바구길 체험활동 ‘산복도로 소풍’, 어묵 만들기 체험, 산만디 버스, 이바구 자전거 등 기존 프로그램을 스토리투어 코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사업과 연계한 대표적 융합형 관광개발 사업으 로 소개되어도 손색이 없다.

      2015년 지역발전특별회계와 지방비를 5:5 매칭으로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다섯 개 코스를 찾은 관광객은 총 9,748명에 달한다.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단체 등을 82회에 걸쳐 유치하였고 4,591명의 단체 여행객이 코스를 방문하였다.

      스토리투어 관광객과 스토리텔러

      코스와 관련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흰여울마을을 다섯 번째 신규 코스로 등록하였고, 국제시장 연계 투어와 테마별 상품 운영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코스가 늘어난 만큼 2016년에는 3억 원으로 사업 예산과 범위가 확대되었다. 자치구 협업을 통한 코스의 수용태세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홍보는 곧 운영실적 증대와 바로 연결된다.

      전년 대비 6,237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며 원도심 지역의 실질적 소비활동이 증가한 것은 당연지사다. 매 분기별로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 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받았다.

      코스와 관련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흰여울마을을 다섯 번 째 신규 코스로 등록하였고, 국제시장 연계 투어와 테마별 상품 운영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코스가 늘어난 만큼 2016년에는 3억 원으로 사업 예산과 범위가 확대되었다. 자치구 협업을 통한 코스의 수용태세를 개선하 는 것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홍보는 곧 운영실적 증대와 연결된다. 2015년 5월에는 일본어 예약 사이트도 구축하여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대표 작가들을 대상으로 초청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사전답사여행)도 실시했다. 이는 원도심 스토리 텔링을 이용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방송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 끌어 낼 수 있었다. 앞으로 각종 미디어에서도 부산 원도심 이야기를 더 많이 접 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마을 공동체가 다 함께 만드는 투어

      ‘이바구길 걷다’ 코스의 별미는 168계단을 오르기 전 맛보는 시락국밥과 추억의 도시 락이다. 더운 여름이면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팥빙수도 맛볼 수 있어 피로한 발을 쉬게 하는 데 그만이다. 투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168 도시 락국’. 이곳은 복지회관을 통해 초량 이바구길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 다.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수고하신 어르신들에게 공평하게 배분된다. 흰여 울문화마을 공동체에 위치한 ‘흰여울점방’ 역시 지역 ‘아지매’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 이다. “덥지요~ 지치지요~ 씁은(쓴) 커피 한 잔 하고 가소!” 하는 아지매들의 음성이 정겹다. 흰여울문화마을 예술공방은 마을운영지원센터에 전시된 갤러리 작품들을 만든 작가들이 머무는 곳이다.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625 막걸리집’,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이바구 공작소’, 역시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이바구 충전소’가 스토리투어 코 스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머리를 맞대고 운영하며 관광객들 을 환한 미소로 반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창출되고 여 기다 소득까지 고르게 재분배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사업추진일정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사업추진일정표로 세부사업명, 내용, 추진시기의 정보를 제공한다.
      세부사업명 내용 추진시기
      코스 및 콘텐츠 개발 역사문화자원 답사 및 투어코스 개발 2015년 1~2월
      스토리텔러 선발 및 교육 스토리텔러 선발 및 교육, 현장 시연 2015년 2~3월
      홈페이지 참가신청 시스템 정비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참가신청 시스템 정비 2015년 3월
      홍보물 제작 코스 안내 리플렛, 포스터 등 제작 2015년 3~4월
      스토리투어 운영 5개 코스 스토리텔러 파견 및 운영 2015년 1~12월
      사업 홍보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 언론사, 교육청, 철도청 등 2015년 1~12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모이니 각종 편 의시설이 늘어나게 되고 168계단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생겨났다. 사실 168계 단을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마을 주민들이다. 6·25전쟁 때 피란을 와 168계 단 위에 종이판자로 집을 짓고 모여 살던 이들이 지금도 이곳 초량의 주인이다. 168 계단 위에서 멀리 중앙부두를 하루 종일 내려다보다 화물이 실린 기선이 들어오면 맨발로 168개의 계단을 단숨에 뛰어 내려가 봇짐으로 일감을 떼다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소득이 별로 높지 않은 것은 현재에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고령에 몸이 성치 않은 이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8계단 위에 살고 있으므로 하루에도 몇 번씩 계단을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관광객을 위한 168계단 모노레일 은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5막걸리 메뉴
      흰여울점방

      부산역과 영도대교, 흰여울문화마을, 송도,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168계단 모노레일이 있는 장기려박사 기념관 등 부산의 핵 심적인 관광명소를 모두 돌아다니는 ‘만디버스’ 역시 주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기 존 부산 시티투어버스와 환승 가능하여 투어 이용객에게도 효율적이다. 스토리투 어 개발과 함께 늘어나는 지역 편의시설에 주민들의 행복까지 커지고 있다. 스토리 투어로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소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어 주민들의 불평도 간혹 생기는데 부산관광공사에서는 이 점도 놓치지 않고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다.

      625막걸리집

      이야기할배&할매가 어디든 간다!

      원도심의 이야기를 들려줄 가장 적합한 스토리텔러는 과연 누구일까? 부산 원도 심 스토리투어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로 ‘이야기할배&할매’들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부산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령 화 도시이다. 이중 부산의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를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은 지 역 특성상 고령자 비율이 더 높다. 부산시는 스토리투어 사업에 해당 지역의 은퇴 한 시니어 인력을 스토리텔러로 양성하여 운영한다는 탁월한 아이디어를 택했다. 현재 활동 중인 66명의 스토리텔러 중 50대 이상이 58명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 지하고 있다. 무기력하던 지역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스토리텔러로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원도심의 이 골목, 저 골목으로 활기차게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해당 지 역의 역사와 문화적 지식을 고스란히 체득하고 있어 원도심 투어의 본질과 그 의도 에 가장 알맞은 가이드가 되어준다. 많은 숫자의 유휴인력이 사업에서 창출된 일 자리를 채우니, 지역 자체에 활기가 돌 수밖에 없다. 일을 하며 수입도 생기고 삶의 보람을 찾으니 스토리텔러들의 행복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야기할배&할매’ 라는 별칭답게 구수하고도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투어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 을 얻으며 지역 명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

      이야기할매들의 대장, 김영숙 팀장 스토리텔러는 고령의 나이에도 반짝거리는 기억력과 특유의 물 흐르는 듯한 말솜씨로 관광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마이크만 잡으면 아프던 다리가 싹 낫는다는 김영숙 이야기할매. “스토리텔링이 내 마약(?)이 야”하고 말하는 것이 그녀의 입버릇이다. 부산의 택시업체 ‘등대콜’과 함께했던 친절 택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넘어져 79바늘이나 꿰매는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부산 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통해 큰 걱정없이 치료도 받았다”며 이제는 활 짝 웃으며 그때 일을 전한다. 관광진흥과 강은진 주무관은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들에게 원도심을 설명 중인 스토리텔러

      부산시에서는 앞으로도 스토리텔러들의 복지에 신경 쓸 계획이다. 지금도 스 토리텔러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고령이더라도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적 으로 부담이 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면서 일할 수 있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삶의 터전인 부산을 널리 알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토리텔러들은 지역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을 상대로 원도심 역사 이 야기에 대한 교육과 강의를 하기도 한다. 교육청과 연계·협력한 ‘청소년 역사 체 험 프로그램’이 이렇게 탄생했다. 스토리텔러들은 주머니 가득 사탕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아동,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역사적 지혜를 전달하는 데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투어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있다. 우 리 마을에서 어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웃사촌인 스토리텔러들에게 직접 듣고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야기할배, 이야기할매 분들께서 우리 사업의 주인공이자 든든한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스토리텔러들이 행복할 때 비로소 방문객들도 즐거울 수 있고 성공한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러와 관련해 부산관광공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있 다. 시니어 스토리텔러들의 지역적, 역사적 지식과 지혜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후배 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의 Young 홍보단 ‘이야기 프렌즈’ 의 활동이다. ‘이야기할배&할매’의 젊은 버전이라는 익살스러운 멘트로 소개되는 이들은 부산지역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11명이다. 젊은 세대답게 고령의 스토리텔러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분야를 도맡아 일하고 있다. SNS를 통해 스토리투어를 홍보하는 한편, 이야기할배&할매들의 활약상과 코스별 포토존 등을담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해당 지역의 맛집을 탐방해 관광객에게 유용한 ‘맛집 지 도’도 만들 계획이다. 부산 관광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지치지 않는 젊음으로 스토리투 어 사업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직까지 활동은 미미하나, 부산 관광공사에서는 앞으로 이들의 활동상에 따라 그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또 원도심 스토리투어 사업에서 수고로운 일을 마다 않는 이가 있다. 바로 부 산관광공사의 임아름 사원이다. 박진우 관광마케팅 팀장을 도와 사업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하고, 언제나 스토리텔러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야기 프렌즈’ 업무까지 도맡아 SNS와 블로그 등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 다. 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향인 부산에 돌아왔다는 임아름 사원. 전공을 살려 부산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그녀의 포부가 당차다.

      스토리텔러와 임아름 사원(우)

      명확함과 지속성을 갖고 진행하라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현재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투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관광 활성화와 다양한 관광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관광상품이 발굴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2016년에는 민간여행사 공모를 통해 테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선 순환으로 이미 동구에서도 전문여행사와 연계하여 ‘이바구 투어버스’를 진행 중이 다. 이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부산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하기 어 려운 코스를 관광사업과에서 개발하고 사업이 발전되면 지역 민간여행사들이 함 께하여 공생 관계를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사업의 한 가지 목표이다. 교통이나 숙박, 주차 등 여러 분야의 관광수용태세의 개선도 언제나 연구 중이다. 환경이 좋아야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부산을 다시 찾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강은진 주무관은 앞으로도 이 사업이 명확함과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되었으 면 좋겠다고 말한다. 더디더라도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성공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비전을 스토리투어 사업에서 발견한 것이다. 박진우 팀장은 시와 공사의 협력관계 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부산시 관광사업과에서 미처 보지 못하는 곳으 로 시선을 돌려 보강하고 뒷받침하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는 그의 말에서 든든 한 파트너십이 느껴진다.

      스토리텔러들의 활동 내역을 자료로 만들고 축적시켜 지속적 사업으로서 후 속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하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이 들의 다짐에서 원도심 스토리투어 사업의 밝은 미래가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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