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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사회적기업 육성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기술력 기반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여 취약계층 근로자의 자립에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유태인의 오래된 격언 중에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 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일생 동안 먹고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안타까 운 마음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기보다 자립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탈 무드의 지혜다. 남양주시가 일자리 창출에 부단히 애를 쓰는 이유에는 이런 마음이 녹아있다. 남양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 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때론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법.
경기도 남양주시의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해 2016년 현재 66만 명을 넘어섰 다. 2020년이면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는 만큼 일자리도 증가해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다. 상수원보호구역이란 이름으로, 개발제한권역이라는 각종 규제로 인해 산업의 발달이 인구 증가를 따라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구가 증가한 만큼 사회적 취약계층도 증가하고 있어 이 에 따른 각종 복지 지출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시스템의 일환으로 희망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육성이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에서 취약계층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가 대부분 단순 노동이다 보니 취약계층의 근로 의욕과 자립을 유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한 기업인이 반가운 제안을 해왔다. 취약 계층에게 첨단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육성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것 이었다. 행정기관과 중견기업, 복지기관이 이 한마디에 하나로 뭉치게 되었다. ‘고 용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첨단기술 기반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자!” 이 제안을 한 건 국제통신공업(주)의 김 성조 대표였다. 그는 남양주시의 유명 인사다. 2015년에는 ‘남양주 시민의 날 시민 대상’ 을 수상하였고, 2012년에는 나눔 경영으로 ‘참! 좋은 기업상’ 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김 대표는 영리 추구를 위해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기업 의 일이기도 하지만,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할 책임도 기업에 있다고 말하는 이였다. 그래서 직원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고, 관공서 조달 납품을 할 때는 계약금 액의 5%를 후원하고, 매월 직원들과 함께 급여의 일부를 떼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하 다. 남양주시에도 그동안 취약계층을 위해 많은 기부를 해왔다.
무지만 단순기부는 취약계층 자립에는 큰 도움이 못되니 자사 기술을 전수하 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제적 자립을 돕자고 남양주시 이석우 시장에게 제안한 것이 다. 취약계층의 복지 지원에 적극적이던 이 시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대 표가 이러한 제안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자사 기술력에 대한 확신도 한몫했다.
김 대표가 운영 중인 ‘국제통신공업(주)’은 국내 토종 UPS 전문 제조기업으 로, 그 기술력이 국내에서 최고로 꼽힌다. UPS는 평소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전원 이 상실되었을 때 저장된 전기를 공급하여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 장치로, 병원, 은행, 군대 등에서는 꼭 필요한 장비이다. 세계 시장 규모만 80조 원에, 국내 UPS 시장도 연간 4천억 원의 규모가 넘는다. 무엇보다 ‘국제통신공업’의 UPS 가격은 외 국제품의 3분의 2 수준이다 보니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국제통신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알짜배기’ 중소기업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2014년 4월, 국제통신공업(주)의 부지 제공과 자본 투자로 취약 계층 자립지원을 위한 ‘희망키움터’가 설립됐다. 이러한 형태의 사회적기업은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고 인건비와 설비투자 등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 문에 사실상 중소기업으로선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기업이 정착할 때 까지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대기업도 손사래를 치는 게 현실이 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희망키움터를 설립한 것은 이 사업이 그의 오랜 숙원이자 꿈인 사회복지재단으로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게 제 인생의 숙원이에요. ‘희망키움터’는 제 꿈을 이루는 과정이기도 해요. 제가 정말 가난하게 자랐어요. 가난은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희망키움터’에서 돈이 없어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기술을 배워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가난을 이유로 비관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해요.”
또한 그는 일반기업이 ‘사회적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기업은 기업의 이윤보다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 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의 소 비 수준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다른 기업들의 이윤 창출도 도모한다는 게 그의 생 각이다. 일반 기업들이 자신들의 자본력과 기술력 등을 사회적기업에 공유하여 지 역사회가 선순환 되는 구조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희망키움터’에 ‘국제통 신공업(주)’이 자본금 1억 원을 투자하고 UPS에 대한 기술을 무상지원하는 이유기 도 하다.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을 통해 탈수급하도록 유도하는 것, 그것이 남양주시의 목표다. 16명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14명이 희망키움터를 통해 탈수급에 성공했다. 자활 능력까지 갖춰 새 일자리를 찾아간 이들도 생겨났다.
취업연계 | 취업유지현황 | 탈수급 | 희망키움통장 | |||
---|---|---|---|---|---|---|
계 | 수급자 | 차상위 | 저소득 | |||
64 | 28 | 16 | 12 | 2 | 13 | 9 |
(연계실적) 자활사업(희망리본,취성패,자활근로) 43명, 희망케어 17명, 기타 4명
(자활성공) 취업 유지자 28명 / 수급자 16명 중 탈수급 13명(81.25%)
(추가지원) 목돈 마련을 통한 자립기반 조성 지원 9명(희망키움통장Ⅰ·Ⅱ)
국제통신공업(주)이 대형 UPS를 생산한다면, 희망키움터는 국제통신공업(주)에 서 기술 전수를 받아 중소형 UPS를 생산하고 있다. 본 사업 자체가 정밀기기를 만 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숙달된 기술력을 요한다. 기술이 숙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은 약 1년 정도. 남양주시는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일 부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 한해 8천만 원 정도가 희망키움터에 지원됐다. 이 과정 속에 64명의 저소득층이 희망키움터를 거쳐갔고, 16명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13명이 희망키움터를 통해 탈수급에 성공했다. 단순히 소득이 올라 탈수급에만 성 공한 것이 아니라 자활 능력까지 갖춰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새로운 일터로 찾아간 이들도 생겨났다.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분들이 일을 통해 탈수급하도록 유도하 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생계급여에 의존한 채 자활을 포기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런데 희망키움터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일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기술을 배우면 지속적으로 일하는 데 문제가 없겠구나’, ‘돈도 더 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근로 의욕을 불태우세요.”
사회적기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양주시 창조경제과에서는 기초생활수급 자에게 지급되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급여를 주는 일자리는 사실상 그들에게 별 의 미가 없다고 덧붙인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누릴 수 있는 소득을 굳이 일을 해서 얻 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망키움터는 이 부분까지 고려해 기초생활수급 자로서 받게 되는 수당보다 더 많은 월급을 지급한다. 희망키움터의 근로자들이 받 는 임금은 그래서 150~170만 원 정도. 매년 임금도 상승한다. 안정된 직장 제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근로 의욕만 있으면 계속해서 기술을 배우며 일할 수도 있다.
한편 재정지원 및 각종 행정지원이 남양주시의 몫이라면 취약계층 근로자를 희망키움터에 연계하고 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희망케어센터’가 해야 할 일이다. 그간 일자리 창출 사업의 경우 인건비 명목으로 보조금이 지급되 다보니 당초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친인척이나 지인 등 을 위장 취업시켜 부당 이득을 취하거나 특수관계인 위주로 직원을 채용하여 공정 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희망키움터는이러한 불신을 애초에 없애고 채 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권을 전적으로 ‘희망케어센터’에 일임했다. 전문 기 술자 외 별도의 채용 계획이 있을 때는 ‘희망케어센터’에 추천을 받아 인력을 고용한 다. ‘희망케어센터’가 직접 채용을 알선하다보니 지속적인 인력 관리도 가능했다. 아 이를 맡길 데가 없는 근로자에게는 아동 돌봄 서비스를, 치매 부모를 모시는 근로자 에게는 의료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희망키움터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지 부분을 해결해 주고 있어 지역민 사례에 따른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2015년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남양주시에 한통의 제보 전화가 들어왔다. 십 대의 어린 부부가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신생아를 고시텔 한켠에서 키우고 있다는 제보였다. 당시 현장을 방문해보니 세 식구가 제대로 눕기도 힘든 공간에서, 산모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우유병에 분유를 타 먹이고 있었다고 한다. 밤낮 우는 아이 때문에 고시텔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아 금방이라도 쫓겨날 위기까지 겪 고 있던 상황이었다.
희망케어센터 중심으로 긴급회의가 진행되었다. 곧 인근 경로당의 도움으로 세 가족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주거 공간이 마련되었고,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돌 볼 수 있는 산모 도우미가 파견되었다. 무엇보다 청소년인 아이 아빠가 가장으로 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커 ‘희망케어센터’는 ‘희망키움터’로 아이 아빠의 일자 리를 연계 해 주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는 말이 있다. 십대의 어린 부 부는 둘 다 이혼 가정에서 자라, 자신들의 아이 만큼은 제대로 된 환경과 가정에서 키 우고 싶은 바람이 컸다고 한다. 희망케어센터와 희망키움터를 중심으로 여러 이들이 합심한 덕분에 이 어린 부부는 그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지역 안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명품 복지다.
추진조직 | 기능 및 역할 |
---|---|
남양주시 | 사회적기업 재정지원(일자리, 사업개발비 등), 인증 컨설팅 및 기업 맞춤형 컨설팅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연계 및 역량강화교육 사회적경제 홍보 및 제품 판로개척 등 |
(주)희망키움터 | 중·소형 UPS 생산 및 판매 지역 취업취약계층에게 괜찮은 일자리 제공 상품 연구개발 및 다양화 추진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사회서비스, 공헌활동 |
국제통신공업(주) | 기술 이전 및 기술훈련 지원 사업장, 설비 등 초기비용 투자 초기 임가공 물량 제공 |
희망케어센터 |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 알선 취약계층에 대한 사례관리 지원 각종 복지서비스 연계 지원 |
남양주고용복지센터 | 수급자·자활대상자 등 취약계층 알선 재직자 대상 교육 지원 취업성공패키지 등 지역 맞춤형 인력 지원 |
희망키움터 설립 초반, 국제통신공업(주)의 김성조 대표는 희망키움터의 성장 발판 을 마련해주기 위해 UPS 부품 생산을 맡기고 이를 구매하거나 대신 판매해주기도 하였다. 초기에는 희망키움터가 자회사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었던 셈이다. 하지 만 국제통신공업(주)이 마냥 희망키움터를 지원할 수도 없는 일이고, 희망키움터입장에서도 국제통신공업(주)에 의지한 채 사업을 이끌어 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현재 희망키움터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국제통신공업(주) 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중소형 UPS 장비를 만드는 중인데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많다. 전자기기 특성상 KS인증과 전자기기안정성 인증 등을 받은 후 조달청 등록 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다.
“사실 희망키움터의 모든 생산 장비는 국제통신공업(주)의 검증된 기술을 그 대로 인수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금 바로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문제는 없어 요. 하지만 법인이 다르다보니 전부 새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예 상보다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되면 우리가 당 초 목표한 취약계층 100명 고용도 가능해질 거예요.” 희망키움터의 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원규 대표의 얘기다. 그는 금년 안에 KS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남양주시의 도움을 받아 여러 공공기관에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하지만 신생 업체이다 보니 맞서 싸워야 할 편 견도 많다.
“신생 업체라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어려운 점이 많아요. 여기에 사회적기 업이란 이유만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판로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약자 기업이란 생각이 팽배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회사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편견은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남양주시는 이런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희망키움터의 KS인증 획득과 판로개척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사회적기업 지원제도를 활용 해 KS인증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가 하면, 남양주시 내 관공서 구매 담당자들에게 제품을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남양주시 역시 김원규 대표가 확신하는 것처럼 희망키움터의 성장은 여러 면 에 있어 사회적 가치가 크다고 믿고 있다. 우선 희망키움터의 UPS장비의 우수성이 알려지면 국내 생산 제품의 이용률이 높아져 로열티로 나가는 비용이 줄 것이며, 사회적기업이 첨단기기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장벽도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또 한 지역 내 중견기업들이 희망키움터의 성장과 비전을 보며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남양주시는 “우리도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시스템 을 갖추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느냐.”,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은 무엇이 있 느냐.” 등의 문의전화가 종종 온다고 한다.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촉발된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게 아닐까?
“그 이름처럼 정말 예쁘게 잘 커서 지역의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키움터가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업무담당자인 조규택 주 무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처음 희망키움터를 설립할 때 회사명에 대한 고민이 많았 다고 한다. 전자기기 제조 회사이니 이에 걸맞은 전문적이고 세련된 이름으로 짓자 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때 ‘희망키움터’란 이름을 고집하고 나선 것은 국제통신공 업(주)의 김성조 대표였다. 희망키움터란 회사명이 자칫 촌스럽고 평이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으나 이처럼 회사가 품고 있는 뜻을 오롯이 담은 이름도 없다는 게 이유 였다. 희망키움터는 그래서 희망키움터가 되었다.
이러한 희망키움터를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국제통신공업(주)의 김성조 대표 와 희망키움터의 김원규 대표는 데칼코마니로 불린다. 분명 다른 두 사람인데, 생 각은 언제나 하나로 모여진다. 많이 팔수록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아무리 힘들 어도 함께 나아가자는 모토가 꼭 닮았다. 사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조직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그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도 껴안고 가겠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취약계층 근로자들은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아 단체생활 적응이 쉽지 않다. 그만큼 직원 간에 심리적 갈등도 크다.
희망키움터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남양주시와 희망케어센터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집단 미술상담, 우울증 검사 및 예방교육, 봉 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보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 여주기 위해 관련 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 과정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이토록 직원을 생각하고, 지역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이 또 있을까? 희망키움터 는 보여주고 있다. 지역이 발전한다는 것은 높은 빌딩이 들어서고, 지하철이 개통되 고 집값이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업이 지역을 생각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되살아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회사가 특수한 회사가 아니라 보편화된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키 움터 김원규 대표의 말처럼 제 2, 제 3의 희망키움터가 나타나기를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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