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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진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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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담당자가 직접 농어촌퍼실리테이터가 되어 갈등 조정 소득 사업 없이도 주민 자체 운영이 가능한 문화·복지 모델 철저한 수지분석을 통한 과감한 사업 계획 변경 회의, 교육, 설계, 시공까지 완벽하게 주민 참여
    • seongju 경상북도 성주군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벽진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벽진면 문화센터)
      벤치마킹 포인트
      • 사업 담당자가 직접 농어촌퍼실리테이터가 되어 갈등 조정
      • 소득 사업 없이도 주민 자체 운영이 가능한 문화·복지 모델
      • 철저한 수지분석을 통한 과감한 사업 계획 변경
      • 회의, 교육, 설계, 시공까지 완벽하게 주민 참여

      현장포럼으로 만든 마을 무한동력

      거창한 소득창출 없이도 주민 스스로 문화와 건강복지 사업을 이룬 곳이 있다. 성주군 벽진면의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문화센터 건립 스토리를 들어보자.

      선한 의도는 연못에 퍼지는 잔잔한 물결처럼 번지기 마련이다. 지역개발사업에 대 한 이해가 부족해 고성으로 서로를 상처 주던 마을이, 명절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 에게 무료로 목욕시설을 개방하는 ‘착한 공동체’로 변신한 사연이 여기에 있다. 사 업 시작 4년만의 일이다.

      ‘참외’하면 떠오르는 고장 성주군의 벽진면은 전체 농가의 80% 이상이 참외 를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소재지 내 인구는 1,050명이며 300가구 정 도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 시작 이전의 벽진면은 병원이나 약국 같은 건강시설, 목 욕탕, 운동시설, 문화시설 등 기본적 시설이 전무한, 그야말로 열악한 정주여건이 었다. 면민들은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매번 성주읍으로 다니는 번거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벽진면은 성주군의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신청을 위해 예비단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김쌍근 추진위원장은 성주군과 군의원 등 가능한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사업 선정을 위해 애썼다. 그 결과 2011년 사업 선정 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며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문화복지센 터를 신축하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벽진면 소재지종합정비사업은 벽진면 수촌리 일원에 시행하기로 결정되었다.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벽진면 주민들의 4년간의 마라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사업비는 총 95억 원으로 국비가 65억 5천만 원, 지방비가 2억 8,500만 원 투입되었다. 작은 사업이 아닌 만큼 사업내용은 4개 분야로 나누어 6건이 기획됐 다. 먼저 기초생활기반 확충사업으로 기획된 벽진면 문화센터 신축과 마을연결도 로 사업에 61억 1100만 원이 책정되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지 역경관 개선사업도 빠질 수 없었다. 중심가로 경관정비에 7억 2,200만 원을 책정했 다. 주민복지 개선사업으로 복지회관 리모델링(8억 3200만 원 책정)이, 지역역량강 화사업으로는 주민교육(18억 3,500만 원 책정)이 예정되었다. 농림식품부로부터 신규사업계획승인을 받고 약 6개월쯤 기다리니 경북도청의 기본계획승인이 떨어 졌다. 2013년 6월, 성주군청이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에만 하더라도 주민과 지자체 사이의 분란은 결코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벽진면 문화센터 및 소공원

      사업 수지분석은 무엇보다 철저하게

      2013년 6월에 ‘벽진면 소재지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추진위원회 는 지자체에 문화센터 내 목욕탕을 설치해달라는 요구사항을 제출했다. 물론 성 주읍이 아니면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없었던 면민들의 입장에서 문화센터 내 목 욕탕 설치는 숙원사업이었다. 지자체에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업추진 을 위해 수지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비관적이었다.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지 출되어 향후 운영문제가 불거질 것이 자명했다. 지자체에서는 목욕탕 설치가 불가 하다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추진위원회와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문화센터 전경

      좁은 지역이니만큼 추진위원회 안에는 동문이나 이웃사촌, 친구 관계인 주민 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목욕탕 설치를 요구하는 위원들과 목욕탕 설치가 어 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위원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 실제로 막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정옥 부위원장은 일련의 다툼으로 주민들 사이에 서먹함이 생겨 안타깝기도 했다고 술회한다.

      이미 유사한 사업을 진행했던 지자체의 사례를 분석했다. 견학을 통해 성공사례가 드물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기존에 존재하는 관내 목욕탕의 유지비, 이용객 수를 조사하여 데이터화하여 주민들에 제공하기도 하였다

      협약식

      성주군과 추진위원장은 일부 위원과 주민들을 설득하여 먼저 타 지자체 벤 치마킹을 실시했다. 목욕탕 운영관리의 어려움 및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발생하 는 것에 대해 수긍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장수군와 상주시 등 이미 유사한 사 업을 진행했던 지자체의 사례를 분석했다. 견학을 통해 성공사례가 드물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기존에 존재하는 관내 목욕탕의 유지비, 이용객 수를 조사 하여 데이터화하여 주민들에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는 추진위원회가 이용할 수 있 는 기초 분석자료가 되어주었다. 유지관리비의 타산을 분석하니 연간 1,400만 원 적자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게다가 성주읍(4개소), 초전면(1개소), 가 천면(1개소), 수륜면(1개소)에 이미 사설목욕탕이 운영되고 있어 지자체에서 벽진 면 문화센터에 운영비를 지원할 경우 사설목욕탕의 강력한 민원이 예상되었다. 부 위원장은 타 마을 면사무소 사업에 참여했을 때 겪었던 부정적 경험을 다른 위원 들과 기꺼이 나누기도 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추진위원회와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합리적 판단을 위해 정량적 자료와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된 것이다. 지자체와 추진위원회의 이러한 노력은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충분한 협의 없이 사업을 시행할 경우 예산의 낭비와 시설물 유지관리에 문 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당초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시설물을 유지, 관리 하기로 한 사업이었다. 공공목욕탕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토 론과 투표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목욕탕 설치 대신 샤워장과 사우나 시설을 설치 하는 것으로 과감하게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 있었다.

      김쌍근 운영위원장

      설계를 변경하여 헬스장과 샤워장, 사우나를 1층에 설치하고 2층은 단체 사 무실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목욕탕을 설치하지 않아 절감되는 사업비로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15kW → 30kW). 처음에 2층에 설치 예정이었던 헬 스장과 샤워장이 1층으로 바뀐 것은 이용계층이 고령이라는 민원을 반영한 것이다.

      김쌍근 운영위원장은 추진위원장부터 시작하여 처음부터 사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추진 과정에서 생겼던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가장 크게 기여했다. 준공 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현재도 봉사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새마을협의회 벽진면 위원장을 맡으면서 깨달았던 점들이 활동의 바탕이 되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문제도 있었지만 운영위원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험이 없어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지요. 나고 자란 고향을 지키며 할 일이 많습니다. 누가 뭐래도 굳은 의지를 갖고, 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하 면 언젠가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봐준다고 생각합니다.”

      벽진면 문화센터

      벽진면 문화센터표로 동별, 층별, 면적(㎡), 용도의 정보를 제공한다.
      동별 층별 면적(㎡) 용도
      벽진면 문화센터 1층 535(160평) 헬스장(36평), 건강관리실, 샤워장(20평), 탁구장
      2층 420(127평) 회의실 동아리방(6실)
      3층 955(287평)  
      공원조성: 주차장(40대), 야외분수, 어린이 놀이터, 족구장, 참외 조형물, 쉼터 및 휴게시설

      운영도 이용도 주민들의 몫

      설계와 시공 역시 추진위원회에서 일일이 검토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제시했다. 부 지면적은 5,495㎡고 건물 규모는 연면적 955㎡에 지상 2층으로 구성되었다. 1년이 꼬박 걸리는 기간에 총 사업비는 26억 7,400만 원으로 국비가 18억 7,200만 원, 지 방비는 8억 200만 원이 투입되었다.

      2015년 7월 추진위원회의 역할을 잇는 ‘벽진면 문화센터 운영위원회’가 구성 되었다. 본격적인 시설물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조직이었다.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 는 소득사업이 없었다. 연면적 900㎡에 달하는 2층 건물 규모를 주민 스스로 유지,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점이 예상되었다. 주민회원제를 통해 회비를 모으 고 지자체 지원 없이 유지관리 예산을 확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원 확보를 위 한 홍보 역시 운영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냈다. 1천 장 규모로 전단지 를 배포했고, 3개 지역신문에 2회씩 신문광고를 냈다. 주요 길목에 현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마을 대표들은 직접 주민들에게 가입을 권하며 돌아다녔다. 그야말 로 발로 뛰는 홍보였다. 운영위원들이 본래 몸담고 있던 지역 내 자치단체도 홍보 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문화센터 내 헬스장

      상록회, 의용소방대, 새마을협의회, 여성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모든 단체 회원들에게 회원 가입이 권유됐다. 이러한 노력 끝에 4~5개월 만에 헬 스장 회원은 300명까지 급증했다. 여름철에는 참외 농번기로 주민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250명까지 회원이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연간 5천만 원의 유지관리비가 확보된다

      회원을 유지하고 시설에 대한 불편이 없도록 운영위원회 사람들은 언제나 주 민들과 함께 헬스장을 이용한다. 뜨끈한 사우나에 들어가 함께 땀 흘리며 이모저 모로 의견을 청취한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은 운영위원회 논의를 통해 현장에 반영 된다. 매해 2번 운영내역과 실적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하기로 회칙을 정하기도 했다. 중심지 사업이 의미를 가지려면 면 전체를 대표하는 마을 사람들이 운영위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 벽진면 주민들이다. 원 활한 시설 운영을 위해 항상 자발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

      쉴 수 있고 머물 수 있는 문화공간이 확보되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별 골택시를 운영하여 거동이 쉽지 않은 고령의 주민들이 헬스장 이용을 쉽게 할 수 있 도록 한 것도 반응이 좋다. 추진위원들도 카플 등으로 이용을 장려하도록 노력 중 이다. 면사무소나 농협 등의 행정기관과의 협조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운영위원들에게는 몇 가지 고민이 있다. 한 달에 각각 200만 원, 30~40만 원 발생하는 전기 요금과 상수도 요금이 아직은 부담이다. 또 다른 고민은 경로우 대에 대한 것이다. 75세 이상 고령 이용객들에게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지만 아직 마음만 굴뚝같다. 군의 지원이 좀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포럼 진행 순서

      포럼 진행 순서표로 시간(분), 진행순서(내용)의 정보를 제공한다.
      시간 (분) 진행순서(내용)
      10:00~10:15(15분) 오프닝(OPENING)
      - 현장포럼의 이해(PPT 교육)
      - 정의와 절차 설명 / 포럼 순서 및 회의 규칙 설명
      10:15~10:30(15분) 도입(ICE BREAKING)
      - 2인1조 서로 안마하기, 조장 선출(가위바위보), 조명 및 구호 짓기
      10:30~11:20(50분) 현장포럼 1주제: 벽진면 문화센터 활성화 방안
      - 아이디어 확산(BRAIN-STORMING / RANDOM WORD)
      - 분류, 분석(STORYBOARDING) 및 평가(MULTI-VOTING)
      11:30~12:20(50분) 현장포럼 2주제: 벽진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예비비 사용계획(자원개발)
      - 아이디어 확산(마을지도 그리기 ? RICH PICTURE)
      - 분류 및 분석(STORYBOARDING)
      - 평가: 다중투표(MULTI-VOTING) /
      성과노력 대비도(PLAYOFF / EFFORT MATRIX)
      12:20~12:30(10분) 현장포럼 총평(벽진면장) 및 소감 발표(추진위원장)

      퍼실리테이터로의 변신은 무죄

      성주군청 안전건설과 전용완 주무관은 공공목욕탕 설치 요구를 둘러싼 갈등해결 과정에서 효율적인 회의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 것이 2014년에 이루어진 자체적 현장포럼의 계기가 되어주었다. 예비비와 집행 잔액 10억 원의 효율적인 사용 계획 수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장포럼의 대상은 운영위원회였다. 현장포럼에서는 마을자원조사와 지역주민의 수요조사가 이루어졌다.

      현장포럼 기운내기 순서

      전용완 주무관도 처음부터 현장포럼의 성과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운 영위원들을 불러놓고도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3년차 운영위원들 역 시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고 한다. 전 주무관은 진심을 다해 운영위원들에 게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 효율을 높이고 싶은 것은 담당자뿐 아니라 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였다. 현장활동가(초급, 중급, 고급) 교재를 활용하여 준비 한 PPT 오프닝 강의자료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 로 정성스레 준비한 포럼 내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포럼이 진행될수록 무뚝 뚝했던 주민들의 얼굴은 조금씩 상기되어갔다. 무뚝뚝한 시골 ‘아재’들이 서로의 어깨를 두들기며 긴장된 마음을 풀었다. 굳게 쥐어졌던 두 손에 작은 포스트잇 과 싸인펜이 쥐어지자 주민들은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브레인스토밍으 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마을지도를 그려가며 사업에 관한 아이디어 발굴 을 유도했다. 각 조의 의견을 취합하여 회원들이 요구하는 사업을 문화복지, 기 초생활인프라, 경관개선이라는 3가지 분야로 분류하고 분석했다. 두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포럼은 열기를 띄었다. 결국 우려와는 달리 주어 진 시간에 예정된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답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현장포럼을 마칠 때쯤에는 주민들 사이에 남아 있던 갈등의 매듭이 자연스럽게 하나씩 풀려 가는 듯했다.

      “현장포럼이 끝나고 위원장님의 소감을 듣고 나니 ‘해냈구나’ 하는 보람을 느 꼈습니다. 비록 처음 시행하는 현장포럼이라 미흡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앞 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포럼 내용에 따라 시행계획을 변경하고 나니 나머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전용완 주무관은 현장포럼 결과를 활용하여 농어촌퍼실 리테이터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단 3명인 공무원 농어촌퍼실리테이 터로, 성주군을 비롯한 타 지자체에서도 강사로 맹활약 중이다. 한 담당자가 5년 간 한 분야의 업무를 보면서 농촌개발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성주군의 혜안이였다. 자격증 교육과 해외연수라는 인센티브를 부여했고, 담당 공 무원의 역량강화로 성공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이끌어냈다.

      탁구를 즐기는 주민들
      한지공예 교육

      이제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차례

      운영위원회에서는 명절 때마다 노인 대상으로 샤워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매달 넷 째 주 화요일에는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 운영도 시작했다. 이익 창출 이 아닌 소득의 환원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를 조성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벽진면 에는 살면서 평생 극장 한 번 가본 적 없는 사람도 많다. 작은 영화관이 생기면서 행복 한 문화복지 혜택도 누리고 있다. 문화센터에서는 취미교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바둑과 요가, 캘리그라피, 탁구, 한지공예 교실에서 주민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김형록 운영위원회 감사는 그간 턱없이 부족했던 운동시설과 샤워·사우나시설을 이용하며 만족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 나와 야외 분수대에서 뛰노는 어린이들을 볼 때 흐뭇한 미소를 띄며 보 람을 느낀다.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여실히 드 러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혜택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운영위원회의 바람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벽진공동문화조성사업과 연계하여 기존 복지회 관 2층도 리모델링했다. 농악전수관으로 리모델링하여 별뫼농악단의 연습실과 공연장으로 활용 중이다.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복지회관에서 힐링댄스 강습도 예정되어 있다.

      2016년 12월까지는 120만 원의 사무장 급여가 지원되나 이후에는 자체적 으로 운영해야 하는 점이 운영위원회의 작은 걱정이다. 나머지는 운영비로 충당 이 가능하다. 수입과 지출을 계산했을 때 현상유지가 되는 수준이다. 헬스장 회 원 유치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미 협동조합을 구성하였으며 향후 사회적 마을기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성주 참외 판매 등을 통해 운영에 따른 유지관리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성을 띄는 시설이니만큼 주민 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비의 투자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있다. 마 을기업의 발생 수익 중 인건비와 운영비에 쓰고 남는 잉여분은 시설에 재투자 하 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야 더 많은 문화 프로그램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벽진면 문화센터에 대한 우수사례는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 고 준공 후 1년간 타 지자체와 마을에서 18회나 선진지 견학을 다녀갔다. 성주군 의 7개 읍면에서 시행 중인 사업에서도 벽진면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보다 개선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벽진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 지 널리 벤치마킹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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