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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조용한 어촌이었다. 밀물은 하루에 두 번씩 어김없이 찾아들어왔지만 사람의 발길은 뜸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어촌에 반전이 일어났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처럼 사람들이 오고 가기를 반복한단다. 사람들이 드나드니 생기 넘치는 변화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산 중왕리 어촌마을 이야기다
예일대학의 심리학자 주디스 로딘은 한 요양원에서 65세에서 90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취미활동으로 화초를 키우 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직접 물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는 등 자기 방의 화초를 직접 가꾸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화초를 보기만 할 뿐 가꾸는 일은 요양원 스태프들 이 대신 해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스스로 화초를 가꾼 노인들은 그렇 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스스로 뭔가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행복도, 건강 상태, 활동성 등 다양한 지표가 적게 는 10퍼센트에서 크게는 50퍼센트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 는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은 행복감과 활동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연쇄반응을 불러오게 되어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우리 도 할 수 있다!”는 체험과 학습이 한 마을 뿐 아니라 이웃 동네까지도 변화시킨 예를 이 곳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중왕리 역시 여느 어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물 빠진 갯벌에서 소소하게 바지락을 주 워 담아 시장에 내다 파는 1차적인 생산과 판매로, 주민들 스스로도 변화에 대한 큰 욕구없이 일상을 보낼 뿐이었다. 그러나 유류유출 사 고의 영향권 아래 있다 보니 상황은 달라졌다. 유류피해지역 이미지 개선사업으로 가까운 해변지역들은 바다낚시대회, 해변축제, 모래축 제, 갯벌체험축제 등을 개최하면서 안팎으로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고, 다양한 관광수요들이 생겨나면서 해양관광활동에 대한 관심 도 상승하고 있었다. 지근거리에서 변화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으 니 이제는 중왕리도 화답해야 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물꼬를 틔워 준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지곡어촌마을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이었다.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은 지역주민 간 동질 성과 유대감을 가진 소규모의 권역을 묶어 해당권역의 특성에 맞 도록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주민역량강화 및 소득기반확충 등 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중 중왕리의 핵심변화를 끌어낸 것은 주민역량강화였다. 리더교육, 주민교육, 선진지 견학을 통해 마 을에만 머물던 관심이 점차 마을 밖으로 퍼지면서, “우리도 해 보 자”며 의견이 모아진 것이 “서산 뻘낙지 먹물축제”였다. 중왕리 낙지는 오래 전부터 나름 유명했던 터라 낙지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도출된 것이다.
구 분 | 세부사업내용 | 총 사업비(2016년) | |
---|---|---|---|
합 계 | 73,165,000 | ||
교육 | 리더교육 | 리더교육 | 1,540,000 |
위탁교육 | 360,000 | ||
주민교육 | 전문가 초청교육 | 1,060,000 | |
맞춤형교육 | 1,470,000 | ||
국내 선진지 견학 | 국내(당일) | 2,550,000 | |
국내(1박2일) | 6,900,000 | ||
소계 | 13,880,000 | ||
홍보마케팅 | 브랜드활용 | 7,560,000 | |
리플렛제작 | 3,650,000 | ||
아이템제작 | 5,380,000 | ||
인터넷검색광고 | 1,700,000 | ||
도농교류이벤트 | 7,360,000 | ||
소계 | 25,650,000 | ||
정보화 구축 | 홈페이지구축 및 운영 | 15,110,000 | |
소계 | 15,110,000 | ||
마을경영 | 추진위원회 운영 | 5,325,000 | |
사무장 채용 | 13,200,000 | ||
소계 | 18,525,000 |
출처 : 서산시 해양수산과
그러나 처음부터 모두가 반기는 축제가 될 수는 없었다. “사 람들이 몰려오면 아무데나 오줌 싸고, 쓰레기나 버리지 좋은 게 뭐가 있나?”, “그게 돈이 되겠냐?”, “조용히 살게 그냥 가만히 좀 둬라!” 등 외지 사람들이 마을을 어지럽힐 것을 염려하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갈등의 목소리가 되어 뒤엉키기 시작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은 그저 미지의 일로, 남들의 일로 남겨두는 것이 편하긴 할 것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갈등이 일어날 일도 없으니 그 편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갈등 의 한 가운데에 서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마을 사업에 열정을 쏟 아 넣은 이가 있었다. 중왕리 어촌계장을 맡고 있는 박현규 씨다. 박현규 계장은 먼저 의견을 같이하는 주민들과 함께 2014년 중왕 어촌특구화발전위원회를 설립하고 상시 어촌체험마을을 시작했 다. 처음에는 주민 52명이 각자 50만원씩 출자를 했으며, 점차 호 응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2015년에는 출자금이 70만원, 2016 년에는 90만원으로 증가하였고 회원도 현재 66명까지 늘었다. 중 왕리 어촌체험마을의 시작은 이처럼 주민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 이었다.
박현규 계장은 축제를 기획하면서도 주민들의 불평불만 사 항을 일일이 체크해 가며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 력했다고 한다. 그는 불평불만도 가지각색이었다고 회상한다. 고 창 구시포를 견학하고 온 한 주민이 “거기는 모래가 있어서 그런 축제가 가능했지, 우리는 모래도 없고 시커먼 갯벌 뿐인데 어떻 게 축제가 되겠냐”며 없는 모래를 타박할 때도 있었고, 화성 백미 리 마을을 보고 온 주민이 “거기처럼 마을 입구가 넓어야지, 우리 는 입구가 좁아서 사람들이 들고 나기가 힘들다”며 입구부터 넓 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들이 가진 것과 우리 가 없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촌 마을이라고 해서 똑같은 축제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들이 없는 것과 우리가 가진 것에 주목해야지 색다른 컨텐츠가 튀어나온다. 중왕리가 가 진 갯벌과 낙지가 “뻘낙지 먹물축제”가 되었듯이 말이다. 주민과 축제 운영 사이에서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간 박현규 계장의 뚝 심도 색다른 컨텐츠가 빛을 보는 데 큰 몫을 담당했을 것이다.
“역량강화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과연 우리가 축제를 할 수 있을까’ 라는 회의적인 생각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역량강화가 마을 사람 들의 생각을 바꿔놓기 시작한 게 맞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말이 딱 맞아요. 우리가 밖에 나가서 보고 듣고 한 것들이 주민들에 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겁니다.”
서산 뻘낙지 먹물축제는 알려진 대로 인기 대폭발이었다. 2014년 첫 해 5천 명을 예상하고 시작한 축제는 무려 3만 2천 명이 찾아왔 고, 2015년에는 4만 8천 명, 2016년에는 5만 8천 명이 방문하면서 올 해도 가장 기대되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직접 수입은 9천만 원, 간접수입은 약 6억 원으로 추산된다. 단 3일 간의 축제인데다 기상악화나 안전 변수가 많음을 감안해 본다 면 매우 성공적인 축제로 기록될 만하다.
박현규 계장과 마을 주민들은 첫 해 축제를 코 앞에 두고 긴장했던 날들을 회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한다. 예상 인원을 5천 명 에 맞춰 큰 돈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공간을 마련했는데, 사람들 이 오지 않으면 어떡할까 모두 걱정이 태산이었다. 한 주민은 “오백 명만 오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호언하며 음식을 줄이자고 주장 했다. 그러나 박현규 계장은 물러설 수 없었다.
“손에 장을 지지기로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5천명 분을 그대로 준 비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지면 돈을 다 물어내겠다고 하면서 기다 렸습니다. 그런데, 축제 당일이 되자, 이 쪽 주차장부터 다 차기 시작하더니, 말 그대로 ‘중공군이 밀려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밀려오 는 거예요! 절로 신이 났어요.”
걱정은 금새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바뀌고 사흘 간의 축제는 온 마 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장을 지지 겠다”고 했던 분은 조용히 다가와 “미안혀, 장은 못 지지고 술은 사 주께!” 하더란다. 그 분은 현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시설물 관 리를 해 주고 있으며, 축제 때마다 가장 바쁘게 열심히 움직이는 분 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축제의 성공은 주민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역량을 더 키워서 마을을 발전시켜 보자는 움직임이 더 힘을 받게 되었다.
한편 축제는 기존 자매결연 업체와의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중왕리는 2013년 1사 1촌 자매결연을 통 해 안진회계법인과 인연을 맺었다. 안진회계법인이 천만 원의 마을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마을에서는 매해 직접 키운 재료들로 김장을 담아 선물하는 등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드문드문 교류가 이 루어졌다. 그러다 마을 축제가 성사되면서 안진회계법인은 축제도 우미로 나서 주차요원이 되어주거나 축제 후에 남은 쓰레기를 정리 하는 등 든든한 축제 서포터가 되어 주었다. 또한 축제를 계기로 현 금 후원을 오백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마을 방문, 상품 구입, 축 제 참여 등을 통해 더 큰 후원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정하였다. 마을에서는 현금 후원보다 직접 방문하여 숙박이나 상품 구매를 해 주는 것이 훨씬 이익이었다. 작년부터는 마을에서 상품화에 성공한 해품굴도 포장하여 선물로 보내는 등 든든한 후원자에 대한 보답을 이어가고 있다.
서산 뻘낙지 먹물축제는 멀리서 체험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 만의 축제가 아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축제를 도와주는 사 람들 모두의 축제이다. 이제는 인근지역 봉사단체나 대학생들이 솔선수범으로 축제를 도와주고 있으며 주변 마을까지도 포함하여 점 차 축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뻘 낙지 먹물축제가 흥미롭게 소개되면서 별다른 홍보가 없어도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역 시 축제는 계속된다. 맨손 뻘낙지 잡기, 바지락 캐기, 갯벌 달리기, 감태 팩 해보기 등의 체험 행사와 낙지 댄스 경연대회, 낙지 비빔 밥 퍼포먼스, 낙지캐릭터와 사진찍기, 먹물 풍선 터트리기 등 부대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산 뻘낙지 먹물축제는 지난 해 대한민 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해양수산부의 ‘2016 이미지개선사업 평가’ 결과 3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어 인센티브 1000만원과 국비 포함 총 1억 2500만원을 확보했다.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체험마을과 축제만 성공한 것이 아니 다. 중왕리는 마을의 대표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였다. 축제를 찾거나 체험을 위해 중왕리를 찾는 사람들은 해변 앞쪽에 귀엽게 자리잡고 있는 ‘해품이’와 ‘해솜이’ 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축제 때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 지 사로잡고 있는 ‘낙지캐릭터’는 사진에 담아가기 위해 쟁탈전이 벌 어지기도 한다. 그 뿐 아니라 수산물 인증과 상품등록도 완료하였다. “해품”과 “중왕리”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여 자체 브랜드를 만들 었다. 그 중에서도 “해품굴”은 친환경 인증을 받아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낙지와 감태를 이용한 수산물 요리 개발도 이어졌다. 낙지만두국, 바지락파스타, 감태리조또 등이 중왕리만의 스타일로 개 발되었다. 특히 주요 생산품이던 감태를 도시락형으로 최초 개발하여 2015년 3월부터 농협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감태나 바지락의 생 산·판매를 어촌특구화발전위원회를 통해 공동출하방식으로 바꾸니 예전보다 수익이 상승했다. 수산물 가공 판매는 가구당 소득이 천만 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연말마다 하는 송년의 밤 은 여기서 생긴 수익배당 행사까지 더해져서 주민들의 함박웃음이 끊 이질 않는다고 한다.
2014.03 | 중왕리 부녀회 전국 어업인 요리대회 장려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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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 | ‘해품’, ‘중왕리’ 자체 브랜드 상표 등록 |
2014.04 | 6차 산업화 추진을 위한 어촌특구화발전위원회 설립 |
2014.06 | 중리 어촌마을 개장 |
2014.11 | 전국 어촌 체험마을 전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
2014.11 | 중왕 자율관리 공동체 표창 수상 |
2014.12 | 뻘낙지 먹물축제 자랑스러운 서산인상 수상 |
2015.03 | 전국 최초 도시락형 조미 가공 감태 상품화 성공 |
2014~2016 | ‘뻘낙지 먹물축제’ 해양수산부 이미지 개선사업 3년 연속 최우수상 |
2015.12 | 전국 어업인 정보화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
2016.02 | 뻘낙지 먹물축제 대한민국 축제컨텐츠대상 ‘축제프로그램 부문’ 우수상 |
2016.04 | 중왕 어촌계장 어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
2016.04 | ‘우리마을 쓰레기는 내가 치운다’ 사업 우수마을 선정 |
2016.12 | 전국 어촌 체험마을 전진대회 대상 수상 |
2017.06 |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사업 장려상 수상 |
출처 : 중왕어촌특구화발전위원회
축제 개최 이후에는 이처럼 소득원 창출을 위한 노력들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체험프로그램 진행으로 추가 소득 창출도 가능하다. 주민들 뿐 아니라 외지 출신의 젊은 인력들이 체험프로그 램을 손수 개발하여 진행하기도 한다. 사무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씨 도 2013년 중왕리에 귀어한 인물로 체험마을과 축제 진행을 함께 하 면서 마을의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어촌에 귀어해서 도 본인의 전문 분야를 살려 마을과 공생할 수 있다면 어촌의 미래가 암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해 165곳의 어촌계를 대상으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젊은 층을 비롯 신규 어촌인력을 유입 함으로써 어촌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 회복에 힘써 보자는 취지로 시행된 사업이다. 충청남도 이외에도 농어촌 지역은 인 구유입보다는 유출이 많고, 인력난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어촌지역에서는 지역민들끼리만 카르텔을 형성하여 외부인의 유입에 적대적으로 대처하면서 암암 리에 정착을 막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충청남도는 이와 같은 사 례가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좀 더 유연한 인구유입을 유 도하기 위하여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중왕리 어촌계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장려상을 수상하 였다. 2013년 이전에는 어촌계에 들어가려면 10년 거주 천만 원이 기본이었으나 2014년부터 5년 거주 5백만 원, 2년 거주 25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가입을 늘려나간 것이다. 이런 효과로 인해 2013년 이전에는 어촌계 신규가입이 단 한 명도 없다 가 2014년에는 4명이 어촌계에 새로 들어왔고, 2015년에는 1명, 2016 년에는 2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우연같지만 전략적으로 체험마을 개장, 축제 개최와 때를 같이 하며 어촌계원이 늘어난 셈이다. 현재 중왕리 어촌계는 101가구 130명이 어촌계에 가입되어 있으며, 앞으 로도 새롭게 찾아오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 현규 계장부터가 오픈마인드다.
“어촌도 농촌도 바뀌어야 합니다. 인력이 없으면, 역량이 없으면 아 무리 좋은 시설을 해줘도 영양가가 없어요. 특히 마을 경영을 하려 면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을 더 모집해서 6차 산업 관련 사업도 추진해보고 체계적으로 마을경영을 해 보고 싶습니다.”
박현규 계장은 어촌마을을 넘어 내륙에 위치한 농촌마을을 견학하 고 있다고 한다. 농촌마을 사업에서도 배울 게 많다고 한다. 서산시 는 서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은 곳이다. 어촌과 농촌의 특장점을 잘 살려 새로운 마을 사업이 등장 할 수도 있다.
한편 중왕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대산항이 국제여객선 취 항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는 중국 관광객을 비롯 해외 관광객들이 서산을 찾아올 예정이다. 중왕리는 “뻘낙지 먹물 축제”를 통해 대규 모 관광객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 경관을 더욱 보기좋게 정비하고 숙박시설과 산책로를 완비하여 이들 관광객을 맞이할 계 획이다. 장구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갯벌과 낙지를 통해 마을의 잠 재력을 일깨우고 강화된 역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서산 중왕리는 이제 남부러울 것 없이 앞으로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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