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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APEC의 최근 핫이슈는 해양쓰레기 문제이다. 해양쓰레기 역량 강화 관련 프로그램 운영이 이제 APEC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해 양쓰레기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현 인류에게 큰 숙제이다. 서해 안을 끼고 있는 충청남도도 늘 해양쓰레기 문제가 골치였다. 그래 서 더욱 꼼꼼한 해결책이 필요했다는데…. 충남의 해양쓰레기 처리 법, 무엇이 특별했는지 살펴보자.
해양쓰레기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 오는 해양쓰레기의 총량은 약 17만 7000톤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 데 수거되는 양은 8만 2185톤에 불과하다고 한다. 배를 타고 장거 리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해양쓰레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해안에 쌓이는 쓰레 기는 바다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해양에서 발견된 쓰레 기의 67%는 육지에서 온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바다에서도 밀려 오고, 육지에서도 쏟아지는 쓰레기. 해안가 마을들은 매일 해양쓰 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청남도는 우리나라 해안선의 8.3% 가량인 1,242km의 해 안선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357㎢ 면적의 갯벌과 268개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선이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 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길쭉한 리아스식이라는 특성과 함께 태안 반도를 따라 강한 조류가 형성되는 점, 넓은 갯벌과 함께 조수간만 의 차이가 큰 해양환경이 매력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 한 지리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충남의 해양쓰레기 문제는 더욱 다 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북측 연안을 따라, 여름철에는 중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발생하여 서해안 전체에서 발생 하는 부유성 해양쓰레기가 충남으로 집중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 이다. 도는 물론 시군에서도 해양쓰레기 문제는 지속적인 현안 과 제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천군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속 추진하 고 있을 만큼 자연생태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는 지역이 있음에도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군의 3면이 바 다와 접해있는 태안군의 경우도, 해양쓰레기가 곳곳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발생하는데다 지리적 여건으로 접근이 어려운 외진 곳이 많아 해양쓰레기 수거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서산, 당진, 보 령 등 충남의 다른 연안 시군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충청남도 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선상 집 하장 설치 사업’,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낚시터 환경개선 사업’ 등 2017년만 해도 33개 사업에 총 106억 원이 투입되었다.
해양쓰레기는 어디서, 누가 버렸는지 그 발생원인자를 특정하기가 힘들다.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들면 쓰레기도 어김없이 같이 떠밀 려온다. 100% 차단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충남에서는 매년 해 양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관 주도의 수거사업을 추진했지만 크게 개선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2015년부터 시작 한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사업이다. 사업명 그대로 마을 중심의 자율적·상시적 청소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자발 적 청소 문화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어서, 도에서는 3개 우수마 을을 선정하는 시범사업을 먼저 시행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운영 된 청소마을로 보령시 고대도 어촌계, 서산시 웅도 어촌계, 서천군 송림 어촌계가 인증 마을로 선정되었다.
“자기 집 앞 눈은 자기가 치우고, 상가 앞 쓰레기는 상가 주인이 치우듯이, 우리 마을 사람들도 자기 쓰레기 치우는 거나 마찬가 지지요 뭐. 어업하면서 생긴 쓰레기도 바다에 안 버리고 가지고 나오고, 해안가의 본인 어구들도 잘 정리하면서 마을 청소를 솔 선수범하는 겁니다. 그래야 우리한테도 좋으니까요.”
서천군 송림리 장기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석구 대표의 얘기 다. 교육과 현장체험이 더해진 시범사업은 ‘청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유효했다. 해안가 마을 주민들의 생업은 주로 어업 과 관광업이기 때문에 “청소는 곧 삶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주민 들 사이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건강한 수산물을 얻어야 하고, 마 을이 깨끗해야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참여하자고 서로를 독려하면서 차츰 자율청소가 정례화됐 다고 한다.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사업의 인증마을이나 우수마 을로 선정되면 1억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아 마을 환경개선과 공동소득지원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송림리의 경우, 이 돈으 로 인증마을 선정에 대해 ‘안내판’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가 하면, 연안을 따라 ‘해당화 십리길’을 만들어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데 활용하였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 리움’과 해안가 전망대 ‘스카이워크’가 위치하여 마을을 찾는 관광 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마을 환경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 하는 것이 송림리 주민들의 의무이자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또 이렇게 심은 해당화들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들과 함께 화 장품, 꽃차 등 6차 산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파 급효과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사업의 참여마을은 2015년 29개 마을, 2016년 48개 마을, 2017년 67개 마을로 확대되었고,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쓰레기 수거량도 2016년도 대비 344톤이 증가한 1,175톤으로, “민간의 자율적 참여”에 따른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시범사업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을이 깨끗해지 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모습은 큰 설명이 필요 없는 법. 소문은 발도 없이 해안가 마을들을 넘나들었다.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히 는 마을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우리 마을 해양 쓰레기는 내가」사업의 참여마을은 2015년 29개 마을, 2016년 48 개 마을, 2017년 67개 마을로 확대되었고,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쓰 레기 수거량도 2016년도 대비 344톤이 증가한 1,175톤으로, “민간 의 자율적 참여”에 따른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주민과 학생들의 해양환경보전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교육과 체험도 점차 늘어나서 2015년 342명, 2016년 1,098명, 2017년 2,192명이 참여하였다. 이 렇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개선으로 쓰레기 발생이 줄어 드는 것은 물론 수거비용도 줄어들면서 효율면에서도 최상의 결과 가 나오고 있다.
“내가 쓰레기를 청소해야 하는데 버리는 사람은 없겠지요. 마을의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이제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자율 청소의 시너지 효과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담당자로 해안가 마을을 문턱이 닳도록 다녔던 서천군 해양수 산과 전무진 주무관이 내다보는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구분 | 참여마을 (개소) | 수거량 (톤) | 우수·인증 마을 선정 | 인센티브(원) | 비고 |
---|---|---|---|---|---|
2015년 | 29 | 155.7 | 인증마을 3개소 | 300,000,000 | 총 3억 원 도비 100% |
2016년 | 48 | 286.4 | 인증마을 3개소 우수마을 5개소 | 150,000,000 50,000,000 | 총 2억 원 도비 100% |
2017년 | 67 | 346.5 | 인증마을 3개소 우수마을 10개소 | 150,000,000 250,000,000 | 총 4억 원 (도비 2, 시군비 2) |
출처: 충청남도 해양정책과
지난 해 9월 15일, 제17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기념하여 서천군 서면 신합리에는 250여 명이 모여 바닷가 대청소를 실시했다. 띠 섬목·장벌·요포공정 어촌계, 서천서부수협, 한솔제지, 풍농, 한국 중부발전(주) 서천건설본부, ㈜퍼시픽글라스, 마을주민, 공무원, 폐 기물처리업체 등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이 날 수거한 쓰레기량만 30톤이 넘었다. 눈에 띄는 것은 기업과 단체가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사업과 함께 해양쓰레기 정화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1사 1연안 가꾸기」운동이다. 「1 사 1연안 가꾸기」는 연안지역 기업이나 단체가 1개 이상의 해안가 를 전담하여 해양환경보전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도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거나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여 홍보활 동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39개, 2017년에는 61개 도내 기업과 단체가 「1사 1연안 가꾸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에서 는 보령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삼성 계열 5개사, 금강유역환경 청, 충청남도, 보령시가 합동으로 ‘소황사구공동체’를 구성하여 생 태계 경관 정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등 5개 기업이 매년 4회 어촌계 및 주민들과 연안 대청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2017년에 활동이 두드러졌던 ㈜퍼시픽글라스 장항공장 과 현대제철(주) 당진제철소가 우수기업으로 표창을 받았으며 우 수단체로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보령시지회가 선정되었다. ㈜퍼시픽글라스는 송석어촌계와 협약을 체결하고 송석항 및 갈목 해변을 매월 1회 바닷가 대청소의 날로 지정 운영하였으며, 현대 제철(주) 당진제철소는 7~8월 휴가철 해양쓰레기 취약시기에 자체 정화활동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안섬포구 마을 벽화그리기 캠페 인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였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 자회 보령시지회 또한 침적폐기물 수거는 물론 집수리 등의 봉사 활동까지 해가며 해안가 마을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충청남도 해양정책과 이주호 주무관은 “주민자율 수거사업 과 연계사업의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올해도 미 참여한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방문홍보를 진행 중”이 라고 밝혔다.
“기업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마을에서는 환경개선활 동을 꾸준히 이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사업입 니다. 현재까지 성공적인 추진으로 상생발전의 분위기가 조성되 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해야 할 부분입니다.”
「1사 1연안 가꾸기」는 우수기업을 선정하여 표창을 하는 등 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예산사업으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활동이 저조하거나 전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 다. 이에 충청남도는 참여도 제고를 위해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참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공동 활동을 추진토록 지원하고 있다.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강구 중이다. 도 유망 중소기업 지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거나 환경관리 자율점검 업소 지정 시 해양쓰레기 수거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반영하고, 다년간 추진 우수기업과 단 체에는 “국제 연안정화의 날” 장관표창 대상으로 추천하는 등 다방 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구분 | 활동횟수(회/연) | 수거량(톤) | 홍보실적(회/연) | |
---|---|---|---|---|
총계 | 141 | 303.4 | 9 | |
1분기 | 현대제철(주) 및 계열사 등 22개소 | 39 | 40.9 | 5 |
2분기 | 대한민국 특수임무 유공자 회 보령시지회 등 28개소 | 43 | 137.4 | 1 |
3분기 | ㈜퍼시픽 글라스 등 33개소 | 41 | 97.1 | 4 |
4분기 | 은성시멘트 등 13개소 | 18 | 28 | - |
출처: 충청남도 해양정책과
아무리 청소와 수거를 열심히 해도 보람도 없이 제자리로 돌아갈 때가 있다. 아니 제자리보다 더 심한 상태로 어지럽혀질 때가 있 다.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의 위세에 하루 아침에 온 마을이 쓰레기 더미에 파묻힐 때. 작년에도 충남지역에 장마철 많은 수해 피해가 있었고, 천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대량의 초목류를 비롯한 육상 쓰레기들이 금강을 통해 서천 해안가로 떠밀려 내려왔다. 해류를 타고 온 중국쓰레기까지 뒤섞 여 있었고, 각종 플라스틱 음료수 통과 잉어 사체 등이 이리저리 널려있어 주민들은 역겨운 냄새로 곤혹을 치러야했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은 전년도와 비교해 1년간 처리할 쓰레기 의 양을 추정하여 예산을 수립하는데,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기 존 예산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게 됐어요.”
장마쓰레기 문제로 뉴스에 출연하기까지 했던 서천군 전무진 주무 관은 “치우는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처리비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도에서는 긴급 상황을 감지하 고 연안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해쓰레기 발생현황을 파악해, 해양 수산부, 시군과 공조하여 국비 3.5억 원, 지방비 3.5억 원의 처리비 를 특별 투입하였다.
이처럼 통상적인 쓰레기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대량 쓰레기 까지 대비해야 하는 충청남도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교육으로 상 황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와 같 은 새로운 사업 발굴은 물론 「1사 1연안 가꾸기」등 연계 사업도 게 을리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동식 집하장 설치사업’도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사업이다. ‘이동식 집하장 설치사업’은 연안 지역에 집하장을 설치하여 주민 들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모아 미관이 훼손되거나 흩날리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양 환경미화원 운영사업’도 진행하였다. 민관협업을 통해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기업의 사정이나 주민들의 조 업활동에 따른 공백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수거인력을 육성하 는 것이다. 주로 지역 주민을 고용하여 해양쓰레기 취약지역에 배 치, 상시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로 인한 지역발전의 불균형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쓰레기의 발생량 저감이 필수적이다. 충남만큼 이 문 제가 절실한 지자체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수거하고 처리해도 누 군가 계속 쓰레기를 버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사업 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충청남도가 힘쓰는 한 축이 바로 교육이다.
충남은 2016년부터 해양환경교육을 추진하고, 2017년부터는 해양정책과 주관으로 도교육청, 수산자원연구소, 서해안기후환경 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지역해양환경교육센터’를 지정·육성하고 있다. 태안군에서는 청소년 해양환경보전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이론교육, 현장교육, 연안 정화 캠페 인 등을 펼쳤다. 2017년에는 충남연구원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을 지역해양환경교육센터로 시범운영하여 교육 참여인원을 확대 했다. 올해부터는 지역해양환경교육센터를 정식으로 지정·운영하 면서 어업인만이 아닌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해양환경보전의식 함 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에 주민 참여가 자 율적으로 이뤄진 데에는 이같은 교육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 이다. 또한 충청남도는 올해부터 “연안 대청소의 날”을 지정·운영 하고 있다. 이 날은 기업, 마을, 지자체가 함께 연안을 청소하며 상 호 신뢰를 쌓고,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함께 한다는 분위기로 즐겁 게 시간을 보낸다. 주민들이 발을 벗고 나서주니 일하는 공무원들 도 힘을 받는다.
“생업에도 힘겨울 주민들께서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해주셨고, ‘이제 할 일이 없으면 바닷가에 나가 청소를 하게 된다’며 웃어주 시는 어촌계장님도 계셨어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더 효율적으 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무진 주무관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주민”이라고 이야기한다. 충남의 해양쓰레기 관련 사업은 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아무리 국 가와 지자체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도 주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주민들이 직접 참 여해서 함께 만들어가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역발전이 가능해질 것 이다.
어제 치우고 오늘 치워도, 해양쓰레기는 내일 또 몰려들 것이 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계속될 일. 청소하기 전에 먼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제로 (Zero)까지는 불가능하겠지만 끊임없이 시도해야 하는, 해양쓰레 기 뿐 아니라 지구를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일. 충청남 도의 사례를 통해 모두의 과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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