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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효의 힘으로 만든 성공적인 지역 연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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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자원과 특화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초기 관주도형 사업을 통한 성공적 지역전략산업 모델 구축 시군간 연계협력으로 지역생활권(낙후된 전북 동부권) 활성화 원료 농산물에 대한 계약 재배 확대로 농가수익 안정망 구축
    • sunchang 전북
      순창군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
      • 내역사업명지역연계 발효식품 육성사업
      지역경제활성화 우수
      발효의 힘으로 만든
      성공적인
      지역 연계 효과
      성공포인트
      • 향토자원과 특화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제품 개발 및 사업화
      • 초기 관주도형 사업을 통한 성공적 지역전략산업 모델 구축
      • 시군간 연계협력으로 지역생활권(낙후된 전북 동부권) 활성화
      • 원료 농산물에 대한 계약 재배 확대로 농가수익 안정망 구축

      ‘순창고추장’은 누가 뭐래도 지역브랜드 1위다. 고추장 앞에는 당연히 순창이 붙어야 하는 듯 ‘순창고추장’은 이미 보통 명사가 되었다. 이 렇게 든든한 지역특산품이 있으니 인근 시군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났 다. 무주, 진안, 장수, 임실, 남원이 순창과 함께 발효벨트를 구축하고 발효식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효로 통한 6개 시군의 연계 협력 이 어떤 성공을 발효시키고 있는지 그 짭짤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순창에는 순창고추장이 수랏상에 오르게 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무학대사를 만나기 위해 만일사로 가던 중에 한 농가에서 보리밥에 고추장을 비벼먹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임 금이 된 후에도 순창고추장을 진상하게 했다는 것. 임금님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 고추장은 오늘날에 이르러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소스가 되었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순창고추장은 순창군이 장류 산업의 1번지가 되는 데 일조했다. 순창의 장류산업은 1988년 88고속 도로가 개통되면서 산업적 기반을 만들었고, 1990년 지방자치단체가 시작되면서 순창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였다. 순창군은 1993~1997 년도에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조성하여 전통장류를 육성하기 시 작했으며, 장류밸리라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장류산업을 체계적 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장류밸리는 1단계와 2단계 사업이 완료되 었으며, 3단계 투자선도지구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 중에 있다. 장맛이 좋아야 음식이 맛있듯이, 전라북도의 식품산업은 순창의 장맛에 기대 어 그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기본 소스가 든든하면 어 떤 음식이든 요리하는 족족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법! 순창을 중 심으로 연결된 지역전략식품산업의 성공 예측이 쉬웠던 이유다.

      1+5 미션, 순창의 기술과 5개 시군의 자원을 묶다

      전라북도 동부권은 산악지역으로 서부권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 재 정자립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전라북도에서는 동부권 특별회계를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라북도는 지 역균형발전을 위해 동부권 간 연계사업에 대한 연구를 거쳐 6개 시 군이 함께 하는 ‘동부권 발효벨트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순창은 일찍부터 자리잡은 장류산업과 토종발효미생물 허브기지인 (재)발 효미생물산업진흥원을 통해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해 왔으며, 미생 물 4만여 균주를 확보하고 있다. 먹는 미생물 연구로는 순창을 따라 올 곳이 없다. 최근에는 미생물 판매로도 수익을 낼 정도다. 동부권 시군들은 원료가 풍부한데 반해 이를 활용할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 이라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동부권 발효벨트 사업’은 이처럼 순 창에서 보유하고 있는 발효미생물 기술과 동부권 시군의 발효자원 을 엮어 고부가가치 먹거리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것이다.

      운 좋게도 각 시군마다 역량을 키워가고 있던 발효 종목들이 있었으니 남원의 허브와 산야초 발효, 임실의 유발효, 무주의 과일 술 발효, 진안의 한방 발효, 장수의 과채발효가 그것이다. 이들이 순 창의 발효미생물 기술을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이 중 1호로 추진된 것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으로 선 정된 ‘순창·장수 과채발효사업’이다. 순창·장수 과채발효사업의 핵 심은 순창의 발효기술과 장수의 향토 자원인 사과, 토마토, 한우 등 을 융합하여 신제품을 개발해내는 것이다. 장수군의 경우 토마토가 연간 1,700톤 가량 생산되는데 그 가운데 버려지는 양이 300~400 톤에 이르렀다. 이런 잉여농산물에 대한 처리가 늘 골칫거리였던 장수군. 다른 시군들도 마찬가지였다. 잉여농산물들을 발효미생물 기술과 연결하면 2차 산업을 근간으로 한 다차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연도별 제품개발 현황

      해당년도 개발제품 비고
      2014 순창메주, 토마토발효고추장 특허 6건
      논문 6건
      기술이전 7건
      2015 토마토발효쌈장, 토마토청국장환
      2016 발효커피, 한우전용쌈장, 사과초코파이, 사과고추장
      2017 유산균사과음료, 사과젤리, 청국장소스, 토마토피클
      2018 10종 19건

      출처 : 과채발효사업단

      전국 최고의 발효기술과 장수군의 잉여농산물이 결합하니 규 모가 상당해졌다. 장수에 남아도는 토마토를 순창의 고추장과 결합해 토마토고추장을 만들고, 장수 특산품인 한우와 맞는 전용쌈장을 개발하는 등 과채발효사업은 융합과 복합을 넘나들며 신제품을 생 산해냈다. 현재까지 약 20여건의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그 중 사업화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몇 가지 대표 상품을 선 정하여 생산 및 판매 중에 있으며, 일부는 지역 내 기업체에 기술이 전을 통해 생산 및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 관 주도형 지역산업 모델 선보여

      ‘순창·장수 과채발효사업’은 2012년에 농업법인 순창장류(주)를 주 관으로 공모사업에 응모했지만 실패하고, 2013년에 (재)발효미생물 산업진흥원을 주관으로 재신청하여 선정되었다. ‘순창·장수 과채발 효사업단’은 사업단장을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이 직 접 수행하고 재단법인 내에 사업단을 구성하여 전반적인 사업을 관 리하게 하였다.

      기존의 향토자원 사업의 경우 민간중심의 사업으로 대부분 영 농조합이 중심이 되어 사업이 추진되었기 때문에 사업이 완료 된 후에는 경영상의 이유로 폐업을 한 사례들이 많았다. 순창군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분석한 후 군 출연 재단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으며, 자회사의 경우 출자금의 49%를 사업단(또는 지자체)이 가지고, 지역농협, 제조업체, 농가 등이 참여하는 농업회 사법인을 만들어서 운영함으로써 전국 최초 관 주도형의 새로운 지 역산업 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다. 과채발효사업단은 순창군과 장수 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농)순창장류가 연계되어 구축되었으며, 원료의 경우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확보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되 고 있다.

      사업 추진 방향 및 추진 체계

      출처: 순창·장수 과채발효사업단

      관 주도형 사업 추진은 이점이 많았다. 과채발효사업단은 재단 주 관 아래 자회사를 먼저 만들어 놓고 사업을 시작했다. 대부분 사업 단을 만든 후에 자회사를 만들다 보니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과채발효사업단은 3년 만에 수익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고용이 안정된 재단법인 내에 사업단을 구성하여 직원들이 안심하 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타 사업단의 경우 이직률이 높고, 정년 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중간에 사업단장과 직원이 바뀌는 경우도 많지만 과채발효사업단 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

      다양한 공모사업 추진 노하우(산업부 RIS 사업, 신활력사업, 선도클러스터육성사업 등)를 가진 사람들로 사업단을 구성하여 영 속성 있게 사업을 추진한 점도 큰 강점이었다. 정도연 사업단장의 경우 식품 행정 분야에서만 만 21년의 경력을 자랑하며, 공무원 신 분이면서 식품미생물 관련 공학박사로 행정가(제1기 지방행정달 인)와 연구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업단 직원들도 RIS 사업과 선도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했던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어 사 업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

      관 주도형 사업은 사업의 영속성은 물론 예산집행의 투명성, 사업단의 지속가능성 등의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질 수 있었다. 과 채발효사업은 출자출연기관 관련 지침과 지방계약법, (재)발효미생 물산업진흥원 내부규정 등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였으며, 매년 정기 회계 감사, 내부감사, 도와 시군 행정사무감사 및 결산감사, 과제관 련 상하반기 자체 평가 및 외부 평가 그리고 2년 마다 군 감사를 통 해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흥원과 사업단 간 수익모델 발굴이 유리하며, 특히 과채발효사업단의 경우에는 발 효커피사업이나 떡볶이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가로 발굴 하여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였다.

      새로운 발효의 탄생을 낳은 R&D와 마케팅

      순창발효커피
      리던 피터오 원통

      과채발효사업의 초창기 사업인 메주사업을 시작할 때는 반대의 목 소리가 상당했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소규모 제조업체에서 “메주를 대량생산하면 소규모 업체는 장사하기가 힘들어진다”며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사업단은 메주를 공동 생산할 경우 어떤 장점이 있는지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부정적 시각을 상 쇄시켜 나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농)순창장류에 소규모 업체가 주 주로 참여하였으며, B2B개념의 메주를 구입하여 사용함으로써 제 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창출하였다. 농가들도 초기에는 “메주 팔아보았자 얼마나 팔겠어, 국비나 또 낭비하겠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계약 재배를 통해 수매되는 양이 점점 증가되는 것을 보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2015년에는 콩 값이 폭등하면서 메주시장이 타격을 받은 적도 있었다. 콩 원료 수급이 계획대비 50% 이하로 떨어져 당시 “DIY 메 주 홈쇼핑” 판매가 어려워질 상황이었다. 이에 사업단은 전년도 메 주를 활용한 간장과 된장제품, ‘냄새없는 청국장’ 제품을 통해 판매 를 다변화하여 손실 부분을 충당하고 문제를 최소화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콩 값 불안정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콩을 장기 보관 할 수 있는 40톤 규모의 저장시설 사일로를 구축하기로 하고, 군비 를 추가로 확보하였다. 판매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발효커피사업과 유아용 된장사업 등을 추가로 발굴하기도 하였다. 위기가 또 다른 시장개척의 발판이 되었던 것이다. 특히 ‘순창발효커피’는 상품화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제품으로, “된장처럼 발효시킨 순창 커피”라 는 타이틀로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값비싼 천연 발효 커피의 생산과정을 인공적으로 만 들었습니다. 커피콩에 토종 유산균과 청국장을 만들 때 쓰는 고 초균을 접종해 발효시킨 겁니다. 천여 개 균주를 커피 품종별로 접종을 해서 맛이나 향을 관찰했는데, 최종적으로 3개 균주를 선택해서 풍미가 기존 커피와 가장 유사한 것을 찾았습니다. 시험 양산은 실제로 된장을 만드는 공장에서 했습니다. 마치 된장처 럼, 발효를 거치자 커피콩에서 카페인이 줄어들고 대사성 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는 물질이 늘어났습니다. 순창군은 원두 형태와 여 과용 백에 포장된 형태의 발효 커피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 피고 있습니다. 뜨거울 때 마시면 숭늉처럼 구수한 맛이 나고 식 으면 신맛이 강해지는 게 발효커피의 특징입니다. 된장과 고추장 에서 얻은 발효의 기술을 바탕으로 순창군이 연간 4조원이 넘는 국내 커피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YTN뉴스 중

      소스개발 업무 협약식
      순창군 로컬푸드 행복장터

      발효와 커피의 조합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기사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된장 냄새가 나지 않겠 냐는 반응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커피의 풍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 다. 발효커피는 ‘리던’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 중이다. ‘리던’은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브랜드 개발로 탄생한 이름이다. 빨간 것 중의 으뜸을 뜻 하는 “RED ONE”을 “리던”으로 읽어 “새로운 발효의 탄생”이라는 의미 를 담았다고 한다. “리던(REDONE)”이라는 이름을 얻으니 발효기술로 재탄생한 신제품들이 세련미를 덤으로 얻는 효과가 있었다. 브랜드 스 토리는 물론 패키지까지 전통과 현대의 미가 융합된 모습이다.

      aT센터 후원을 받은 토마토발효고추장 활용 소스 광고

      과채발효사업단은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일부분이다. 뉴스 기사에서도 짐작 가능하듯이,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 한 R&D관계자의 협조는 절대적이었다. 과채발효사업단의 모든 성 과품은 객관적 검증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닌 수십 수백 번의 실험 결정체이며 이를 바탕으로 상품화를 진행 하였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사업성과물의 전문적 판매를 위하 여 진흥원내 유통마케팅팀을 신설하였다. 이제 시작 단계이나 전문 유통마케팅팀은 사업성과물의 유통판매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 으로 기대된다. 발효커피를 포함한 모든 신제품들은 현재 온라인 판 매는 물론 전주한옥마을과 강천휴게소에 생긴 ‘리던’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대기업 제휴와 수출까지 이끌어낸 저력

      1+5 지역 간 연계 사업의 목표는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그 수치만으로도 활성화 정도를 가 늠해볼 수 있다. 먼저 DIY 메주사업 성공으로 단기간 원료계약 재 배량이 크게 확대되는 등 농가수익 안정망 구축에 기여하였다. 초 기 계약재배는 50톤 규모 1억 5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600톤 규모 25억 원까지 확대되었다. 2020년에는 800톤 규모 35 억 원까지 확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초기 매출이 5억 원이었던 자회사는 2017년 50억 원 매출 규모까지 성장하였으며 2015년부터 는 3.7%의 주식 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순창군의 경우 지역전략식 품산업을 통해 단기간에 50억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중견 기업 2개 업체가 신규로 성장하였다. 또 6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 들어 지역인구감소 억제에 기여하였다.

      POINT

      순창군의 경우 지역전략식품산업을 통해 단기간에 50억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중견기업 2개 업체가 신규로 성장하였다. 또 6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인구감소 억제에 기여하였다

      대기업들과의 제휴도 활발해졌다. 대기업들이 지역전략산업 으로 창출된 토마토발효고추장 소스제품이나 발효커피, 식초분야 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와 공동연구사업 추진, 신규사업 투자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에는 교촌치킨, 떡볶이 전문기업 ㈜아딸과 연구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토마토발효고추장을 소재로 한 떡볶이 소 스를 개발 및 판매 중에 있다. 특히 교촌그룹과는 베트남에 7억 원 규모의 떡볶이소스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고 동남아 식품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 중에 있다. ㈜아딸과 함께 추진중인 토마 토발효고추장을 활용한 떡볶이 제품은 토마토발효고추장이 개별 제품이 아닌 원료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토마토발효고추장의 유통처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권 발효벨트 6각형의 완성을 위하여

      제2호 동부권 발효벨트 사업은 ‘맛의 한국, 동서양 발효문화 체험 연계협력사업’이다. 순창의 장류와 임실의 치즈를 연계해 다양한 메뉴와 체험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단순 체험에서 벗 어나 1박 2일 또는 2박 3일 형태의 머물러 가는 체험으로 발전시 켜 조금씩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발효벨트 사 업 3호 프로젝트로 진안군과 연계한 ‘임산물 활용 식초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 작된다. 사업이 진행되면 동부권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잉여 임산물에 대한 소비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창출과 새로운 고부가 식품산업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동부권 연계 공 동유통망구축사업과 6차 산업 연계사업, 순창군 투자선도지구사 업과 지역의 특구사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국가식품클러 스터 및 혁신지원기관과 연계 등 다양한 지역 간, 기관 간 연계사 업을 계획 중이다.

      순창군은 식품의 반도체 격인 식품미생물을 전국 최고수준 으로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미생물의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사업화하는 것이 순창군의 장기과제이 다. 그 첫걸음으로 2019년 발효미생물 생산동이 건립 예정이며 이를 위해 8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식품 뿐 아니라 첨단 의 약분야까지 확대하고자 미생물 BANK의 일종인 장내유용미생물 육성사업(대변은행)의 순창군 유치를 위해 현재 국비 3억 원(총사 업비 300억 원)을 확보하였고, 2015년 선정된 투자선도지구 조성 사업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000억 원이 들어가는 거대 사업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전통장 류, 발효미생물, 전통음식, 체험관광이 현실화된 명실상부 완성형 6차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멀지 않은 미래에 첨단 식의 약 도시 순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순창을 중심으로 한 지역전 략식품산업의 성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전북의 동부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동부권 발효벨트 6각형 이 완성되고 나면 동부권의 6개 시군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전 라북도는 어떤 지역으로 변해 있을까. 순창이 축적한 발효의 힘이 동부권 뿐 아니라 전라북도 전체에 활기의 유산균으로 작용하기 를 기대해본다.

      진흥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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