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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마을은 물이 많아 수안마을이라 불렸다. 마을 땅을파면 어디서든 샘이 솟아날 정도라고 한다. 경관이 수려했지만 마을 곳곳은 쓰레기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주민 일부가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내던졌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자립형 농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답은 뜻밖에도 수국에서 찾을 수 있었다.
수안마을은 돗대산 자락에 위치한다. 지대가 높아 서낙동강,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금정산 산자락까지 보이는 산수가 좋은 곳이다. 마을 앞으로는 숲이 울창하다. 예부터 물이 많다 하여 수안 또는 물안이라 불렸다. 현재 수안마을에는 78가구 159명이 살고 있다. 그중 65세 이상이 58명으로 총 37%를 차지하니 고령화 마을이라 할 수 있겠다. 10여년 전부터는 귀촌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가구 정도가 수안마을의 빼어난 풍광에 반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최병식 이장 또한 13년 전에 마을에 이사 온 귀촌인이다.
여러 농촌마을과 마찬가지로, 수안마을 또한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몇몇 주민들이 시간을 내 마을 청소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주민들 중 일부는 밭에 내던지거나 태워버리는 등 ‘해오던 그대로’ 쓰레기를 처리했다. 빼어난 전망이 장점이었던 마을 곳곳에 쓰레기밭이 생겨났다.
여기에는 마을의 특이한 지형도 한몫했다. 수안마을은 윗담(윗마을)과 아랫담(아랫마을)으로 나뉜다. 윗담에서 아랫담으로 내려가거나 아랫담에서 윗담으로 올라가려면 가파르고 경사진 길을 지나야만 했다. 이길로 인해 마을은 자연스레 윗담과 아랫담으로 나뉘었다. 지리적 특성상 윗마을에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접근하기 힘들었다. 윗마을의 어르신들이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가기에는 경사진 길이 너무 위험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마을 여기저기에는 쓰레기가 점점 쌓이기 시작했다. 특히 윗마을 쉼터 뒤편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게 됐다. 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냐 물어도 “무슨 소리 하노. 저기는 고려시대부터 버맀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병식 이장은 이러한 사정을 김해시에 털어놓았다. 수차례 논의 끝에, 윗마을에도 화요일과 금요일, 두번 쓰레기차량이 오게 되었다.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는 꽃을 심었다. 쓰레기밭을 꽃밭으로 바꿔놓으니 과연 어르신들도 그 자리에 또다시 쓰레기를 버리지 못했다. “마을이 예뻐졌다”며 좋아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 ‘꽃’을 활용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마을을 발전시킬 방법이 없을까? 수안마을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수안마을에 귀촌한 주민들은 “이곳은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기에는 부족할지 모르나 지리적 위치가 아주 좋다”고 말한다. 도회지에서 산 경험이 있기에 완전히 도시에서 벗어나 살기가 힘든데, 이곳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안마을은 부산과 김해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렇듯 주민들은 장점이 많은 수안마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마을에 산재해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자, 주민들은 마을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꽃을 더 많이 심자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수안마을은 마을을 대표하는 꽃을 정하고 이를 식재해 마을을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수안마을이 속한 대동면은 화훼로 유명해 꽃을 키우기에도 용이했다.
우선 마을꽃을 정해야 했다. 주민들은 의논 끝에 ‘수국’을 마을꽃으로 정했다. 수안마을의 이름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고,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마을꽃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수국은 봄부터 가을까지 오래 피는 꽃이기에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컸다. 잘만 하면 6차 산업도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주민들은 마을 내에 버려져 있던 우거진 숲을 수국정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포럼이 열렸다. 처음에는 관주도로 현장포럼이 진행됐다. 몇 번의 현장포럼을 경험한 주민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은 것만으로도 마을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는데, 수국이 만발한 마을로 변모한다니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1박2일 동안 자체적으로 현장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안마을 뿐만 아니라 인근 10개 마을도 함께 했다. 수안마을이 변화를 꾀한다는 소문을 들은 주변 마을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수안마을 주민들이 진행한 이 자체 현장포럼은 농식품부 농촌현장포럼발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수안마을은 현장포럼을 통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장기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마을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을 내고 곳곳에 수국을 심어 마을 전체를 ‘수국마을’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사업목표를 세웠으니 본격적으로 사업에 매진할 때였다. 그 전에 수안마을을 수국마을로 가꾸기 위한 사업지원조직이 꾸려졌다. 김해시 건설과는 행정지원을, 도농활성화지원센터가 사업 계획 컨설팅을 맡았다. 김해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 컨설팅을, 김해시 읍면발전 협의회는 사업계획 검토 및 자문 심의를 담당했다.
이중에서도 눈여겨 볼 것이 ‘도농활성화지원센터’다. 이는 사농촌현장포럼 발표대회업 시행단계부터 사업 완료 뒤에도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운영을 통해 사업이 계속 발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김해시가 도시재생 지원센터안에 꾸린 중간조직지원이다. 이 도농활성화지원센터 덕분에 김해시에서 진행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담당자가 바뀌어 사업에 혼선을 빚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도농 활성화지원센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협의, 자문 등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주민의 역량만으로 진행하기 힘든 타부처 연계 사업들을 진행할 경우에도 도농활성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덕분에 수안마을은 보다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수행하는 주민들이었다. 마을을 수국정원으로 만든다한들, 관리가 부족하면 또 언제 쓰레기로 뒤덮일지 모르는 노릇이었다. 사업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최병식 이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마을 기업, 즉 영농조합 법인을 만들고자 했다.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수국을 재배하고, 그 이익금으로 마을의 수국 정원을 계속 가꾸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출자금이 필요했다. 돈을 내야 한다고 하자 주민들은 소극적으로 돌변했다. 돈을 내면서까지 수국을 심어야 하느냐는 불평도 터져 나왔다. 결국 영농조합법인 설립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렇다할 방법을 찾지 못한채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사는 손판선 어르신이 최병식 이장을 찾아왔다. 어르신은 “내가 몸이 성치 않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이 돈이라도 마을 발전에 보태 써달라”며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꼬깃꼬깃 접힌 쌈짓돈 30만원이 들어있었다. 최병식 이장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르신이 고이고이 모아 건넨 30만원이 마치 천금과도 같이 느껴졌다. 이 일로 최병식 이장은 다시 한번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는 마을 집집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손판선 어르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가 계속 살아갈 터전을 함께 발전시켜보자고 호소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민들 사이에서도 마음의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출자금을 내겠다는 주민이 생겨났다. 그렇게 수안마을은 25가구에서 출자를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수국 재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수안마을의 영농조합법인은 향후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또한 조합의 수익금은 마을을 발전시키고 마을 내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데에 쓰일 계획이다.
수안마을 영농조합법인은 주민들에게 수국 재배를 권유했다. 주민들이 수국을 키우면 영농조합법인에서 매입하겠다고 했다. 마을꽃인 수국을 주민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키워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수안마을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했다. 언덕길을 정비하고 마을 진입로에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마을 안의 버려진 땅에는 수국정원이 조성됐다. 4,500㎡에 달하는 부지는 잡초가 무성히 자란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직접 이곳의 잡초를 뽑고 길을 내고 수국을 심으며 정원을 가꾸었다. 이러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수안마을은 점차 수국마을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수안마을은 2018년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수안마을 수국정원축제’를 열었다. 외부인들에게 수안마을을, 수국 정원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테마공원 운영, 수국하우스, 축하공연, 노을음악회,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채워졌다. 마당을 아름답게 꾸민집들을 방문객에게 공개하는 ‘오픈 정원’ 행사도 진행됐다. 아기자기한 마을 정취는 방문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과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광경 앞에서는 다들 사진을 찍기 바빴다.
접근성이 좋다는 이점 덕택일까. 축제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기간동안 약 5,200명이 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처음연 축제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푸드코트의 음식이 모자라기도 했고, 주차 공간이 모자라 동네안은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수안마을의 수국을 알리자는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다. 축제로 얻은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주민들은 직접 부스를 만들어 음식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나눠 가지며 축제를 연다는 것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축제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년 축제는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나타날 정도였다.
앞으로도 수안마을은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수국정원을 보살 필 것이라 한다. 미비한 사항들을 보완해가며 수국 축제도 해마다 열 예정이다.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도 힐링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수안마을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수국정원 조성과 함께 수안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사업이 있다. 그것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책을 발간하는 것이다. 이는 ‘수안마을’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경성대학교 이수진 교수와 학생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꾸준히 마을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수안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과 공문서, 자료들이 집집마다 쏟아져 나왔다. 그 양이 방대해 책에 다 싣지 못할 정도였다. 원주민들은 추억에 잠겼다. 청년회, 부녀회, 구판장, 금고장, 야학…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던 수안마을을 회상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마을의 전설도 책에 실렸다. 수안마을에 새로 터전을 잡은 주민들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마을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마을 책 ‘수안에서’를 발행하며 원주민과 귀촌인은 한층 더 깊이 화합하게 되었다. 공동체성이 살아 숨쉬던 그때 그 수안마을로 다시 돌아가 보자며 뜻을 모았다.
최병식 이장 또한 ‘수안에서’를 통해 알지 못했던 마을의 면면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본래 수안마을이란 곳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었다.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수안마을 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마을을 둘러보니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노후에 이런 곳에서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반년 후, 최병식 이장은 “아주 좋은 땅이 나왔으니 보러 오지 않겠냐”는 복덕방의 연락을 받게 된다. 그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수안마을이었다. 그는 두말 않고 수안마을로 이사를 왔다. 마을 주민과 화합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고, 몇 년 뒤에는 이장과 추진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다.
이러한 최병식 이장의 든든한 아군이 최새미 씨다. 최병식 이장의 딸인 최새미 씨는 고3이 막 시작할 무렵 아버지와 함께 수안마을로 왔다. 그 뒤 네덜란드에서 소셜 디자인을 공부하고 2016년에 마을로 돌아왔다. 커뮤니티 디자인이나 도시재생 등에 관심이 많았 던 그 또한 아버지처럼 마을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최새미 씨는 김해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팀장을 맡고 있다. 김해시 사회적경 제지원센터는 수안마을의 사업을 뒷받침하는 사업지원조직 중 하나다. 그는 “여전히 주민이기에 수안마을을 사업 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주민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안마을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이번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합심하며 수안마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원주민과 귀촌인이 손을 잡고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안마을의 영농조합법인은 작년 한 해 1억5천6백만 원이란 수익을 창출했다. 자신들이 구상한 사업이 결과물로 나타나자 주민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국 재배를 위해 설립한 이 영농조합법인은 행안부 사업인 마을 기업에 선정되어 추가 사업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영농조합법인은 마을 회관 아래 있던 점방을 수국슈퍼 겸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카페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고, 카페에서 수국 및 특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유치한 마을기업이 일자리 및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수안마을은 여러 공모사업을 진행하며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 계획이다. ‘미술주간 연계기획 프로그램 문화아지트 아우라’ 또한 그 일환이다. 이는 김해의 클레이아크 미술관이 진행하는 것으로, 경남·부산 시민들의 여가 생활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시민과 현장 예술가가 함께 하는 수요자 중심 미술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미술 문화프로그램을 많은 시민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김해시내, 외곽, 신도시 등 다수의 문화예술공간을 발굴했고, 그 중 한 곳으로 수안마을이 선정됐다. 이로 인해 수안마을에서는 ‘테라리움(병 속의 화원)’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랑품은 청정마을사업’에도 선정되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수안마을만들기 종합개발사업을 신청해 평가까지 완료된 상태다. 새롭게 단장한 마을 회관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작은 사소했다. 마을의 쓰레기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꽃을 심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작은 움직임이 주민들을 변화시켰다. 그 들은 직접 수국을 기르고 수국정원을 꾸몄다. 외부인들을 초대해 축제를 열었고, 현재 마을에서는 여러 공모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은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힐링마을’로 수안마을을 가꾸고 있다. 주민들이 수국을 키우는 사이에 그들의 역량 또한 자라나고 있던 것이다. 앞으로 수안마을 주민들은 또 어떤 꽃을 피워낼까. 그 향이 궁금해진다. 오늘도 바지런히 수국을, 마을을 보살피고 있을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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