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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희미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기록’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 잊고 싶지 않은 경험을 일기에 적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묵혀있던 기록을 꺼내어 보았을 땐, 그때의 감동이 다시 생생히 살아나는 것만 같다. 대구 북구에는 점차 사라져가는 마을의 시간을 기록하는 주민들이 있다. 이제는 사라지게 될 대문, 담장, 골목의 풍경부터 그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소중한 추억들까지. 주민들의 손에서 다시 피어나는 복현1동 피란민촌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복현1동 피란민촌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대구에는 신천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피란민촌이 형성됐다.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이 식수를 해결할 수 있는 강가 주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천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침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는 불어난 강물에 집이 쓸려 내려가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피란민들은 목숨을 위협하는 집을 뒤로 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강제로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전쟁으로 어려운 시절, 아무 연고 없는 타지에서 방 한 칸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완만한 구릉지에 위치한 복현1동에 피란민들과 피난민들의 발길이 닿은 것도 이러한 연유였다. 강가를 떠나온 이들은 ‘시유지’를 찾아 하나 둘 씩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마을이 바로 복현1동 피란민촌이다.
1960년대에 들어서 피란민촌에는 새로운 주민들이 또 한 번 유입하게 된다. 대구에 본격적인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경북대학교가 캠퍼스를 확장하며 이곳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복현1동의 피란민촌으로까지 넘어오게 된 것이다. 피란민과 피난민, 거기에 강제 이주를 하게 된 사람들까지 모여 피란민촌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이 되어 갔다.
파란만장한 역사, 기구한 애환을 간직한 주민들이 모여 이뤄진 피란민촌. 이 공간은 대구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개발로 도시화가 되어가던 순간에도, 70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멈춰 있었다. 1960년대 복현1동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봐도, 거의 달라진 게 없을 정도다. 공터만 보이면 너도나도 집을 짓고 살았던 시절을 말해주듯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만한 좁은 골목사이로는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피란민촌의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의 안전’이었다. 안전이 우려되는 무허가 건축물만 해도 무려 120동이고, 이들은 모두 밀집해 있다. 건물 전체가 노후화된 것은 물론이며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소방도로가 없어 조그만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1동의 마을 살리기 운동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사항이었다.
피란민촌의 우리동네 살리기 운동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복현1동의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마을 福현’이 우리동네 살리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5년간 72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복현1동이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핵심 키워드 세 가지 ‘기록’, ‘기억’ 그리고 ‘청년’을 설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피란민촌에 찾아 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주거환경 개선이다. 피란민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무허가 건물 120채와 노후 주거지를 철거하고, 이 공간을 대신하여 청년행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 등 총 278호의 공공임대주택이 2023년 12월쯤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어울림플랫폼 조성, 스마트 가로등과 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공용주차장 2곳과 쌈지공원, 가로주택정비, 무인 택배함 설치 등의 세부사업도 진행한다.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마을 福현| 피란민촌을 기록하다! 기억하다! | 청년이 福이 되는 어울림 마을 |
|---|---|
| 피란민촌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가치로 재탄생 시키는 마을 | 원주민과 신규 유입된 청년세대들이 커뮤니티 일원으로 어울려 사는 행복마을 |
| - 사라지는 피란민촌의 기록과 보존 피란민촌 마을 전시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 기록을 넘어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재탄생 ‘福job소’ 문화콘텐츠 플랫폼, 스토리랩 | -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 어울림센터, 어울림 마을공동체 프로그램 - 주민 자생적 경제 육성을 통한 가치 창출 어울림 마을 협동조합, 상생협력 상가 등 |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며, 복현1동은 피란민촌에서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복현1동은 피란민촌 아카이빙을 통해 피란민촌의 물리적, 사회문화적, 역사적 자료를 수집했다. 피란민촌 골목 구석구석의 풍경을 3D 라이더 스캐너·드론 등으로 촬영했고,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3D 데이터로 구현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피란민촌 아카이빙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였다. 복현1동 주민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40~50년씩 거주한 고령의 어르신들로, 무엇보다 50년대의 피란민시절과 60년대의 도시화 과정에서 밀려난 시절의 아픔까지 이 모든 것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었다. 복현1동은 마을 기록의 주인공이 ‘현재 피란민촌을 살고 있는 주민들’이라는 생각으로, 그들과 ‘피란민촌에 대한 수다와 이야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옛 추억을 회상하는 어르신들 덕분에 그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을의 옛 사진과 소장품을 기증받기도 했다. 그렇게 아카이빙 작업을 통해 소중한 기록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작 어르신과 청년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지고, 세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복현1동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경북대학교 동쪽 담장이 피란민촌을 가로지르고, 원룸건물이 생기면서 마을에 사는 고령의 주민들과 청년들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듯했다.
복현1동은 청년-어르신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청년과 노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일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교류할 기회가 많아진다면 서로를 가까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복현1동의 생각이었다.
“피란민촌 주민들은 대부분 정주기간이 길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무작정 청년들을 유입해서 공모사업을 제안하기보다 주민들이 충분히 사업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부터 청년들의 참여 기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갔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복현 청년 소셜 리빙랩’이라는 사업을 진행하며 어르신과 청년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복현 청년소셜 리빙랩이란 복현1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피란민촌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청년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해결방안을 찾는 활동입니다. 청년과 주민이 힘을 모아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상생하는 마을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3년간 진행한 복현 청년 소셜 리빙랩| No | 연도 | 사업명 | 내용 | 참여자 |
|---|---|---|---|---|
| 1 | 2019 | 복현 청년 소셜 리빙랩 <시즌1> | - 청년세대와 기존 주민 세대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세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 올바른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회의 및 시제품 제작 | 대학생 및 지역 원룸거주자 20명 |
| 2 | 2020 | 복현 청년 소셜 리빙랩 <시즌2> | - 지역 청년층의 커뮤니티 네트워크 활동 기회 제공 - 마을문제 해결 아이디어 발굴 · 제안 | 청년참가팀 4팀(15명) |
| 3 | 2021 | 복현 청년 소셜 리빙랩 <시즌3> | - 마을정원 조성 아이디어 발굴 및 계획안 수립을 위한 스튜디오형 워크숍 진행 - 발굴된 아이디어 중 한 개를 선정하여 주민과 청년이 함께 현장 시공 진행 |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청년 및 주민45명 |
올해로 4년째 복현1동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유니에즈(UNIAS)는 경북대학교 인근에서 활동하는 청년 봉사단체다. 이들은 2019년 ‘복현1동 청년소셜리빙랩 시즌1’에 참가해 피란민촌 골목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워크숍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어르신들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에도 ‘2019년 주민-청년 세대공감 네트워크 36.5℃’를 통해 겨울철 단열이 부실한 피란민촌 건축물에 에어캡(뽁뽁이)을 시공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2020년에는 ‘2020년 대구시 청년 리빙랩’을 통해 마스크걸이와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주민들과 나눴다. ‘2020 청년-어린이 마을 네트워크’에서는 유니에즈 청년들과 어린이, 어르신들이 모여 피란민촌의 미래 모습을 3D로 구현하는 등 다양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처럼 복현1동에는 유니에즈 외에도 복현청년소셜리빙랩을 통해 다양한 청년들과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도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1년 피란민촌 아카이빙 콘텐츠 사업은 주민-청년들 사이의 끈끈함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비록 살아온 시대와 환경은 다르지만, 어르신과 청년은 피란민촌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참했다. 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2021년 피란민촌 아카이빙 콘텐츠 사업은 피란민촌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억하는 일에 어르신과 청년이 세대를 넘어 하나로 화합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복현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와 북구청 도시재생과 뉴딜사업2팀, 복현1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이상 주민공동체를 위한 봉사에 앞장섰던 복현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강순덕 대표는 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주민들이 마을 기록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사업내용에 반영하며 긴밀하게 협력했고, 외부공모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마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복현1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피란민촌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첫 번째로 피란민촌의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회다. 사라지는 피란민촌의 모습을 기록하는 주민 사진 아카데미 ‘복현타작’과 청주문화재단 기록화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문전성시프로젝트 청년참가자’들이 함께한 ‘피란민촌, 오늘의 기억을 담다’라는 주제의 사진전이다. 북구청 1층에는 피란민촌 골목 곳곳의 정겨운 대문과 풍경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사진전이 열리자 주민들은 옛 마을의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사업에 관심이 없던 주민들도 전시장을 찾았고, 이는 사업을 이끌어가던 많은 참여자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마을 기록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자 주민 사진 아카데미 ‘복현타작’에도 새로운 주민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들과 함께한 두 번째 마을 기록사업은 사진집이다. 복현타작(他作)은 2021년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을 통해 만난 청년 작가 5명과 사진 아카데미를 수료한 복현1동 주민들이 합작해 만든 사진집이다. 이들은 ‘타(他)인의 삶을 사진 작(作)품으로 남기다’라는 주제로 피란민촌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촬영하고, 주민들의 귀중한 이야기를 짧은 글 형태로 엮은 책을 제작했다.
피란민촌의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영상으로도 기록됐다. 복현타작 주민들의 활동 모습부터 피란민촌에 정착한 1호 주민 홍치준님의 장남 홍승철 씨의 인터뷰가 영상으로 제작돼 복현1동 도시재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복카이브에 게재됐다. 그는 50~60년대 마을 공동체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하셨던 부친의 삶을 구술·기록하는 작업에서 상당한 긍지와 보람을 느꼈으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또한 이주를 앞둔 주민들의 일상과 사라지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Last Land는 MBC ‘열린TV 희망세상’에 방영되기도 했다.
‘복현화-복현의 이야기를 그리다’는 복현 그림마당과 유니에즈 청년들이 10개월 동안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이 담긴 그림책이다. 복현1동 주민협의체와 청년봉사단체 유니에즈는 ‘마을자치모델사업’에 함께 공모해 복현 그림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술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 주민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서툴긴 했지만, 마을을 위한 일이기에 사업에 진지하게 참여했다. 그들은 마을과 함께한 자신의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주민들의 그림에는 마을의 시간과 그들이 여기에서 쌓아 올린 추억이 공존해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가 복현1동은 주민들의 그림을 활용해 상품도 제작했다.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과 디자인이 탁상달력과 휴대폰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그립톡, 파우치, 거울, 머그컵 등으로 탄생했다. 탄생한 상품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총 26일간 온라인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됐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을 소개하고 모금 기간을 정해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디자인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민과 청년이 힘을 모아 피란민촌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판매를 통해 모인 금액은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약 126만 원이었다. 주민과 청년들은 수익금을 복현1동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복현1동 피란민촌은 마을에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의 경험, 삶의 이야기에 청년들의 창의성,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다양한 아카이빙 콘텐츠를 통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복현1동의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복현1동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찾아올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복현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주체는 주민들이다. 이를 통해 이뤄내고자 하는 주요점은 2023년 11월에 조성되는 주민거점공간 ‘복잡소’ 2층과 3층을 활용해 복현 마을 전시관을 운영하고, 피란민촌을 찾는 탐방객 안내를 위한 해설사를 양성하 여 마을 체험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피란민촌의 이야기를 활용한 생활문화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주민들의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을 제작·판매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피란민촌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여기에 피란민촌 스토리를 접목한 마을 식당, 마을 카페, 마을 상점 등을 운영해 수익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할 계획이다.
복현1동은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관계와 연결’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들이 이뤄낸 작업은 마을을 이루는 풍경,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 그 안에서 생겨난 소소한 추억들 모두를 아우른 결과물이다. 관계와 연결을 통해, 이뤄낸 복현1동의 성과물이 피란민촌과 다음 세대를 잇는 단단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만 같은 희망이 솟아오른다.
금호강 하중도의 사계절은 알록달록 다양한 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에 위치한 섬은 과거 농경지였으나 땅을 정비하고, 꽃을 심어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로 재탄생 시켰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이 만개하여 해마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대구 북구 노곡동 금호강 일원 하중도 / 053-589-5871(대구광역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 하천관리과)
봉우리가 5개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봉(五峯)산에는 대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침산정은 조선전기 최고의 문장가였던 서거정 선생이 저녁노을을 보고는 아름다움에 감탄해 한시 ‘침산만조’를 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침산정 주변으로는 자연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돌계단과 산책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이 위치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대구 북구 침산동 1168-3 / 053-665-2342~4(대구 북구 관광과)
구암서원은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선초기 문인이었던 구계 서침(徐沈)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현재 인성예절교육, 전통문화체험, 인문학 강좌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가 저물고 어둑해질 무렵이면 구암서원에는 서원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구 북구 산격동 산 79-1 / 053-959-7202(구암서원)
대구광역시 북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활공원이다. 넓은 잔디밭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농구장, 배드민턴장,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자연을 벗 삼아 휴식과 여가를 즐기기 좋다. 특히 여름철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에게 무더위를 피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가운 장소다. 함지공원은 전국 최초의 치매 예방 기억공원으로도 유명하다. 공원 곳곳에는 치매 관련 정보와 인지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구 북구 구암동 773 / 053-665-2342~4(대구 북구 관광과)
추진배경 : 피란민촌이라 불리던 작은 마을의 새로운 변화 복현동 피란민촌은 대구 신천변에서 수해를 피해 온 이재민들과 경북대학교 부지 안에서 옮겨 온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50년대 후반~60년대에 형성된 작은 마을로, 문을 열면 맞닿을 것 같은 좁은 골목길이 얼기설기 얽혀있고 60년 세월을 간직한 오래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입니다. 2019년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영구임대주택과 청년행복주택 280세대가 건립될 예정으로 주민들이 이주 후에 다시 재정착하여 ‘어울림 마을, 복현’을 완성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 사업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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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동 피란민촌은 대구 신천변에서 수해를 피해 온 이재민들과 경북대학교 부지 안에서 옮겨 온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50년대 후반~60년대에 형성된 작은 마을로, 문을 열면 맞닿을 것 같은 좁은 골목길이 얼기설기 얽혀있고 60년 세월을 간직한 오래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입니다. 2019년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영구임대주택과 청년행복주택 280세대가 건립될 예정으로 주민들이 이주 후에 다시 재정착하여 ‘어울림 마을, 복현’을 완성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 사업의 목표입니다.
추진내용과 성과 : 기록하고 기억하는 어울림마을 복현‘복현유사’, ‘복현타작’, ‘복현담’, ‘복현화’ 등의 이름으로 마을 아카이빙 콘텐츠를 만들고 마을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켜내고자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이 4년간 주민역량강화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리적 환경은 새롭게 변화하더라도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마을의 역사를 글,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마을전시관에 기록·보존하는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어르신들이 기억하고 청년이 기록한 ‘복현유사’ 이야기책, 낭독극, 인형극, 마을굿즈를 개발, 활용하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향후 발전계획 : 기록을 넘어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마을의 자생력 강화2023년 복현어울림센터, 복잡소 등 도시재생 거점공간이 완공되면 복현1동 주민들이 설립한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마을식당, 마을카페, 마을상점, 마을전시관, 마을관리소 등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도시재생 거점공간 조성을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하여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스토리자원과 아카이빙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 콘텐츠 및 로컬 브랜드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주민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자생적인 기반이 되도록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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