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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공단과 함께 성장해왔다. 우리나라 제1호 공단이었던 ‘구로공단’은 한국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제조업 이 저물고 IT산업이 각광받자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란 새로운 이 름을 내걸고 변신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지금, 구로는 직면한 과제를 타개하고 선진형 산업단지로 발돋움하 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960년대, ‘수출산업단지개발조성법’에 의해 구로에 제조업 중심의 공단이 들어섰다. 서울 ‘유일’의 산업단지였다. 구로공단은 1970~80년대에 수출산업의 기지로 수도권 경제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부작용도 나타났다. 공장 굴뚝에서 내 뿜는 매연 때문에 ‘공해 지역’이란 인식이 생겨났다. 주변 시설도 허름하여 낙후 지역이란 낙인도 찍혔다. 공장 내부도 열악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비가 오면 공장 내에서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지난 2000년,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었다. 지식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자 한 것이다. 굴뚝 형 공장이 떠나간 자리에 아파트형 공장이 새로 들어섰다. 전통 제조업이 사라지고 이동통신, 반도체, 디지털 콘텐츠 등의 첨단 IT 업종이 주류가 됐다. 벤처기업들도 몰려왔다. 서울디지털1단지에 위치한 ‘키콕스 벤처센터’는 서울시 제1호 벤처 집적 시설이자 전국 최초의 벤처 빌딩이기도 하다. 이렇듯 구로는 종전의 ‘공단’에서 벗어 나 첨단 산업단지로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구로구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었다. 개발과 성장에 중점을 두어 전처 럼 기업들이 다시 모여들어 활발한 경제 활동을 시작한 반면, 근로자와 지역 주민에 대한 편의는 여전히 부족했던 것이다. 첨단 산업 단지로 새로운 가능성의 포문을 열 었으나 거리 구석구석은 아직 70~8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 낙후된 모습 그대로였 다. 도시 계획을 거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건축 행위가 이루어진 탓에 건물은 들쑥날 쑥했다. 보도가 중간에 뚝 끊기는 곳도 많았다. 차도를 통해 출퇴근 하는 위태로운 모습은 일상이 되어있었다. 산업 기반 시설이 부족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상습적인 교통 체증이 일어났다.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편의 시설도 턱없이 부족했다. 때문 에 퇴근 시간 이후에는 산업단지 전체가 텅 비어버리는 슬럼화 현상이 나타났다. 슬 럼화 현상으로 인해 지역 상권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급조된 도시로서 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단점들은 해외 바이어 등 외부 방 문객이 찾아왔을 때 더욱 여과 없이 드러났다. “첨단 IT 산업단지의 이미지에 어울리 지 않는 환경이다”란 지적이 이어졌다. 무언가 조치가 필요했다. 산업 첨단 도시로서 의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만 했다. 이에 구로구는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최첨단 IT 메카에 부 합하는 디지털단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다.
본격적인 사업시작에 앞서, 구로구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가진 지역적 특색에 맞는 사업을 진행할 것’과,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진행할 것’이다.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구로구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서울디지털산 업단지가 가진 지역적 특색에 맞는 사업을 진행할 것’과,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진행할 것’.
먼저 구로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란 특색을 어떻게 사업에 반영해야 할지 고 심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설문 조사’를 생각해냈다. 산업단지의 주인인 기업 인들과 근로자, 주민들 및 방문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 것이다. 내부 근로자와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뚝 끊 긴 보도와 폭이 좁은 보도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기업들이 문화 행사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방문자들은 단지가 너무 복잡해 길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구로구는 크게 보행환경 개선, 쉬운 길찾기 시스템 도입, 문화공간 확충의 세 줄기로 사업 내용을 정리했다. 사업의 우선순위도 정해야만 했다. 주민과 근로자의 편의를 배려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었으나 그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했다. 때문에 주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 해야만 했다.
구로구는 무엇보다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매일 10만 명에 가까 운 인구가 출퇴근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지만, 출퇴근 환경은 열악했다. 아침저 녁으로 10만 명 가까운 인원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때에는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밀려간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도로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서 통행자들이 서로 부딪 히는 일은 일상다반사였다. 횡단보도 쪽이 조경에 가로막혀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부득이 차도를 통해 길을 건너는 경우도 빈번했다. 하루라도 빨리 보행로를 정비하 여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해야만 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졌 다. 먼저 보행로를 정비한 뒤 방문객들을 위한 쉬운 길찾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개 공지를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순으로 짜인 것이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정해졌다고 하여 곧바로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은 아니다. 먼저 건물주들을 만나 협조를 구해야만 했다. 협소한 보도를 새로 널찍 하게 정비하기 위해서는 공개공지, 즉 ‘길’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의 동의가 반드 시 필요했다. 건물 앞 공개공지는 구에서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었기 때 문이다. 구로구청 건축과의 임창기 팀장은 무엇보다도 이 ‘양해를 구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 터 끊임없이 기업인과 건물주를 만나 설득을 거듭해왔다.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힘 이 되어준 것이 바로 (사)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의 이호성 이사장과 김혜진 사무총장이다. 이들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성공적인 세계 산업단지로 발전하기 를 그 누구보다 바랐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호성 이사장은 임창기 팀장이 구 로구청에 부임해올 당시부터 그를 찾아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해결해야 할 문제 들이 많다”며 여러 사항을 지적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호성 이사장과 김혜진 사무 총장의 적극적인 독려 아래, 임창기 팀장 및 구로구 건축과 직원들은 본격적인 건물 주 설득에 돌입했다. 그런 그들을 보고 “당신들 공무원 맞냐. 사기꾼 아니냐”며 의구 심부터 드러낸 이도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설득을 거듭한 덕에 건물주와 기 업인들이 차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깨달아 가기 시작했다. 그들 또한 서울디지털 산업단지가 최첨단 IT 산업단지로 변모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산업단지 내 보도정비 사업이 시작됐다. 1차년도 사업대상지로는 타 구간에 비해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참여의지가 높은 디지털로 33~34길 중심으로 진행되었 으며, 정비된 보도의 총 길이는 886m에 달한다. 예산은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국 비·구비 5:5 매칭사업으로 확보했다. 구로구는 먼저 보도의 디자인을 고민했다. 구 로구 내에서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가로경관 개선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로구 는 이 상위계획을 중용하여 사업 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 및 구로구 디자인 가 이드라인, 창조길 시범거리 조성 등의 계획을 참고하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도 디자인의 컨셉을 크게 ‘배려’, ‘조화’, ‘간결’로 잡았다. 보행자의 특성과 패턴을 ‘배려’하고, 주변 건물과 ‘조 화’롭게 어우러지며, ‘간결’한 디자인으로 단순미를 부각해 현대적 디지털단지의 정 체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컨셉에 맞게 화려한 패턴을 지양하고 보행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철거, 공간을 확보하는 쪽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구분 |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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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서울디지털1단지 디지털로 33~34길 |
규모 | 면적 477,922㎡/ 전체 3,860m 중 1차년도 886m |
예산 | 총 2,000,000(천원) ㆍ설계비 88,000(천원) ㆍ공사비 1,912,000(천원) |
사업내용 | 보도 정비 4100㎡(보도 신설 및 보도 폭 확장) |
구로구는 무엇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보도포장에는 미끄럼 저항처리 블록을 사용해 보행성을 증진시켰으며, 조경석·주차장 등으로 보도의 높 낮이가 다른 곳을 평탄화했다. 통행에 방해가 되었던 여러 구조물도 자리를 옮겼다. 조경은 길 안쪽으로 이식하였고, 자전거 보관대는 건물 내부로 이전했다. 무엇보다 도 유동 인구의 편리성을 추구한 결과다.
쉬운 길찾기 안내 시스템도 도입됐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빌딩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물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건물명 또한 제각각이다. 각 건축회사가 빌딩을 세우고 건물명을 붙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처음 디지털단지를 찾는 사람은 길을 헤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방문객을 위한 안내 표지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치된 것이 바로 ‘쉬운 길찾기 안내 시스 템’이다. 우선 구로구는 서울디지털1단지를 구역별로 나누었다. 그리고 건물명은 그 대로 유지하되, 건물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여 방문객이 건물명을 몰라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보행자를 기준으로 하여 지도 디자인 작업을 한 점도 눈에 띈 다. 기존 안내표지판은 위가 무조건 북쪽으로 표시되어 있어, 보행자가 서 있는 위치 와 건물이 쉽게 매치되지 않았던 것이다. 초행자와 외국인은 표지판을 보면서도 길 을 헤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구로구는 보행자가 서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지도를 작성하여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보행자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같 은 표지판이더라도 앞과 뒤의 지도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또한 한국어·영어·중 국어·일본어의 4개 언어를 지원하며,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도 구로구청은 이러한 통합적인 안내 사인물을 디자인하고 설치하여 ‘easy way - finding’ 시스템을 단지 전체에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공간 창출’은 이번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맨 뒤로 밀려나 있던 항목이다. 보도 정비에 이어 문화공간까지 확충하기에는 예산이 너무나 빠듯했기 때문이다. 우선순 위에서 밀려났으나, 문화공간 또한 절실한 상황이었다. 수많은 기업이 몰려있는 디 지털산업단지인 만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가 꾸준하게 열렸던 것이다. 기존의 문화행사는 오픈된 공개공지에서 진행되었고,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토로했 다. 행사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때 구로구와 기업인연합회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공개공지에 있는 ‘분수대’를 활 용하는 것이었다. 기존에 있던 분수대는 계속 정화를 시켜주어야 해 관리가 까다로 웠다.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냄새가 난다”며 민원이 들어오는 일도 더러 있었다. 무엇보다 감전사고가 가끔 일어나 위험하기도 했다. 구로구는 “이 분수대를 없애고 그 자리를 문화공간으로 사용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살폈다. 그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했다. 분수대를 없애고 야외무대를 만들어내기에는 만만 치 않은 비용이 들었다. 이에 구로구는 기존의 분수대를 전부 철거하지 않고 야외무 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분수대 위를 막고 뒤쪽에 외벽과 계단을 만드는 공사를 진행 한 것이다. 이렇게 대륭포스트타워 1차 무대, 코오롱사이언스 2차 무대가 태어났다. 기존의 분수대를 활용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타개한 것이다.
무대가 생겨나자 기업인연합회는 곧바로 문화체육부와 MOU를 체결, 본격적인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반기 10회씩 총 20회의 공연 프로그램이 편성되었으 며, 구로구청은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인연합회가 인력, 비용, 설치를 담당하고 있 다. 새롭게 생겨난 야외무대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비보잉댄스 경연대회, 거리의 악사, 초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회가 거듭될수록 근로자 및 주민들의 참여도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이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는 야외무대 근처에서 프리마 켓도 열리고 있다. 처음 프리마켓이 열릴 당시만 하더라도 단지 내에서 생산되는 제 품을 소개하는 정도였으나, 점점 참여도가 높아지며 지역사회와 사회적 기업, 학교까 지 동참하고 있다. 한 사회적 기업은 전화로 “이렇게 흔쾌히 장소를 내주어 고맙다”는 감사의 말도 남겼다고 한다. 기업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창출하려 진행한 분수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역사회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 결과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진정한 주민주도형으로 사업을 진행했을 때, 관리가 용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된다
구로구는 이렇듯 주민주도형의 철저한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1년차 사업을 성공적 으로 마무리 지었다. 정비된 보도와 문화공간을 보고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한층 수월하게 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공간으로 인해 볼거리가 늘었다”며 1차년도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업이 호평을 얻자 생기는 변화도 있 다. 공개공지 리모델링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던 건물주들이 이제는 먼저 공사를 추 진해달라고 연락해오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구로구는 1차년도 구간 중 일부 개선이 안 된 부분에 대해 각 건축물 운영위원회와 협의하여 3~4차년도에 개선할 수 있도 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문화공간 이외에도 휴식공간을 조성 하도록 구상 중이며, 쉬운 길찾기 안내 시스템 또한 전 구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야 외무대 또한 관광객 등 외부인 유입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포토존 설치, 야간 볼거리 확충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사업 시행 전, 서울시민 디자인위원회 및 실시설계 외부 전문가 자문 점검을 통하여 미비점이 지속적으로 반 영되도록 했다. 근로자, 주민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지 조사도 꾸준히 실 시할 예정이다.
사업을 정말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구로구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관 주도가 아닌, 주민과 이 용자 주도로 진행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공돌 이’, ‘공순이’로 상징되던 공단에서 첨단 디지털 단지를 거쳐 미래형 산업단지로 발전 하고 있는 구로의 내일을 기대해보자.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구로구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5㎞ 마 라톤코스를 달리는 이 행사는, 구로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구로구의 새로운 모습을 홍보하는 것이기도 하 다. 디지털단지 기업인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오다,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 로 발전했다.
작년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의 주제는 ‘국적, 직업,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축제’로, 구로구는 주제에 맞게 일반 주 민 뿐 아니라 의사, 소방관, 경찰관 등 전문직업군과 다문화 가정, 공공기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초대했다. 참가 자들은 특색 있는 복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중국 동포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경찰관은 제복을 입고, 의사는 가 운을 걸치고, 회사원은 넥타이를 매고 달리는 이색광경이 펼쳐졌다. 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광장의 메인 행사장에 서는 사진전시회, 무료 건강 상담, 중소기업 제품 홍보전 등 해마다 다양한 무대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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