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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득신의 정신, 증평을 깨우다

    조회수 2211

    하드웨어사업과 소프트웨어사업을 동일한 비율로 진행하여 내실 있는 사업 추진 가능 지역발전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과의 활약 각 방송매체에 김득신에 대해 제보하는 등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낸 홍보 효과
    • jeungpyeong 충청북도 증평군
      •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
      • 포괄보조사업명일반농산어촌개발
      • 내역사업기초생활기반확충
      내역사업 우수사례
      김득신의 정신, 증평을 깨우다
      벤치마킹 포인트
      • 하드웨어사업과 소프트웨어사업을 동일한 비율로 진행하여 내실 있는 사업 추진 가능
      • 지역발전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과의 활약
      • 각 방송매체에 김득신에 대해 제보하는 등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낸 홍보 효과

      증평군은 몸집이 작다. 그 면적은 서울의 여간한 큰 동네보다도 작다고 한다. 협소한 면적은 자연스레 자원 부재로 연결됐다. 증평군은 어리다. 지방자치 단체로 출범한지 올해로 12년이 됐을 뿐이니, 그 역사가 일천하다. 역사가 짧 으니 지역의 정체성 또한 모호했다. 증평군은 자원 부재와 정체성 문제를 극 복하고자 지역의 숨은 인물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책 한 권을 석 달 동안 읽고 또 읽어도 첫 구절조차 기억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바로 백곡(栢谷) 김득신이다. 그는 태몽에 노자가 나타나 ‘몽담’이라는 아명(兒名)으 로 불렸지만, 불행히도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아둔한 아이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 의 아버지 김치는 어린 아들을 탓하지 않았다. “저리 미욱하면서도 절대 공부를 포기 하지 않으니 어찌 대견스럽지 않겠는가”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득신은 포기 하지 않았다. 10세에 글자를 겨우 깨우치고, 20세에 마침내 글 한 편을 지었다.

      김득신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그의 공부법은 단 하나. 바로 ‘읽고 또 읽는’ 것이었다. 책을 펼치면 책장이 닳도록 읽 고 또 읽었다. 그에게는 독수기가 있었는데, 만 번을 읽지 않은 책은 적지도 않았다 고 한다. 사마천의 사기 중 백이전은 1 1만 3천 번을 읽었다고 전해진다. 독수기에 따 르면, 그가 만 번 이상 읽은 책만도 모두 36권에 달한다.

      여러 차례 과거 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한 끝에 39 세에 진사에 입격한다. 59세에는 증광시 병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이 후 그는 수많은 시를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용호’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한시로 알려져 있다. 효종은 그의 시를 “당시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평했으며, 택당 이 식은 “그대의 시문이 이 시대의 으뜸이다”라고 말했다. 벼슬길에 올라서도 그의 다 독(多讀)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딸의 장례 행렬을 따라가면서도 ‘백이전’을 손에 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를 다산 정약용은 ‘여유당전서’에서 “문자와 책이 존 재한 이후 종횡으로 수천 년과 삼만리를 뒤져봐도 부지런히 독서한 사람으로 김득 신을 으뜸으로 삼을 만하다”고 극찬했다. 그는 조금 느릴지언정 꾸준했다. 그야말 로 대기만성한 인물이었다. 81세가 되던 해에 김득신은 눈을 감았으며, 아버지 김치 의 묘 아래에 묻혔다. 그 묘소는 증평군 증평읍 율리 좌구산 자락에 있다. 그로부터 3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의 정신이 다시 깨어나고 있다. 증평군이 대기만성한 김 득신의 삶을 창조지역사업의 테마로 삼았기 때문이다.

      “묘지 하나도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증평군은 왜 김득신을 주목한 것일까. 그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간다. 율리 마 을회관에서 마을의 자원 찾기와 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지역혁신협의 회 마을 현장 세미나’가 개최된 것이다. 주민들은 좌구산에 있는 김득신의 묘를 떠 올렸다. ‘독서왕 김득신’을 테마로 한 창조지역사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리고 2012년, 홍성열 증평군수와 공무원 70여 명이 율리를 찾았다. 우문현답(우리 의 문제 현장에 답이 있다) 포럼을 통해 증평만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서였 다. 오랜 토론 끝에 증평군은 백곡 김득신을 창조지역사업의 핵심 테마로 삼았다. 지역 내에 김득신의 묘지가 있다는 단순한 이유 뿐만은 아니었다. 대기만성한 그의 생애에 마음이 끌렸던 것이다. 남들보다 시작이 뒤쳐졌던 김득신의 모습이 마치 증 평을 보는 듯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1995년에 민선자치단체로 출범한 데에 비해, 증평은 그보다 8년이나 늦은 2003년에야 ‘증평군’으로 새로 출발할 수 있었 다. 덩치도 작고 출발도 더뎠기에 사업 아이템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남들은 하찮게 여길지도 모를 지역 인물 발굴이 절실했다. 증평군은 ‘묘지 하나도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창조지역사업에 주목하며 사업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증평군은 이미 한차례 독서광 김득신 문화콘텐츠화 사업을 기획하여 창조지역사업에 응모한 바 있다. 그러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지도가 없는 인 물을 활용한 문화콘텐츠화 사업이 과연 성공하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이 있었기 때 문이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증평군 이외에도 ‘인물’을 창조지역사업의 테마로 삼은 곳들이 있었으나, 모두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었다.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 이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사업화를 시도했던 것은 증평군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증평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과거에 낙방했던 김득신을 떠올리며 그의 꾸 준함을 되새김질 했다. 약점을 보완하며 기획안을 수정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2 년, 마침내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독서왕 김득신’의 이름이 세상에 본 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김득신 상징 조형물

      증평군은 적은 사업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하드웨어사업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직접 발굴하여 사업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효율적인 사업비 집행으로 사업 효과 상승

      그러나 기쁨도 잠시, 증평군은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됐으나 사업비는 그중 가장 적은 연간 2억 원(3년 총액 6억 원)을 확보했을 뿐이었다. 사업 비가 적은 만큼 증평군의 고민도 깊었다. 사업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심했다. 한편으로 전문가 컨설팅에서는 외부 홍보도 중요하지만 우선 지역 주민과 학생들 을 대상으로 김득신이 누구인지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 왔다. 증평군은 이를 주목했다. 이미 ‘김득신’이란 인물과 관련한 증평군 자체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학술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서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증평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등한 비율로 사업비를 집행하기로 결정한다. 매년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제 작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1억 원, 상징조형물 설치, 이야기 벽화 조성 등 하드웨어 사 업에 1억 원을 동등하게 배정한 것이다.

      먼저 하드웨어사업을 살펴보자. 1차년도에는 김득신 상징조형물을 설치했고, 2차 년도에는 별무리 하우스 앞 벽면을 활용한 이야기 벽화를 조성했으며, 3차년도에는 율리 마을 내 담장을 활용한 이야기 동판 조성 및 포토존을 설치했다. 하드웨어사업 의 목적은 사업대상지인 율리 마을에 ‘이야기를 덧씌우는’ 것이었다. 김득신의 묘가 있는 율리마을 및 좌구산 일대에는 좌구산자연휴양림, 좌구산 천문대 등이 조성되 어 있어 기존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증평군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 하 드웨어 사업을 추진하여 율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레 김득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미래전략과 최창영 과장
      군립 도서관에 전시된 ‘책귀신’

      하드웨어에 투자할 수 있는 사업비가 적었기에 증평군은 여타 사업들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식을 택했다. 하드웨어사업의 대상 부지 또한 별도의 매입 없 이 기존 부지와 시설을 활용했다. 또한 김득신이 80세까지 증평읍 율리에 기거하며 장수했던 이야기를 10장생 중 하나인 거북이와 결합시켜 스토리텔링 요소를 더했 다. 좌구산(坐龜山) 또한 거북이가 앉아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다.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증평군은 이 공통점을 살려 율리 일 원을 힐링타운화 하는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도 창조지역사업을 다 른 사업들과 연계하여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목표는 대중들 이 김득신이란 인물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에 김득신 독서 골 든벨, 가족사랑 독서 힐링캠프, 김득신 독서 서당, 김득신 가족나들이 등 지역 주민 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득신의 생애를 그린 웹툰 및 만화책, 애니메이션을 증평문화원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학술적 접근이 아닌,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완성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은 전국에 배포됐는데, 지역 인물을 대상으로 한 만화책을 제작하고 싶다는 타 문 화원의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김득신 만화책을 부교재로 활용하였으며, 주변 문화관광해설사협회에서도 만화책을 보내줄 것을 요 청하는 등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증평군립도서관에서는 김득신 애니메이션을 지 금도 꾸준히 상영하고 있다. 그 결과, 증평군민이라면 김득신에 대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했다. 증평군은 창조지역사업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 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긴 하나 사업비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업비 가 적었던 만큼,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지를 다양하게 고민해야만 했다.

      증평군은 하드웨어사업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직접 발굴했 다. 그 결과 창조지역사업에 대해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 다 큰 성과는 김득신이란 지역 인물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증평군의 고민이 허사가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사업비

      사업비표로 구분, 계, 국비, 군비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분 국비 군비
      600 480 120
      2013년 200 160 40
      2014년 200 160 40
      2015년 200 160 40
      배분 : 하드웨어(300백만 원), 소프트웨어(300백만 원)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과

      ‘똑소리 나는’ 사업비 집행으로 사업 효과를 배가시킨 증평군. 그들의 특별한 추진 체계를 살펴보자. 증평군은 창조지역사업과 같은 여러 부서가 협업해야 하는 사업 에 대해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관장(군수) 주관으로 관련 부서장이 역할 분담을 하는 부서간 협업 행정 협약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에 행정조직을 개 편했는데, 이때 신설된 것이 미래전략과다. 미래전략과는 증평군의 지역발전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각종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래전략과에 서 기획된 지역발전사업들은 단위 사업별로 각 부서에서 추진한다. 이번 창조지역사 업에서도 평가 총괄 기능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은 미래전략과, 상징 조형물 설치 등 하드웨어사업은 문화체육과와 산림공원사업소 등이 역할을 분담하 여 진행했다. 이 같은 체계는 부서간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사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구축된 것이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과를 신설하고 단 위 사업간 연계를 끊임없이 추진해온 결과, 이제 시스템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다양한 외부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한 점도 눈에 띈다. 증평문화원 사무국장 을 비롯하여 향토사연구위원인 지역 언론인 등을 컨설팅에 참여시킨 것이다. 증평군 은 “비판적 시각을 가진 주체를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덕에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한층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역 내 초등학교와 연 계하여 김득신 독서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관·학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 기도 했다. 외부와 내부 모두를 아우르는 유기적인 협력 체제가 있었기에 사업이 순 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미래전략과에서 기획된 지역발전사업들은 단위 사업별로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다. 미래전략과가 증평군의 지역발전사업을 조정하고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김득신의 정신을 이어받은 공무원들

      2011년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탈락하자, 증평군의 관계 공무원들은 직접 발로 뛰며 김득신 자료를 수집했다. 백곡 김득신의 대기만성 스토리를 창조사업화 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꾸준히 추진한 것이다. 각종 방송에 김득신 스토리를 제보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창조지역사업 기획서를 보내 그해 8월 ‘공부벌레 김시민 장군의 아들, 김치! 대체 이 집에 숨겨진 비밀은?’ 편이 전파를 탔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에는 KBS의 <한국의 유산>에 김득신의 이야기를 제 보하여 9월 8일부터 일주일간 ‘우둔한 노력으로 이룬 꿈 - 조선후기 시인 백곡 김득 신’편이 방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화도 있다. 2014년에 MBC-FM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 김득신의 독서와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증평군 미래전략과 의 김재겸, 김성준 주무관이 이를 실시간으로 듣게 된 것이다. 퇴근길 자동차 안이었 던 그들은 길가에 차량을 멈추고 ‘증평군이 창조지역사업을 통해 김득신을 재조명 하고 문화컨텐츠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이 문자 또한 방송에 소개되며 창조지역사업의 인지도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불렀다. 공무원들이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증평군의 이번 창조지역사업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미래전략 과의 최창영 과장이다. 그는 미래전략과가 신설되기 한참 전인 2007년부터 기획팀 장을 맡아 현재까지 업무를 보고 있다. 한문교과서에 김득신의 독서이야기가 수록 된 것을 발견하여, 2013년 창조지역사업 심사 시 자료로 제시한 것도 최창영 과장이 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한국의 유산>에 김득신 이야기를 제보한 것 역시 그다. 최창영 과장의 이러한 분투는 같은 공무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같은 팀 원들은 “최창영 과장님은 집에 가질 않는다”며 장난 섞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망설임이 없었다. 김득신에 관련된 자료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 고은 시인의 시집 <만인보>에 김득신의 독서를 노래한 시 ‘책귀신’을 찾아 창비출판 사에 활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책귀신’의 글귀는 벽화, 시비, 안내판, 홍보 책자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김득신의 정신을 본받아 포기 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공무원들이 있었기 에 증평군은 창조지역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 직 남아있다. 김득신을 알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가 증평의 인물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득신’ 하면 ‘증평’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향후 그들 이 풀어야 할 숙제다. 홍성열 군수를 필두로 한 증평군의 공무원들은 오늘도 김득신 의 대기만성 스토리와 그가 증평이 낳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에 여념이 없다.

      사업 추진 체계

      미래전략과
      • 내부
        • 컨설팅
        • 지역발전협의체
        • 문화체육과
        • 산림공원사업소
      • 외부
        • 지역 주민
        • 지역 학교
        • 증평문화원
        • 아이 코리아

      ‘결국에는 이룸이 있을’ 그날을 위해

      증평군은 이렇듯 탄탄한 추진체계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으로 창조지역사업을 성 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후속 사업 및 연계 사업 또한 이어 지고 있다. 2012년에는 충청북도비 5천만 원을 확보하여, 김득신 묘소 옆에 김득 신 문학 소공원 및 시비를 건립했다. 2013년에는 균형발전 공모사업에 ‘창조경제모 델, Art마을 만들기’사업을 응모, 선정되어 5억 원의 도비를 확보했다. 증평군은 이 를 통해 김득신 묘소가 있는 율리 좌구산 일원에 병영 체험 시설, 김득신 책과 독서 테마공원 및 길 조성, 거북이 모형 태양광 분수 설치 등 창조경제모델 마을육성사업 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느림보 마을, 이색 한옥 휴양시설 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한옥 체험관, 김득신 기념관, 서당 체험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증평군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후속 사업뿐만이 아니다. 김득신은 증평군의 교육, 학습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득신을 평생학습 인물의 모델로 삼아, 2014년도에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것이 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2014년 인적 자원개발 우수기관에 뽑히기도 했다. 증평군 은 김득신의 다독 이야기를 평생학습과 연계하여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고e지신(溫故而知新) 4인4촌’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온고e지신’은 옛 것에서 새것을 찾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교육(education)을 합친 말로, 증평, 진 천, 음성, 괴산의 4개 농촌의 대표 인물 4인의 이야기를 활용한 사업이다. 이 대표 인 물들은 증평의 백곡 김득신, 진천의 보재 이상설, 음성의 반기문 UN 사무총장, 괴 산의 단원 김홍도다. 향후 4개 군은 증평 김득신 독서 사당, 진천 이상설 수학캠프, 음성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괴산 김홍도 사생대회를 상호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군 별 인물의 교과목(국어·영어·수학·미술)의 대표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통합 홍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 산업으로도 육성할 계획이 다. ‘조선-근대-현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 클러스터 구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다. 이렇듯 증평군은 향후에도 꾸준하게 김득신이라는 인물을 지역 전체의 교육· 학습의 모티브로 삼을 계획이다. 창조지역사업이 교육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하는 계기로도 작용한 것이다.

      김득신 이야기 동판

      사업대상지인 율리마을 및 좌구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방 문객이 많았던 곳이지만 마을에 이야기를 덧씌운 창조지역사업이 추진된 후 마을 방문객이 급증한 것이다. 2010년에 3만 7천명이었던 방문객이 창조지역사업을 추진 한 2013년 이후에는 2013년 10만 4천명, 2014년 16만 1천명으로 증가했다. 자연스 레 주민들의 소득도 상승했다. 지역 주민들이 영농조합을 결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마을 식당은 2011년에 3천 400만 원이던 수입이 2014년에는 2억 1,300만 원으로 증 가했다. ‘김득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평군은 “큰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은 가시적 성과가 나와야 하지만, 창조지역사 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접근 자체를 달리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컨텐츠 개발이 주요 내용인 사업에 경제 논리를 들이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증평군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득신이란 사람을 이정도 인지도까지 끌 어올렸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증평군의 이러한 인식은 여러 후속 사업을 부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창조지역사업을 하나의 완성된 사업이 아닌, 계기를 만들고 지역에 동기를 부여하는 사업으로 여긴 것이다. 김득신은 스스로 지은 묘비명에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 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증평의 공무원들 또한 ‘면적이 다른 단체보다 작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말 자. 우리 증평군보다 자원이 적고 늦게 출발한 단체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 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야말로 김득신의 정신을 본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덩치가 작고 출발 이 더뎠던 증평. 그러나 증평은 포기를 몰랐던 김득신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대기만성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기대해보자.

      김득신 독서 서당 행사

      들노래 축제

      매년 6월경 개최되며, 전래민속놀이이자 전국 민속경연대회 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뜰들놀이와 애환의 아리랑 고개 공연, 사랑의 퓨전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진다. 축제기간 중 개최되는 「전국국악경연 대회」와 「전국시조경창대회」는 10여년의 역사와 함께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두레놀이시연, 애환의 아리랑고개 공연 등 평소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전통공연·전시·체험 행 사가 펼쳐진다.


      인삼골 축제

      증평의 인삼골 축제는 특산품인 ‘인삼’을 중심으로 증평군 주 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자리다. 인삼 캐기 체험, 동물 농장 체험, 키즈체험존, 열린 콘서트, 인삼골 노래자랑, 토피어리 전시, 추억의 도시락 시연·판매 등 다채 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매년 9월부터 10월 중에 열린다.


      사미랑 홍삼 포크

      홍삼 포크는 홍삼 제조가공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홍삼 박)을 첨가한 사료로 사육해 출하한 돼지로, 육질이 부드러 운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돼지고기 가격은 대형 판매점보다 15%~30% 정도 더 저렴하며, 직접 고기를 선택해 2층에서 먹 을 수도 있다. 주소는 증평군 증평읍 송산로 1길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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