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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에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면 생산 활동 또한 중지된다. 이러한 이유로 공업용수는 동일 한 공급량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생활용수나 농업 용수에 비해 그 피해액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 다. 공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은 산업단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충청남 도가 통합관로 공사를 진행하여 예산을 절감하 고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고 한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충청남도의 이야 기를 들어보자.
충청남도 당진시 북부지역에는 아산국가산업단지, 현 대제철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여러 산업단 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동남부 지역의 상황은 달 랐다.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산업단지가 전무하다시 피 했다. 그러던 중 국도 32호선과 40호선이 개통되며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자, 동남부 지역에도 산업단 지 입주 계획이 수립되었다. 당진과 이웃해있는 예산 군의 상황도 비슷했다. 국도 32호선 및 40호선, 45호 선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당진시와 예산군이 인접해있는 지역에 만 총 다섯 개의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각 산업단 지가 지정된 시기도 비슷했다. 자연스레 산업단지벨트 가 형성된 것이다. 산업단지에 조성에 맞춰 공업용수 가 공급될 수 있도록 당진시와 예산군은 각각 용수관 로 매설 계획을 세우고 추진에 돌입했다.
이때, 충청남도가 이 산업단지벨트를 눈여겨봤다. 그 리고 당진시와 예산군이 굳이 ‘각각’ 용수관로를 매설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지리적 위치상 산업단지 들이 하나의 벨트를 형성하고 있어, 두 개의 관로를 개 설하게 되면 중복 투자 및 예산 과다 배정의 염려가 있 었던 것이다. 특히 예산군의 경우, 용수를 모두 당진시 신평면에서 분기하여 공급받아야만 했다. 이는 공업용 수 관로가 당진시내를 통과하기 때문에 비상시 즉각 적인 대처가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충청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관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예산을 절감하는 것과 동시에 당진시·예산 군의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 기 위함이었다.
충청남도는 산업단지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관로를 설치해, 각 산업단지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통합공급’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를 통해 예산 절감과 동시에 용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당초 당진시에는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순성테크노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 다. 이를 위해 당진시는 총 길이 39.3㎞의 관로와 배수지 4개소, 가압장 1개소를 설 치하고자 했다. 사업비 총액은 273억 원이었다. 예산군에는 예산일반산업단지, 예 당일반산업단지, 예산테크노산업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으며, 총 사업비 497억으 로 관로 64.2㎞, 배수지 4개소, 가압장 1개소를 개설하고자 했다. 두 곳의 사업 계획 을 합치면 관로의 총 길이는 103.5㎞, 사업비는 770억 원에 달했다. 충청남도는 우 선 수자원공사(K-water)의 도움을 받아 통합관로를 개설할 경우 절감되는 예산이 얼마 정도인지를 알아보았다. 수자원공사는 대략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관로 길이와 예산을 산출했다. 그 결과, 관로를 통합하여 시행할 경우 관로 79.5㎞에 644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충청남도는 2010년, 당진시와 예산군에 ‘공업용수도 통합공급(통합관로)’ 사 업을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수월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당진시와 예산군에서 난색을 표했다. 두 시 군 모두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충청남도는 각 사업이 얼마나 진척되 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당진시는 공사를 막 시작한 시점이었으며, 예산군 또한 용역 설계 중이었다. 당진시의 경우,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관로가 아닌 배 수지 위주로 진행되고 있었다. 충청남도는 당진시에 진행된 부분까지만 사업비를 정산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진시는 망설였다. 충청남도도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는 아니었다. 상수도 사업 자체가 이해관계자가 다수 얽혀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중단할 경우, 이 관계자들과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불 보 듯 뻔한 일이었다. 당시 충청남도 투자입지과 입지개발팀장이었던 전태진 과장(현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장)도 이해관계자를 설득시키는 일이 가장 고되었다고 회상 한다. “공사를 중지한다고 하자 반발이 심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진행되고 있 던 사업을 하나로 묶으려 했으니까요. 설계관계자, 자재관계자, 공사관계자 등등 관계자들이 절 찾아오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충청남 도는 통합관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예산 절감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관리 문제를 보더라도 물러나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합관로사업을 진행하 기 위해 사업시행자를 변경하기도 했다. 광역수도의 메인관로 건설 및 관리는 수자 원공사에서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메인관로에 통하는 관로를 개설해 수도를 배 분해나가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다. 각 지역의 수도사업시행자는 대부분 그 지역의 시장·군수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당진시와 예산군도 마찬가지였다. 시·군이 통합 하여 수도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충청남도는 국토부와 상의 하여 수도사업시행자를 시도지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거쳐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 업의 주체가 충청남도로 변경된 것이다. 이는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 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충청남도의 거듭된 설득에 의해, 당진시와 예산군 또한 통합 관로 사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기에 다다른다. 이윽고 당진시는 공사를 중단하게 되 었다. 매몰 비용으로 1억5천만 원 정도가 소요됐으나 예산 절감 효과에 비한다면 기 꺼이 감수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구분 | 총사업비 | 2014년 까지 | 2015년 | 2016년 | ||||
---|---|---|---|---|---|---|---|---|
사업량 | 사업비 | 사업량 | 사업비 | 사업량 | 사업비 | 사업량 | 사업비 | |
계 | 45,704 (100%) | 24,396 (53.4%) | 10,050 (75.4%) | 11,258 (100%) | ||||
1. 공사비 | 42,128 | 22,268 | 9,717 | 10,143 | ||||
- 관로 | 62.4㎞ | 27,463 | 48.6㎞ | 20,880 | 13.8㎞ | 5,555 | - | 1,028 |
-배수지 | 7개소 | 9,714 | 1개소 | 1,388 | 5개소 | 4,162 | 1개소 | 4,164 |
-가압장 | 2개소 | 4,951 | - | - | 2개소 | 4,951 | ||
2. 보상비 | 9.3천㎡ | 333 | - | 9.3천㎡ | 333 | - | ||
3. 시설부 대경비 | 3,243 | 2,128 | - | 1,115 |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충청남도는 2010년, 당진시와 예산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 께 사전 회의를 거쳐 통합설치 방안을 협의하였다. 뒤이어 2011년 8월 5일에는 각 기 관 간에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사업 추진은 수원을 확보하고 배분량을 조정하 는 수자원공사에 위탁 시행하는 방침으로 결정했다. 이러한 협력은 수자원공사에서 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윽고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하게 됐다. 그 런데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변경 사항이 생겼다. 예산테크노산업단지, 합덕·순성테 크노폴리스산업단지가 지정해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뒤이어 2013년에는 합덕 인더스파크산업단지 및 예산신소재산업단지, 미니복합타운이 추가 지정되기도 했 다. 충청남도와 당진시, 예산군, 수자원공사는 이 변수들을 반영하며 공사를 진행 했다. 통합관로의 총 길이는 62.4㎞로, 당초 수자원공사가 산출했던 79.5㎞보다도 훨씬 단축되었다. 배수지도 8개소에서 7개소로 줄어들었다. 현재 통합관로는 총 길 이 62.4㎞ 중 52.1㎞가 공사 완료된 상태다.
충청남도의 통합관로 사업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이 있다. 바로 SWG(Smart Water Gri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관로 간 비상연계망 구축이다. 이는 산업단지 에 용수 공급이 끊겨도 다른 쪽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백업시 스템을 구축하여 누수 등 관로 사고가 날 경우, 콘트롤타워의 조작을 통해 생활용 수를 공급하여 공장 생산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는 산업단지의 용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구분 | 용수 수요량 | ||
---|---|---|---|
계 | 공업 | 생활 | |
전체 | 21,100 | 18,200 | 2,900 |
1. 당진시 | 7,700 | 7,200 | 500 |
합덕 일반 | 3,800 | 3,500 | 300 |
합덕인더스파크 | 3,900 | 3,700 | 200 |
2. 예산군 | 13,400 | 11,000 | 2,400 |
예산 신소재 | 200 | - | 200 |
예당 일반 | 5,300 | 5,100 | 200 |
미니복합 | 600 | - | 600 |
예산 일반 | 7,300 | 5,900 | 1,400 |
(목표년도 2017년 기준, 단위 : 천㎡/일)
내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통합공급사업이지만, 전국 최초로 시·군을 통합하여 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를 충청남도는 수많은 회의와 사전 준 비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각 관계기관과의 협업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수자원공사의 전문적이고 선진적인 기술과 더불어 당진시·예산군의 철저한 감독 체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시·군을 통합하여 관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이례 없는 일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 으나, 이윽고 사업의 타당성을 이해하고 감독관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소요 예산 확보 및 사업 시행의 주체가 되어 사업 인허가를 담당한 충청남도, 설계 세부협의, 인허가 및 민원처리를 맡은 당진시·예산군, 통합관로 공사를 도맡은 수자원공사, 국토부의 적극적인 지원… 이렇듯 관계기관의 상호 협력으로 원활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충청남도는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설물 관리라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사업을 추진한 만큼 관리 체계 또한 참고 할 만한 전례가 없다. 일반적으로는 산업단지별로 시설을 관리하지만, 통합관로의 경우 송수를 위한 가압장을 비롯해 시·군 경계가 포함되어 있어 각자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준공 전부터 충청남도, 수자원공사, 당진시·예산군의 산업단지 관리부서 및 상수도 관리부서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리 운영 방안을 협 의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군을 통합하여 사업을 여기까지 진행해온 그들인 만큼,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타당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리 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역을 통합하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가 전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조정 역할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개입해야만 원활한 사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업용수도 통합공급사업의 전체 관로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올해까지 공사 를 완료할 예정이다. 배수지는 올해 말까지 5개소가 완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배수 지 2개소와 가압장 2개소는 2016년에 마저 시행될 계획이다. 공사 완료된 통합관로 구간은 현재 예산일반산업단지와 예당일반산업단지에 공업 및 생활용수를 하루에 265㎥씩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충청남도는 예산 절감의 효과와 동시에 인력과 산업단지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여러 번 도로 굴착을 하지 않아도 되 어 주변 주민 도로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공사 기간도 단축됐다. 이렇 듯 장점이 많은 통합관로사업이지만, 충청남도는 시·군을 통합하여 사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충청남도의 경우에도 예산테크노산업단지 및 합덕·순성산업단지가 지정 해제되어 통합관로 사업에서 제외되고, 합덕인더스파크산업단지, 예산신소재 산업단지, 미니복합타운이 추가 지정되는 일을 겪었다. 충청남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관로 공사 설계 변경 및 총사업비 조정 등 전반적인 설계를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로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통합관로 설치 전에 산업 단지가 지정 해제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통합관로 공사가 완료된 후 산업단지 지정 해제가 될 경우, 관로의 과다 설계 등을 오히려 과잉 투자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다. 때문에 통합관로 공사 시행 전에 용수 공급 예정 산업단지가 정상 추진이 가능 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먼저 검토해야 한다.
“행정적인 신뢰 또한 중요합니다. 각 기관이 협력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 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지는 거죠.” 통합관로 사업을 초기에 담당했던 전태진 과장의 말이다. 그는 통합 시행이 가능한 사업은 관계 기관 간 세부 협의를 통해 시행하되, 협의 단계에서 설계 및 사업시행·유지 관리 문제 등 세부 사항을 사전에 정하여 상호 이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전태진 과장에 이어 현재 통합관로 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임승만 입지개발팀장은 ‘도’ 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관로 공사는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때 문에 도에서 세부 정보를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통합하기가 어려워요. 기초지자체끼 리 사업을 조정해나가는 일도 불가능에 가깝죠. 도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개입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조정 역할을 도맡아야 해요.”
각 지역의 관로 공사는 그 지역 지자체가 도맡아 진행한다는 기존 사업 추진 방식의 틀을 깬 충청남도. 시·군의 경계를 허물고 사업을 진행해야 했기에 그들이 감내해 야 할 어려움 또한 컸다. 그러나 충청남도는 수용적인 태도로 각 협업 기관들과 끊 임없이 대화하며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이윽고 예산 절감과 공업용수 공급의 안정 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공업용수도 통합공급사업’의 우수한 선례를 남 기게 되었다. 사업 추진에 대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그들이 또 어떤 선례를 남기게 될까. 벌써부터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에서 진행되며 매 년 12월 개최된다. 다양한 얼음 조각을 전시되어 있으 며 소가 끄는 썰매,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빙어낚 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고구마, 밤, 옥수수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 애족의 정신과 충효정신을 되살리 자는 취지로 매년 아산 현충사에서 탄신일을 전후해 열린다. 이순신 장군 출정식, 임금이 참관하는 무과전 시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일생과 업 적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천안시는 흥타령 민요의 발상지이며, 우리 민족의 정서 를 담고 있는 ‘천안 삼거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천 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 감각에 접목시킨 다양한 춤과 음악을 흥겹게 풀어내며 신명, 감동,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집산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삼·약초 시장이 있는 금산군의 대표적 향토축제. 금산의 전통문화와 인삼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인삼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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