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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쁘띠프랑스, 청평 호수, 아침고요수목원… 너무나도 유명하고 친숙 한 가평의 주요 관광지들이다. 하지만 가평에서는 굳이 이름난 관광지를 가 지 않아도 된다. 전 지역이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릴 만큼 맑은 경치를 고스란 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청정 가평에서 조용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한다. 그 진원지인 가평군 농업기술센터로 떠나보자.
가평군은 경기도 동북부의 산간 지역에 위치한다. 면적의 82%가 산림이다. 평지가 부족해 산업 시설이 쉽게 입주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 어 있어 공장도 들어서질 못한다. 가평군이 타 지역에 비해 2차 산업이 크게 발전하 지 못한 이유다. 그러나 이 점이 오히려 좋은 쪽으로 작용되기도 했다. 매연을 내뿜 는 공장이 없어 청정한 자연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에 반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연간 1,000만 명에 달한다.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가평군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농가 민박과 펜션은 약 2,000여 개에 달하는데, 전국 시군 중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개수라고 한다. 가평군은 전체 인구의 20%가 농업에 종하고 있는 농업시군이기도 하다. 적은 면적 의 토지에서 다양한 품목을 기르는 것이 가평 농민들의 일반적인 생산 체계이다. 그 러나 이곳의 재정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가평군의 재정 자립도는 20%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가평군은 그 해결책으로 전문 인력을 육성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떠올렸다. 농업인, 귀농인, 관광업 종사업 자들을 위한 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가평군은 가평군수를 학장으로 하는 농업대학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농업기술센터 안에서 ‘클린농업대학’이라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2007년의 이야기다. 가평군은 클 린농업대학을 통해 수많은 전문 인력들을 배출해냈다. 그런데 최근, 이 클린농업대 학과 가평군 농업기술센터에 또 한 차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그들에게 무 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클린농업대학’은 가평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농업대학이 다. 친환경농업과, 생태농촌관광과, 농업CEO과의 3개 과정이 있으며 각각 50명씩 총 150명의 입학생을 매년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총 10개월(30주)로, 과정별로 친 환경농업, 농촌관광학, 재무컨설팅, 마케팅 등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1년 과정의 전문 교육을 통해 지역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난 2007년 친 환경농업과로만 출발한 클린농업대학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2008년 생태농 촌관광과, 2009년 여성CEO과(현재의 농업CEO과)가 신설되었으며, 지난해까지 총 8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가평의 주민들에게 클린농업대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가평의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과정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업과를 통 해서는 농사의 기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생태농촌관광과는 민박과 펜션을 운 영하는 주민들에게 관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클린농업대학의 교육을 받으 며 주민들은 자신들의 본업에 대해 한층 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클린농업대학은 기존 주민들과 귀농·귀촌한 주민들이 서 로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귀농·귀촌한 주민들에게는 지역 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토착민들에게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가평에 귀농·귀촌한 주민들은 대부분 펜션이나 민박을 운영하는 데, 기존 가평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들을 통해 직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은 성별, 나이, 출신, 경력에 상관없이 한자리에서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가평의 농업과 관광업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같은 과 안에서도 마음이 맞는 주민들끼리 소모임이 생성되곤 한다. 2012년에 졸업한 학생들은 ‘가평펜션세탁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펜션 운영에 소 요되는 물품을 공동 구매하고 청소·세탁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였다. 사과 농가들은 연구모임을 결성하여 월1회 자체 세미나 및 경영 기술 교육과 마케팅 교육 을 받기도 했다. 연구 모임을 바탕으로 경영 기술 능력을 높이고 사과를 공동 판매 하여 소득을 높이기도 했다.
이렇듯 주민들은 자신들의 본업과 연결된, 또는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더 욱 전문적인 지식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주민들이 먼저 가평군에 더욱 다 채롭고 심화된 교육 과정을 개설해달라고 요구를 해왔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었다. 다양한 교육 과정을 새로 신설하기에는 기반 시설이 부족했다. 이에 가평군은 교육 시설을 보완하고 확충하여 주민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심화된 교육을 제공하고자 했다. 가평군 농촌지도기반조성사업의 시작이었다.
농업체험장에서는 가평의 기후와 토지에 적합한 작목을 선별할 수 있다. 가평의 자연 환경에 맞지 않는 작목을 재배하여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소다.
가평군의 농촌지도기반조성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됐으며, 총 사업비는 11억(국비 4억, 지방비7억)원이다. 사업의 목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농업인 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데에 있다.
구분 | 국 비 | 지방비 | 민간부담 (자부담) | 합계 | ||
---|---|---|---|---|---|---|
지특회계 | 기타 | 계 | ||||
총사업비 | 400 | 400 | 700 | 1,100 | ||
?14년사업비 | 200 | 200 | 500 | 700 |
가평군은 먼저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의견들을 종합 하여 사업 기획에 반영했다. 마침내 ‘농업인 체험 현장 교육장’과 ‘정보화 교육장’을 신설하고 확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농업인 체험 현장 교육장(농업체험장)’ 은 온전히 가평의 농민들을 위한 곳이다. ‘난지작목 지역적응 시험온실’을 비롯한 농 업체험장은 가평의 기후와 토지에 적합한 작목을 선별하기 위한 시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웰빙과 유기농 트렌드에 따라 각광받는 작목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추세 다. 이 흐름이 농민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리 없다.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작목을 대량으로 구매해 낭패를 본 농민들 또한 적지 않다. 가평군은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농업체험장 내의 온실은 물론, 그 주변에 다양한 작목을 종류별로 심어놓아 농민들이 직접 와서 보고 판단할 수 있도 록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작목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 다. 특히 가평군은 산에서 재배하여 소득을 볼 수 있는 작목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인 만큼 산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농업체험장은 농민들의 부담과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도록 고심한 결과물이다.
가평군은 향후 재배 작목들의 상태를 보고 적합한 작목을 선별한 뒤, 어떤 비료가 잘 맞는지 등의 시험 연구를 거칠 계획이다. 농가들의 현장 교육과 작목들의 재배 기 술 전수 또한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농업체험장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재 배되고 있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들의 견학 체험 장소로도 활발히 활용 되고 있다. ‘정보화 교육장’은 48석 규모로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갖췄으며, 농산 물의 판매 마케팅을 위한 SNS 및 블로그 활용 등 마케팅 전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정보화 교육장은 주민들이 무엇보다도 간절히 원했던 시설이기도 하다. 기 존에도 SNS 및 블로그 교육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설이 너무나 열악했다. 한여름에는 뜨거워서 도저히 교육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규모도 작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교육이 진행됐다. 갖추고 있던 설비도 낡아 주민들이 불편함 을 겪어야 했다. 새로운 정보화 교육장이 생겨나며 이 문제점들은 단번에 해소되었 다. 쾌적한 환경에서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정 보화 교육장에서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가평군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 그램을 진행되고 있다. 쓰임이 많아 주말에도 운영된다고 한다.
개인 블로그와 SNS가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를 대체하자, 저절로 광고 비용이 감소했다. 최대 70%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파급 효과를 알 만하다.
정보화 교육장 건축 과정에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기존의 다목적 교육 관을 증축했다는 점이다. 다목적 교육관이 처음 지어진 것은 지난 2008년, 친환경 미생물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였다. 1층짜리 건물을 짓는 것이었지만 가평군은 처 음부터 건물 증축을 염두에 두고 기초 설계를 실시했다. 단번에 4층짜리 건물을 짓 기에는 예산이 부족했지만 향후에도 꾸준히 주민들을 위해 교육 시설을 확충하고 자 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0년에는 가공실습교육장·가공실이 있는 2층을, 극장식 전용교육장이 있는 3층을 증축했다. 그리고 2014년 농촌지도기반조성사업을 통한 건물 증축으로 4층의 정보화 교육장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사업을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바라보았던 가평군의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농업체험장, 정보화 교육장의 확충으로 가평군은 더욱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현장 체험 교육, 가공전문교육, 사이버교육 등 새로운 교육 과정이 다수 생겨났다.
클린농업대학 내 소모임들도 덩달아 활성화되었다. 확충된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의 입 장에서 고민하며 사업 항목을 고심한 끝에, 좀 더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코스를 짤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로그, SNS가 등장하며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자 인터넷 마케팅의 양상 또한 크게 변화하게 된다. 블로그 및 SNS의 필요성을 농업인들 또한 절실히 느끼고 있으나, 전문 지식이 부족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로그와 SNS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농업인들도 있지만, 이는 일부분에 지 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농민들에게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인터넷 검색을 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라면 더더욱 블로 그·SNS 마케팅이 더욱 절실하다. 잠재 고객이 대부분 도시민이기 때문에 그들이 애 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가평 클린농업대학을 졸업한 일부 농민들도 한층 전문적인 마케팅 교육 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반 시설이 부족해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정보화 교육장이 개설되었고, 이들은 곧바로 사이버 농업연구회를 조직하여 E-비즈니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졸업생 26명이 자비를 들여 강사를 초대해 진행했으며, 별도의 심화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했단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E-비즈니스 교육은 블로그, SNS 운영을 통해 매출을 증진하고 경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블로그 상위 노출 전략, 컨텐츠 생성 및 발굴을 위한 키워드 추 출, 플랫폼 운영 관리를 위한 기본 프로그램 습득 등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됐다. 졸 업생들은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블로그와 SNS를 실제로 운영 하며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사진 컨텐츠 작성을 위한 사진 저장 프로그램과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 등 농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이 진행되니 습득도 빨 랐다. 점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니 포스팅 수도 늘고, 방문자 수도 저절로 증가하 기 시작했다.
양지농원의 황정순 대표 또한 E-비즈니스 교육을 받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 다. 황정순 대표는 2002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13년째 벼농사를 지어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친환경 농법이라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판매가 저조했다. 파워 링크나 키워드를 등록하는 등 광고비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출했지만 큰 효과는 보 질 못했다. 그러던 중 클린농업대학에서 마케팅 교육을 받고, E-비즈니스 교육까지 수료하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효과는 놀라웠다. 블로그를 통해 농산물 을 판매해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판매하지 않는 품목까지 문의를 하는 이 들이 급증한 것이다. 그는 에듀팜이라는 체험 농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객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듯 개인 블로그와 SNS가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를 대체함으로써, 수강생들은 저절로 광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대 70% 이상의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파급 효과를 알 만하다. E-비즈니스 교육 수강생 중에서는 파워블로거까 지 탄생했다고 한다.
터치 한번으로 수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지금. 농업인들 또한 그들이 가진 정 보를 노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작목이든 생산‘만’ 해서는 안 된다. 소 비자들에게 제품 정보를 알려야 한다. 이것이 곧 농가 제품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더 불어 실질적 매출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SNS, 블로그를 통한 꾸준한 컨텐츠 노출로 잠재 고객 및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은 향후 농민들이 꼭 배워야할 필수 교양 중의 하나다. 그리고 가평의 농민들은 정보화 교육장을 통해 천천히 이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클린농업대학은 작년까지 총 8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중에서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자격증을 딴 이들도 있다. 전문 자격증인 유기농업사를 69명이, 한식 조리 기능사를 22명이 취득하였고 졸업 후 이를 활용해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농가들끼리 모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가평슬로우팜파티’는 교육 과정을 이수한 15농가가 모여 기획한 신개념 체험사업이다. 산나물 체험, 동산 트레킹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발효밥상’을 주제로 체험객이 직접 밥을 만들어 먹어볼 수 있다. 15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품을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 슬로우 팜파티는 올 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9회까지 열렸으며, 다녀간 체험객은 총 414명에 달한다. 가 평은 이 슬로우 팜파티를 유망 사업으로 보고 향후 점점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업대학을 졸업한 동문들 사이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 올해 3월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10주간 클린농업대학 동문들을 대상으로 ‘농촌창업아카데미’가 열리기도 했다.
농촌창업아카데미는 협동조합, 팜파티 사업단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 문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 ‘가평자원 발굴연구회’가 발족되기도 했다. ‘가평자원발굴연구회’는 가평의 문화유산, 관광자 원, 농·특산물의 가치를 이해함과 동시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평의 자원 가치를 알리기 위한 학습공동체이다. 올해 9월 7일부터는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배 우고 농·특산물의 홍보하는 ‘가평민간홍보대사’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리더를 배출하는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이 다. 가평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가평군의 친환경 농업을 통한 6차 산업 의 활성화’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2014년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응모하여 선 정된 것이다. 가평군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사업비 86억 원을 들 여 친환경 안전성 분석 센터와 농산물 종합 가공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가평 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많은 친환경 농산물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서다. 가평군은 센터가 완공 되는대로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관광, 음 식개발, 마케팅 등의 전반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문교육을 이수한 농업인들이 분야별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전문 인재로 성장한 농업인들 과 함께 가평군의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1층짜리 다목적 교육관이 지 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누가 이러한 가평군의 계획에 귀 기울였겠는가.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이원산 팀장은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운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소득이 증대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클린농업대학에 들어오지 못한 분들이 전화를 걸어 ‘입학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 는 경우도 있었어요. 서울대학교보다 클린농업대학을 졸업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받으면서도 가평군은 서두르지 않았다. 몇 년에 걸쳐 다목적 교육 관 등의 시설을 갖추었고,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과정으로 수많은 전문가를 양성했 다. 그리고 클린농업대학이 배출해낸 녹색브레인들은 향후 가평 농업 발전의 중심 체 역할을 할 것이다. 가평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04년에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등 12개국 30여 팀 이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가평의 자라섬에서 열리는 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약 3~4일 간 진행된다.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로 구분되는 유 료 공연 무대를 시작으로, 페스티벌 라운지·재즈 큐브·재즈 팔레트 등 여러 구역에서 다양한 무료 공연도 펼쳐진다. 재즈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매회 특정 국가의 재즈음악과 대표적인 뮤지션을 집 중 조명한다. 재즈 선율과 가평의 깨끗한 자연이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매년 겨울마다 가평천에서 열리며, 산천어 축제와 함 께 겨울축제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겨 울 축제 중 유일하게 축제장까지 전철이 닿아, 서울 에서 먼 곳으로 나가지 않고도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행사 중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송어 얼음낚 시이며, 이외에도 송어 맨손잡기, 얼음썰매, 눈썰매, 범퍼카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자연생태테 마파크인 이화원, 남이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 목원, 제이드 가든 등 가평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 워 축제장 인근 볼거리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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