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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미래 창조농업의 시작

    조회수 1280

    성공포인트 산재된 기존 농업기술센터 관련 시설들을 통합하여 신청사 구축 지역상생을 위한 과학영농 인프라 구축 농업기술 및 생활기술 전문교육을 통한 농업인의 역량강화 신청사 주변의 경관 조성 계획을 통한 지역 주민과의 상생 도모
    • chungbuk 충청북도
      • 소관부처농촌진흥청
      • 포괄보조사업명지역농촌지도사업 활성화지원 (우수)
      • 내역사업명농촌지도기반조성(농어기술센터 신축)
      균형발전 및 사회적 가치 우수
      혁신의 옷을 갈아입고
      농업의 비상을 꿈꾸다
      성공포인트
      • 산재된 기존 농업기술센터 관련 시설들을 통합하여 신청사 구축
      • 지역상생을 위한 과학영농 인프라 구축
      • 농업기술 및 생활기술 전문교육을 통한 농업인의 역량강화
      • 신청사 주변의 경관 조성 계획을 통한 지역 주민과의 상생 도모

      진천군농업기술센터, 혁신의 옷을 새로 입다

      ‘살아서는 진천 땅에 거하는 것이 좋다’는 생거진천(生居鎭川)은 진천군을 설명하는 가장 유명한 말이다. 진천은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에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과거에는 농업으로 삶을 영위했으니 ‘생거진천’은 농사지으며 살기에 진천만큼 나은 곳이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진천군 농업 환경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곳은 진천군농업기술센터다. 진천의 과학 영농을 한 단계 발전시킬 혁신 기지,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설립 과정을 만나 보자.

      충청북도 진천군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진천과 가장 많이 연계되었던 키워드는 ‘스마트’이다. 작년에는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진천은 ‘스마트팜’이라는 농업 방식으로도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사를 짓는 과정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팜이 구축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농작물에 물을 주거나 비닐하우스의 습도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작년 진천군에서는 원예 분야에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농가에 ICT연계형 자동화설비를 보급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진천군의 스마트영농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지역이 예로부터 농업으로 유명세를 떨쳤기 때문이다. 진천은 자연재해가 적고, 평야가 발달되어 농사짓기 적합한 환경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인접하고 있어 도시근교 농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처럼 자연적·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기에 진천 지역의 농업이 첨단 기술을 만났을 때 그 효과를 기대하는 이가 많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업 분야의 기술적 변화를 진두지휘하는 곳이 농업기술센터다. 진천군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농업이 진천군에 보급되고 있는 저변에 진천군농업기술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4차산업시대의 농업 인프라 조성을 돕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2019년 10월 완공된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더욱 스마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롭게 탄생한 농업기술센터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호천과 백곡천이 흘러가는 사이에 위치한 평야지대다. 삼덕리에 있는 논과 비닐하우스를 지나 달리다 보면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이 바로 새로 탄생한 진천군농업기술센터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지상 3층, 지하 1층의 규모의 건물이다. 그리고 센터는 총 4개 동으로 구분이 되며, 각각의 동은 본관동, 교육동, 농기계임대동, 실증시험포로 나뉜다. 신청사에는 농업인들을 위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에는 진천군의 농업과 관련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농업정책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축산유통과가 있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 보니 이전의 농업기술센터는 신청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건이 좋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의 신청사 건물만 봐서는 농업기술센터 구청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 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보급과장을 맡고 있는 남기순 과장의 말을 통해 변화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농업기술센터 전경

      미호천과 백곡천이 흐르는 기름진 평야지대 진천읍 삼덕리에 진천군 농업기술센터가 새로이 터를 잡았다. 이전에는 본청사, 농기계임대사업소, 실증시험포가 따로 있어 무척 번거로 웠다. 업무 처리를 위해 몇 km씩 떨어진 시설들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것은 무척 번거로운 일이었다. 이제 한곳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기존의 농업기술센터는 1982년도에 지은 건물에 있었습니다. 건물이 심각하게 노후했어요. 약 1,900평의 좁은 공간에 농업인 교육장, 실험연구실, 주차장 등 모든 시설이 있으니 협소했고요. 구청사의 환경이 이렇다 보니 한 군데에 모든 시설을 다 구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본청사, 농기계임대사업소, 실증시험포가 따로 위치해 있었지요. 농업기술센터는 지역농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공간인데 이렇게 시설들이 분산되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농업인들도 이용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2013년도부터 청사 이전에 관한 신축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공사 과정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신청사 부지 규모는 14,000여 평이다. 과거 농업기술센터에 비해 7배가 넘는 규모로 확장된 만큼, 신청사는 농민들에게 농업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금 4개의 동으로 구성된 시설들이 청사를 새롭게 짓기 전에는 진천군의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업무 처리를 위해 몇 km씩 떨어진 시설들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무척 번거로운 일이다. 현재에는 삼덕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여러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신청사는 그야말로 효율성과 시간 절약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공간이다

      신청사가 탄생하는 과정이 모두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사업이 2013년도에 시작하여 센터 완공까지 7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은 토지 매입 문제 때문이었다. 비록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진천 농민들을 든든하게 보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하드웨어 변화가 진천군 농업 혁신의 첫 단추

      농업에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다. 예를 들어 농업을 목가적인 이미지와 결부시키거나 농민의 삶을 유유자적한 것이라고 단정 짓는 일 등이 농업에 대한 대표적 선입견이다. 그러나 아주 작은 텃밭을 일구는 일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낭만적인’ 농사일은 찾기 어렵다. 현대 사회의 농업은 점차 첨단화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농민을 돕는 일도 전형적인 접근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가 새로이 단장을 한 이유도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화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농업인들에게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게 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요. 농기계나 농산물 가공을 위한 장비들은 구입하려면 상당히 비쌉니다. 그리고 농업인 개개인에게, 모든 작목반에 기계를 전부 지원해 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신청사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진천군을 대표하는 상품이 있다면, 이런 첨단 시설을 통해 저희가 직접 다방면의 지원을 해 드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남기순 과장의 말을 통해 신청사 구축이 갖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때에는 ‘변화에 대한 의지’나 ‘개혁가 정신’과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제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주는 편이 낫다. 기존에 없던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 일은 그래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구청사를 운영하던 시기에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할 때 농민들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트농업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한들, 농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변화가 없다면 혁신은 더디게 일어난다. 농업기술센터 건물이 새로 건설되고, 그 안에 다양한 시설이 완비되었다는 사실은 진천군 농민들에게 고무적인 일로 다가왔을 것이다.

      농산물가공지원관·쌀품질관리실·토양종합분석실· 미생물 배양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대표적인 첨단 시설로는 농산물가공지원관을 들 수 있다. 농산물가공지원관은 센터의 교육동 1층에 마련되어 있다. 농민들은 이 공간에서 자신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가공하고, 바로 즙이나 잼과 같은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농산물가공지원관에서는 원재료가 상품이 되는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진행된다. 전처리 작업부터 파쇄·착즙, 포장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 작업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아직은 영업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라 시제품을 생산하고 농민들에게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품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용된다면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 과학영농화와 관련된 시설은 쌀품질관리실, 병해충진단실, 토양종합분석실, 미생물 배양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토양종합분석실이 인상적이다. 농사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료·퇴비를 땅에 살포하는 ‘시비施肥’ 작업이다. 시비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시비량을 판단하는 일도 농사의 관건이다. 어떤 작물을 키우려면 그것에 요구되는 양분의 양을 파악해야 하고, 동시에 농사지으려는 땅의 성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비량을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곳이 토양종합분석실이다. 이곳은 농업인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토양검정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시설 소개에 동행한 농촌지원과 인재육성팀 이승호 팀장은 토양 분석의 상세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가공지원관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대표적인 첨단 시설인 농산물가공지원관. 여기에서는 전처리 작업부터 파쇄·착즙, 포장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 작업이 한 공간에서 해결된다.

      쌀품질관리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는 과학영농화 관련 시설들이 있다. 쌀품질관리실, 병해충진단실 , 토양종합분석실 , 미생물 배양실 등이 그것. 이중 토양 종합분석실은 일반 농가에서도 토양 검정을 의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시설 토양, 논 토양, 밭 토양에 대한 분석을 진행합니다. 일반 농가에서도 토양검정을 의뢰할 수 있는데요. 농가에서 토양시료를 샘플로 가져오시면 토양에 대한 분석을 진행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재배하려는 작물에 맞는 비료나 퇴비를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농기계임대사업장

      농기계임대사업장은 진천군 농업 기술센터에서 가장 넓다. 본소와 분소로 나눠 운영하는데, 본소에 119종의 농기계를 438대, 분소에 49종의 농기계를 183대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장과 실증시험포 역시 농업기술센터의 변화상과 함께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농기계임대사업장은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모든 공간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본소와 분소로 나눠져서 운영하고 있으며, 본소에 119종의 농기계를 438대, 분소에 49종의 농기계를 183대 보유 중이다. 그리고 실증시험포의 경우 농업기술센터의 맞은편에 조금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는 레드향이나 천혜향 등의 만감류(晩柑類) 작물을 재배하는 온실과 체리를 재배하는 노지 실증포로 나눠져 있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전체를 돌아보는 데에 걸린 시간은 한 시간이 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의 규모가 크다는 점, 조사를 위해 꼼꼼하게 둘러봤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 시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리고 센터를 방문하면서 공간 구성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농업기술센터는 방문자의 동선까지 고려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하는 농업인’을 위한 농업기술센터

      농업인단체 역량강화교육과 문화교육

      여성농업인 중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전통문화연구회, 향토 음식연구회, 생활원예연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팔각함지 등을 만들며 전통문화 계승 활동도 해 보고 팬플룻도 배워 본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시설을 살펴볼 때, 교육 기능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농업기술센터가 새롭게 구축될 때, 개선되어야 할 시설로 언급되어 온 것이 교육장이었다. 남기순 과장은 구청사의 교육장 환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구청사에서는 교육장이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교육을 할 때, 팀을 나누어서 그룹별로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장이 낡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전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무언가를 배우러 오는 일이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더욱 수고스러운 일로 변질되었다.

      신청사에는 규모가 다른 강의실이 각각 세 군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예절관과 생활과학관도 갖춰져 있다. 다양한 용도의 여러 공간이 있기 때문에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농식품가공전문가 양성 온라인 교육, 농산물 가공 및 창업 교육, 우리쌀 활용 교육 등은 다변화된 농산물 판로를 모색하고 농업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저희가 늘 강조하며 되새기는 말이 있습니다. ‘학습하는 농업인이 성공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촌 현실에 농업인들이 대응을 하려면 학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는 곧 지역 농업 생산물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기순 과장의 말이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민을 단순히 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개별 농민이 농산품을 파는 기획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이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지식을 농사에 활용할 때, 진천군의 농업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변화할 것이고, 더불어 센터의 가치도 올라가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촌 현실에 농업인들이 대응하려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가 곧 지역 농업 생산물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상생과 주민 커뮤니티 조성에 큰 그림을 그리며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새 단장을 했다. 진천군 농민들은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신청사 기획 단계에도 진천군 농민들의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 주는 일화가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신축 계획이 발표되기도 전에 진천의 4개 농업인 단체가 진천군에 농업인 단체 기금을 기부 채납한 것이다. 진천 지역 농민들은 돈을 기부하면서까지 자신들의 고장에 첨단화된 농업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염원했다.

      고대하던 신청사가 완공되자 농민들은 센터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감사인사는 제각기 다른 부분에 대해 이뤄졌다. 교육 환경이 개선된 점, 센터 가까이에 예찰포·시험포가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사 대상이었다. 심지어는 농업 기술센터 신청사와 같은 독특한 건물이 들어오며 지역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점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신청사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순탄치 않은 일이었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이러한 주민들의 감사는 그동안의 노고를 잊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인 일이었다.

      이제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금까지 군민들이 보내 준 감사인사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 농업 관련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일 이외에 농업기술센터는 어떤 분야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질문의 답은 지역 경관 개선 사업으로 이어졌다. 남기순 과장의 말을 통해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경관 조성에 대한 비전을 들을 수 있었다.

      “농업기술센터로 들어오는 길에서 ‘독바위’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신청사가 들어선 이 장소가 원래는 산이었고요.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를 지을 때 기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 경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습니다. 저희의 비전은 마을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을 센터 주변에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간을 최종적으로는 ‘독바위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이려고 계획 중입니다. 센터 인근에는 또한 ‘할미산성(대모산성)’이라는 문화재도 있는데요. 이런 주변 경관을 이용한다면 자연친화적 산책로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농업기술센터가 단순히 기관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향후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어메니티(amenity, 쾌적함)’를 강조했다. 지역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어메니티 개념이 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전에는 어메니티 구축이 도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면, 지금은 중소도시 역시 어메니티를 중요시하는 추세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건축도 진천군의 어메니티를 조성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농민들이 느낀 새로운 센터에서 느낀 만족도나 쾌적함은 어메니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농업기술센터와 휴식공간

      “농업기술센터로 들어오는 길에 독바위를 보셨나요?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를 지을 때 기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 경관을 활용할 방안을 고심했고 기존의 산 모습을 살린 것입니다. 이후에 이곳에 마을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이름을 ‘독바위공원’이라고 붙이려고 합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센터가 거점이 되어 주변 지역 전체의 어메니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가 계속 발전한다면, 센터는 농민들의 쉼터이자 모임 장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센터 주변에는 농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앞으로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주변에 산책로 또는 공원이 조성된다면, 진천의 농민들이 농업기술센터에 관심을 보내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는 진천군의 주민 커뮤니티 복원을 위한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함께 농촌의 공동체 의식은 더욱 부각되었다. 남기순 과장은 이렇게 덧붙인다.

      “저희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단체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천군 농가에 일손을 보태는 일을 권장하고 있어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에서 일을 하던 해외 근로자들이 상당수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저희 센터의 ‘생활개선회’를 중심으로 회원 농가를 방문해서 농촌을 돕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농업기술센터에 모임 장소가 많고 수업이 자주 열리기 때문에 주민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개설되고, 진천의 농민들이 센터 이용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센터 안팎으로 농민 간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

      충북 진천군은 근래에 높은 인구 증가율로 이슈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 7월부터 민선 7기가 시행된 지 2년 동안 7.77%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변화에는 진천군 덕산읍에 혁신 도시가 들어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추가로 진천군농업기술센터도 앞으로 진천군 인구가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농업기술센터의 혁신이 추후에는 귀촌귀농 인구의 유인 요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천군,
      미래 창조농업의 시작

      1982년에 지어진 농업기술센터

      • 건물 노후화
      • 시설 협소
      • 분산된 공간

      업무 효율성 떨어짐, 농업인들도 이용에 불편

      2 농업기술센터의 첨단시설

      농산물 가공지원관 + 농기계임대 사업장 + 과학영농화 관련시설

      3 터닝포인트

      • 농민을 돕는 전형적인 접근법에서 탈피, 농업인들의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 높이기
      • 새로운 지식 습득
      • 신청사 구축으로 기술지원이 가능

      4 학습하는 농업인을 위한 공간

      • 농업인의 다양한 가치창출을 돕는 교육 실시
        • 농식품가공전문가 양성 온라인 교육
        • 농산물 가공 및 창업 교육
        • 우리쌀 활용 교육
      • 농업인 역량 강화 및 소득향상 교육 실시
        • 작목별 / 단체별 농업인 교육
        • 신규 농업인 육성 교육
        • 농업경영 컨설팅 교육

      5 제도의 보완 및 기대효과

      주민 커뮤니티 조성 / 지역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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